‘연말우울증’ 몸캠피싱 피해 증가할 수 있어

‘연말우울증’ 몸캠피싱 피해 증가할 수 있어"모르는 상대가 보낸 파일 열면 안돼"

김현성 기자
승인 2022.12.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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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큐어앱 임한빈 대표.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불법촬영 영상이나 성착취 영상 등을 빌미로 금품을 협박하는 디지털성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연말연시라는 특정 기간에 디지털성범죄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매년 이 시기 비교적 긴 휴일에 많은 사람이 타인과 비교하며 소외감이나 박탈감, 또는 우울감을 느껴 랜덤채팅 등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해둔 행사나 일정 등이 취소되고 실내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더욱 이러한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성범죄 유형에 해당하는 ‘몸캠피싱’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몸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을 확보한 뒤, 유포협박과 동시에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어앱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허 기술 데이터패킷 변조변형을 통해 피해자의 몸캠영상 유포에 도움을주고있다.

몸캠피싱 범죄 수법과 패턴 등을 분석하여 빅 데이터 기반으로 특허 등록된 개발 법을 통해 몸캠피싱 범죄자가 탈취한 피해자 연락처 및 주소록을 변조 변형하여 혼란을 주는 방식으로 피해자의 몸캠영상 유포를 차단하고 있다.

연말연시라는 한정된 시기에 느끼는 우울증을 ‘홀리데이블루스(Holiday Blues)’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이런 현상을 겪다 보니 실제로 미국심리학회에서는 이 용어를 정식 심리학 용어로 채택하기도 했다.

해당 기간에 우울감이 극대화된 이유로는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계절성 우울장애에 걸리기 쉽고, 행복한 가족이나 연인의 모습 등을 담은 미디어 속에서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홀리데이블루스를 극복하겠다고 오픈 채팅방이나 SNS 등을 통해 랜덤채팅으로 무분별하게 이성과 만남을 추구하는 경우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감소하자 각종 데이팅앱 이용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 모바일 분석기업 발표에 따르면 S모앱은 전년 동기 대비 94% 이용시간이 증가했고, M모앱은 사용자 수가 2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데이팅앱의 이용자 수는 연말을 맞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성범죄 전문 대응 기업 시큐어앱은 “상대와 영상통화를 하다 연말연시 분위기에 취해 몸캠피싱 같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한 뒤 “잘 모르는 상대가 보낸 파일은 악성코드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열어보거나 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몸캠피싱 #시큐어앱 #임한빈 #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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