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의 기공칼럼] 만보 걷기의 허와 실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 중 하나인 걷기 운동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75%가 지방이고, 25%는 근육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걷기 운동은 1시간을 넘어서면 근육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 근육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피로물질인 젖산을 생성시키고 다리 관절에 무리가 오는 부작용도 따른다. 걷기 운동에 있어서 100% 지방이 에너지원이라면 비만인 사람이 하루 몇 시간씩만 걸어도 금방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걷기 운동을 위해서 반드시 걷는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걷기 운동은 전신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체중조절뿐 아니라 마음 안정에 효과적이나 지나치게 너무 오래 걸으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오면서 근육 및 뼈가 손상을 입게 된다고 <황제내경>에서 밝히고 있다. 걷기 운동이 전신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한 번에 너무 오래 걷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적절한 운동은 약간의 땀과 상쾌함으로 지방을 태우고 몸이 가볍게 느껴지지만, 오래걷기와 같은 무리한 운동은 몸이 노동으로 인식해 근육이 빠지고 피곤함을 불러오며 체내에 젖산 등의 피로물질이 쌓이게 한다.

이러한 피로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간은 혹사당하게 되고, 신장의 기운은 점차 소진된다. 따라서 간이 주관하는 근육과 신장이 주관하는 뼈가 손상을 입게 되어 신체 기관들의 사용 연수가 점점 짧아지게 되는 것이다.

모든 동물은 평생 10억 번의 심장박동 사용 연수가 똑같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다만 심장 뛰는 속도에 따라 수명이 결정될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심장 이외의 모든 장기와 기관들도 정해진 사용 연수가 있을 것이며, 누가 사용 연수를 잘 유지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과 건강이 결정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몸의 근육은 면역력과 관계가 있으며, 관절을 보호하는 필수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근육 감소는 건강관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표적인 건강관리법 중 하나인 ‘만보 걷기’는 자칫 오래걷기로 인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만보 걷기는 보통의 속도로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했을 때 지속적으로 걷게 되면 근육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근육 소모가 많아진다.

하지만 중간 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만보의 총량을 채우게 되면 근육 손실은 최소화 하고 실익은 최대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이성권 원장은 전통무예와 의료기공을 수련하였으며 <기적을 부르는 생각치유법> <정통기치유법 손빛치유> <대체의학 의료기공> <기치료 고수>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성권 칼럼니스트 media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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