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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 생명의 구조신호 심장이 보내는 위험한 신호들2024년 3월호 6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김우현 교수】

여유가 생기고 살 만해지면 다들 같은 목표가 생긴다. 건강하게 살고 싶다. 건강을 생각하며 살고 싶다. 이때 무시할 수 없는 게 심장 건강이다. 우리나라 사망률을 보면 암 다음으로 심장 질환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또 주변에서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갖은 고생을 하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심장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서 심장이 보내는 신호도 잘 알아차려야 한다. 심장은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증상으로 구조 신호를 보낸다.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심장이 보내는 위험한 신호들을 알아본다.

가슴이 아프고 두근거리면 심장 질환 의심!

가슴의 왼쪽에 위치한 심장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뛴다. 수축과 이완을 통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켜 생명을 유지한다.

이러한 심장에 생기는 질환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질환은 심장 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관상동맥 질환이다.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 질환은 심장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생겨 신체 조직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 심부전이다. 세 번째 질환은 규칙적인 심장 박동이 느려지거나 빨라지거나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발생하는 부정맥이다.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부정맥이 생기면 심장은 다양한 증상으로 신호를 보낸다. 질환의 종류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김우현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의 경우 가슴 통증, 가슴 압박감 혹은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협심증이라면 운동할 때, 걸을 때, 뛸 때 가슴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부전이 있으면 주로 호흡 곤란, 양쪽 다리 부종 등이 발생한다. 부정맥은 두근거림, 어지러움,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응급실로 당장 가야 하는 긴박한 신호들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의인 이야기가 뉴스에 자주 나온다. 언제 들어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소식이다. 하지만 이 소식은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심장은 생명과 직접 연관이 있는 만큼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쇼크, 뇌 손상이 오거나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따라서 지체 없이 응급실에 가야 하는 심장 질환 증상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첫째,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갑자기 생긴 극심한 가슴 통증이나 가슴 불편감이다.

이 경우는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 김우현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 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체될수록 심장 근육이 괴사하며 심할 경우 쇼크가 오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에 없던 심한 가슴 통증이 갑자기 생기면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누워있기가 힘들 정도로 숨이 차는 증상이다.

이 경우는 심부전의 급성 악화일 수 있다. 김우현 교수는 “심장의 수축 기능이 떨어지면 활동할 때 숨이 찬 증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수축 기능이 급격하게 악화되면 폐부종을 일으켜 누워있는 것이 힘들 정도로 숨이 차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 정도로 숨이 찬 증상을 그냥 두면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셋째, 실신을 해서 정신을 잃는 것이다.

이 경우는 극심한 서맥 혹은 치명적인 빈맥일 수 있다. 서맥은 심장 박동이 너무 느린 상태, 빈맥은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현상을 말한다.

실신 상태가 유지되면 쇼크, 허혈성 뇌 손상 등의 위험이 높으므로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흡연은 가족력보다 센 위험 인자!

심장 질환은 위험 인자가 다양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과 관련이 깊고 가족력도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인자와 거리가 멀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김우현 교수는 “대부분의 심장 질환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심해지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첫 번째 증상이 실신, 쇼크, 심장사인 경우도 많다.”며 “특히 흡연은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보다 더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현재 흡연하고 있거나 예전에 흡연했다면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 물론 금연은 쉽지 않다. 의료진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금연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참고로 보건복지부에서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국가금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수년에 걸친 위험 요인의 축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김우현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이 있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며 “이러한 질환들은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관심, 노력,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동으로 알아챈 심장 위험 신호

적절한 운동 역시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운동은 그 자체만으로 심폐 기능을 좋게 하지만 운동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다.

김우현 교수는 “전에 운동할 때 없었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나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다가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운동하지 않았다면 심한 상태가 되기 전까지 증상이 없었을 수도 있으므로 운동하는 좋은 습관 덕분에 심혈관 질환을 조기 발견한 것이다. 운동 중에도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면 심장에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김우현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에서 관상동맥 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말초혈관 질환(동맥), 대동맥 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KBS<무엇이든 물어보세요>, KBS라디오 <건강365>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장 건강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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