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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질환 알 수 있는 안저검사, 꼭 받아야 할 때는?40대 이상, 당뇨 환자, 녹내장 가족력 있다면 정기적 안저검사 필요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라식·라섹 수술을 받고자 안과를 찾았던 30대 남성 A씨는 검사를 받던 중 몰랐던 망막 질환을 발견했다. 평소 시력이 떨어지거나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이번에 안과를 찾지 않았더라면 진단을 늦춰 질환을 방치할 뻔 했다.

이처럼 젊은 환자나 다른 증상으로 안과에 내원하여 우연히 안저검사를 받고 몰랐던 시신경 혹은 망막의 이상을 발견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안저검사는 망막, 망막의 혈관상태, 시신경 유두 모양 등을 관찰하는 검사다. 이들은 눈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산동제를 점안하여 동공 크기를 크게 만든 후 진행한다.

그렇다면 안저 검사는 언제 받아야 하는 것일까?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우선 시력저하 등 증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당뇨병을 진단 받은 경우에는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생해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혈관 내 높은 당에 의해 망막에 있는 미세 혈관 변화를 유발해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2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 발병 시점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진단과 동시에 안과에서 안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지혜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이 없더라도 이후 1년에 최소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망막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수개월 간격으로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며, “당뇨망막병증이 진행해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 부종이 생기거나 정밀한 혈관변화 평가가 필요한 경우라면 안저검사 외에도 다른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녹내장의 경우에도 진행 말기까지 특별히 불편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발적인 안저검사가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점차 시야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진행을 막지 못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제 기능을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높은 안압이 녹내장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안압 검사를 녹내장 검사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상 안압 녹내장과 같이 안압이 정상이어도 시신경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안압의 높고 낮음만으로는 녹내장 여부를 알 수 없다. 안저검사를 포함한 여러 검사를 통해 시신경 상태를 관찰하여 녹내장을 진단하게 된다.

안압이 높은 적이 있었거나, 40대 이상의 연령, 젊더라도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시신경 변화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과 수술 전이나 후에 안저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굴절수술이나 백내장 수술의 경우, 시신경과 망막(특히 황반)에 병변이 있다면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수술 전에 안저검사를 시행한다.

반대로 너무 심한 백내장일 때는 안저검사가 불가능하다. 백내장 수술 후 안저검사를 시행해 시신경과 망막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이전에 녹내장이나 망막의 이상을 진단 받았지만 진행된 백내장 때문에 정확한 안저검사가 어려운 경우라면, 원활한 경과 관찰을 위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이지혜 교수는 “안저검사는 대부분의 안과에서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으면서,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라며,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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