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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살리는 진짜 운동법] 인공관절 수술하면 새 관절이 생긴 걸까?2022년 10월호 p56

【건강다이제스트 | 평촌서울나우병원 김준배 대표원장】

6개월 전 다른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는 74세 여성이 내원했다.

“수술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통증이 그대로예요. 그런데 병원에서는 만날 엑스레이만 찍고 수술이 잘 되었다는 말만 반복하지 뭐예요. 잘 걷지도 못하고, 바닥에 앉으면 일어날 수도 없고, 계단은 지금도 못 내려가는데 정말 이상 없는 거 맞아요?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닌지 한 번 봐 주세요.”

엑스레이를 살펴보니 환자의 말처럼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이럴 경우 확인해 볼 것이 있다.

“한 번 걸어보세요.”

“다리를 쭉 펴고 힘줘 보세요.”

예상한 대로 수술 후 6개월 간 재활, 즉 기능회복 치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리를 잘 펴지도 못할 정도로 허벅지 근육이 퇴화한 상태였고, 다리에 힘이 없어 걸을 때도 무릎을 펴지 못한 채 구부정하고 엉거주춤했다.

“수술은 잘 된 것이 맞는데 환자분 재활 점수가 빵점입니다. 꼭 필요한 운동법을 알려드릴 테니 매일 연습하세요. 물리치료나 약에 의존하면 절대로 나아지지 않아요. 가까운 수영장 가기가 부담스러우면 실내 자전거 하나 사 놓으시고 하루에 30분 이상 타세요. 우선 무릎을 쭉 펴는 운동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통증이 이어진 원인과 운동의 중요성을 알려드리고 운동을 꼭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한 달 후에 검진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진료실에 들어오는 환자의 걸음걸이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얼굴에는 전에 없던 미소도 띠고 있었다.

“운동을 하니까 통증도 사라졌죠? 조금 괜찮아졌다고 운동을 그만 두시면 안 돼요. 평생 운동한다 생각하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공관절도 오래 잘 쓸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 꼭 해야 하는 운동

인공관절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엑스레이 사진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더 이상 통증에 시달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찬물을 끼얹는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전 통증에 시달리면서, 또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혹은 골절을 치료하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주변 근육은 백이면 백 모두 약해진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원래 활동을 이어가면 통증이 다시 생길 수밖에 없다. 수술이나 치료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약해진 근육으로 활동을 하려니 아픈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 전후, 골절 치료 중에도 재활운동에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엑스레이 결과가 좋아도 재활 운동, 기능회복 운동은 무조건 해야 한다.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 수술을 받았든, 받지 않았든 상관없이 근육의 퇴화를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필자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운동법을 알려줄 때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운동법을 꼭 알려줘서 함께 운동할 것을 당부한다.

수술을 받았건 수술을 받지 않았건, 아직 관절이 쓸 만한 상태이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건 제대로 된 운동을 모두가 생활화해야 한다. 왜 나만 운동을 해야 하는지 물을 것이 아니라 누구나 반드시 꼭 해야 하는 것이 운동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누구나 꼭 해야 하는 관절 살리기 추천 운동 2가지

1. 의자에 앉아서 다리 쭉 펴기 하루 100번 하기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며,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운동이다.

하루에 100번씩 실시하라고 권한다. 100번이라고 하면 “그렇게 많이 해야 하나요?” 놀라기도 하지만 실제로 해 보면 전혀 어렵지 않다.

의자에 앉아서 무릎을 곧게 펴고 5초 버텼다 1초 쉬는 동작을 반복하면 600초, 딱 10분밖에 안 걸린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확히 그리고 정성껏 다리를 펴는 것이다.

이 운동은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V를 보면서, 사무실에 앉아서, 혹은 걷기 운동을 하다 잠시 벤치에 앉아 다리만 들어 올리면 된다. 관절이 안 좋은 사람도, 아직은 관절이 쓸 만한 사람도 날마다 하면 관절에 가장 좋은 운동이다.

2. 누워서 한쪽 다리 들어올리기 50~100번 하기

바쁜 일상에 치여 도저히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관절 살리는 운동은 누워서 한 다리 들어올리기이다. 걷기 힘들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도 이 운동은 누구든 가능하다.

하는 요령도 간단하다. 바르게 누워 무릎을 편 채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근력 강화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평생 두 발로 걷고 싶다면 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이 운동법 역시 급하게 하면 좋지 않다. 천천히 정성껏 실시해야 한다. 만약 다리를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려야 하는지 애매하다면 한쪽 다리는 무릎을 구부려 세운 뒤 반대쪽 다리를 무릎 높이만큼 뻗어 올리면 된다.

김준배 대표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를 거친 정형외과 전문의다. 한국형 인공관절 개발에도 참여, 한국형 인공관절수술을 전문으로 하면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현재 평촌서울나우병원 대표원장으로 있으면서 KBS<여유만만>, SBS<좋은 아침>, MBC<생방송 오늘아침> 등 여러 방송에 건강 자문의로 출연, 관절 건강 지키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통증을 없애고 비틀린 관절을 바로잡는 운동법을 공개한 <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을 출간, 관절 살리는 진짜 운동법을 알려주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준배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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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평촌서울나우병원#인공관절#무릎#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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