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트렌드] 너도나도 두유 만들기…두유 효능 어떻기에?

【건강다이제스트 |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집에서 두유를 만들어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콩과 물만 있으면 25~30분 만에 뚝딱 두유를 만들어준다는 두유 제조기가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이것저것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건강한 두유라는 콘셉트에 빠른 시간 안에 뚝딱 만들어준다는 스피드까지 더해졌다.

영양만점 콩으로 만든 두유가 건강에 좋은 건 다 알지만 그렇다고 물처럼 마셔도 될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두유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할 점 등을 소개한다.

유당불내증을 가진 아이들에게 영양을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우리나라 두유의 시작이다.

두유의 주성분인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다. 소고기의 단백질 함량이 100g당 26g이고, 콩은 100g당 36g 정도로 중량 대비 단백질 함량은 콩이 훨씬 높은 편이다.

특히 리신, 루신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하기 때문에 곡류에 결핍된 영양소를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비타민 B군과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의 무기질, 그리고 섬유소가 풍부해서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GI지수가 낮아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분들에게도 두유는 좋은 식품이다.

특히 하루하루 근육량이 줄어드는 중장년층에게는 더없는 영양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단백질 성분 중 하나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를 가져 우리 몸속에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에스트로겐의 수용체와 결합해 유사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몸속에 에스트로겐이 과다 분비될 때는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 저해제로 작용해서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소플라본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효소 발현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두유 섭취는 어떻게?

두유는 하루에 한 잔, 200ml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식사나 다른 방법으로 두부나 된장국, 청국장, 콩 등을 섭취했다면 두유는 이보다 적은 100ml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판 두유에는 주성분인 콩 외에도 당과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이 많아 가급적 첨가물 없는 두유를 먹는 것이 좋다.

두유를 직접 만들 때는 대두나 국내산 검은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 농부무(USDA)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이 많은 콩은 대두로 나타났다. 대두 100g 기준, 국내산 대두가 이소플라본이 가장 높다. 국내산 검은콩은 대두의 한 종류로 포함된다.

두유를 물처럼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아무리 좋은 식품이어도 과유불급이다. 이소플라본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40~50mg이다. 하루 권장섭취량을 초과해도 최대 100mg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두유에는 퓨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섭취를 금하거나 주의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 혹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콩 제품에 포함된 이소플라본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호르몬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김소형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박사로 미스코리아 한의사로 더 친숙하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진행 겸 주치의, EBS <건강클리닉> MC,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 SBS 의무실 한방주치의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자문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김소형한의원 원장으로 진료하면서 여성건강, 갱년기, 피부클리닉, 다이어트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소형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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