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의 기공칼럼] 침을 많이 삼키면 장수합니다

[이성권의 기공칼럼] 침을 많이 삼키면 장수합니다2020년 7월호 164p

이성권 칼럼니스트
승인 2020.07.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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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신체의 놀라운 기능 중 하나는 입안에서 생성되는 침이다. 예로부터 침은 내 몸 안의 최고의 보약이며, 귀한 샘물이라 하여 '옥천(玉泉)'이라 하였다. 이러한 침을 많이 만들어 자주 삼키면 몸에 생기를 북돋고 탁기의 배출이 원활해지면서 피부는 윤기가 나고 오장육부는 활력을 되찾게 된다고 치유기공에서 가르친다.

침은 하루에 약 1~1.5L 정도 입안에서 분비된다고 한다. 몸에 이상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이 마르게 된다. 그것은 침이 신경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침을 일종의 외분비 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침은 내분비 호르몬 못지않은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첫째, 침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으면 침이 왕성하게 분비되고, 기분이 나쁘면 침의 분비가 저하된다.

둘째, 침 속에 함유된 아밀라아제 성분은 밥, 빵, 감자, 고구마 등의 전분을 분해시켜서 소화를 돕게 된다고 한다.

셋째, 침을 구성하고 있는 라이소자임 효소는 항균과 살균작용을 통해 입안으로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아내는 작용을 하게 된다고 한다.

넷째, 침의 양이 많으면 세균의 양은 줄어들어 충치 예방 및 각종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외에도 ▶눈을 밝게 해주고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고 ▶얼굴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구강 통증을 막아주고 ▶감염저항력을 높이고 ▶미각을 보호하고 ▶산성화를 억제하는 등 침 속엔 우리 몸을 치유하는 놀라운 비밀들이 많이 숨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침의 분비는 시간, 기후, 음식, 빛, 나이, 성별, 신체활동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이 분비되는 속도는 음식물을 씹을 때 가장 빠르게 나타나며, 이때는 귀밑샘에서 다량으로 분비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턱밑샘에서 주로 침이 분비되기 때문에 턱밑샘의 분비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치유기공에서는 혀끝을 입천장에 붙여서 턱밑샘의 침 분비를 촉진시키게 된다.

혀끝을 윗니뿌리 부분에 살짝 붙이면 혀뿌리 부위에 있는 턱밑샘이 자극을 받아 침의 생성이 왕성하게 된다. 따라서 늘 혀끝을 붙이는 습관을 기르게 되면 침 분비가 많아지면서 침의 각종 잠재기능을 깨워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