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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 박사의 한방 이야기] 인삼 VS 녹용 먹으면 좋은 사람 먹으면 안 되는 사람2021년 9월호 118p
  • 김달래 한의학박사
  • 승인 2021.09.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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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김달래한의원 김달래 한의학박사】

인삼과 녹용은 보약의 대명사로 통한다. 최고의 약성을 지닌 약재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약성이 뛰어난 인삼, 녹용도 모두에게 똑같은 효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한방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너무 약해서 보강해주는 보법(補法)을 쓰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너무 강해서 빼내는 사법(瀉法)을 써서 치료하는 경우다.

보약은 너무 약해서 보강해주는 보법에 주로 쓰이는 약재를 말한다. 인삼과 녹용이 대표적인 약재다.

따라서 보약의 대명사로 통하는 인삼, 녹용도 아무나 먹는다고 몸이 보강되는 것은 아니다. 보법이 필요한 사람이 복용했을 때 도움이 된다. 인삼과 녹용을 먹으면 좋은 사람 VS 먹어도 효과가 없는 사람의 차이를 소개한다.

인삼은 주로 기운이 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널리 사용해왔다. 유통상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관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 홍삼으로 만들었고, 홍삼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흡수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분이 증가하면서 품질의 고급화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효과도 인삼보다 좋다는 연구가 많다. 그래도 인삼과 홍삼의 효능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인삼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주로 오장의 기운이 부족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눈이 침침할 때 ▷정신이 불안할 때 ▷배가 아프거나 설사할 때 사용한다.

실제 임상에서 인삼이 잘 맞는 사람은 체중이 정상에 미치지 못하고, 식욕이 없거나 소화력이 약해서 살이 잘 찌지 않는 사람, 맥이 약하거나 느린 사람, 목소리에 힘이 없는 사람, 아랫배가 차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다만 인삼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운을 보강해주는 약재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기운이 강하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 ▷갱년기 증상으로 얼굴에 열감이 달아오르는 여성 ▷수시로 땀이 났다가 사라지는 사람 ▷얼굴빛이 검고 기운이 실한 사람 ▷화가 많아서 피를 토하거나 기침을 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다.

녹용은 사슴의 골화(骨化)되지 않은 여린 뿔을 말하는데 인삼보다 더 귀한 약재로 인식되어왔다. 그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면서 시고, 독이 없다.

녹용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조금만 과로하면 체중이 빠지는 사람 ▷기운이 약해 허리와 등, 팔다리가 시고 아플 때 ▷남성 갱년기로 무릎에 힘이 없을 때 ▷여성의 난임이나 유산, 자궁출혈 등에 널리 사용한다.

녹용은 오장육부 가운데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아서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 목소리에 힘이 없거나 말하고 나면 피로해지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다만 녹용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혈을 보강해주는 약재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몸에 열이 많아서 맥박수가 빠르거나 맥이 강한 사람 ▷근육이 지나치게 단단해서 정상체중을 넘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 ▷얼굴이 붉거나 눈이 충혈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보약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한다.

김달래 한의학박사는 사상체질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사상체질의학회 회장, 상지대학교한의과대학 학장,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김달래한의원 원장으로 냉증질환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와 임상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달래 한의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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