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수능… 수험생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수험생은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상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니, 허리가 아프고, 소화가 제대로 안 되기도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공부에 집중하는 탓에 두통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수험 생활이 직업처럼 여겨져서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만성 질환과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수험생 직업병'이라고 부른다.

두청위편한의원의 김도환 원장은 "우리나라 수험생은 학업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의무감을 느끼고 있지만, 이때 받는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수험생인 아이가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의 증상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한의원에 내원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적절한 건강관리를 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수험생 건강을 위협하는 스트레스

수험생 직업병은 수험생의 공부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발병하면 학업과 시험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일상생활 중에서도 여러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험생 직업병의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학업과 시험 때문에 긴장감, 부담감 등을 느끼고, 시험이나 수행평가 등으로 주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탓에 신경성 질환과 증후군이 발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는 이와 같은 증상을 초래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미주신경'에 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뇌에는 12쌍으로 된 뇌 신경이 있다. 이 중에서 10번째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미주신경이다. 이 미주신경은 뇌 신경 중에서 가장 길이가 길고 구조가 복잡하며, 머리와 목(식도), 가슴, 배(위장)에 분포돼 있다.

즉 미주신경은 뇌와 식도, 위장 등의 내장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 미주신경은 스트레스에 무척 취약하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기능이 떨어진다.

만약 수험 생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미주신경과 뇌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영향이 미주신경을 통해 위장에도 전달돼서 소화불량, 복통, 변비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함께 발생한다.

따라서 수험생 직업병 때문에 발병한 이상 증상이나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통해 미주신경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수험생 직업병,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수험생 직업병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몸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도환 원장에 따르면 한의원에서는 체열진단 검사, 뇌파측정 검사, 체성분 분석 검사, 혈관건강 검사, 한국형 수험생 직업병 측정 검사 등으로 환자의 체질, 질환의 원인 등을 살펴본다.

이어서 미주신경을 강화해주는 침 치료와 경추 추나치료, 장기 주변에 정체된 혈액을 풀어서 신체의 순환을 촉진하는 부항 치료, 장기의 기능 활성화를 도와주는 고주파 온열치료 등이 이뤄진다. 동시에 개인의 체질을 고려한 한약을 처방해서 치료의 효율을 한층 더 높여준다.

그리고 한의원에서는 수험생의 몸 상태, 평소의 생활 습관 및 식습관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영양 성분, 생활 습관, 환경 등을 알려준다. 이는 질환의 악화 및 재발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증상이 심한 편이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미주신경을 강화할 수 있다. 배에 힘주고 소리를 내는 허밍, 느릿하게 이뤄지는 횡격막 호흡, 신체를 전체적으로 길게 늘여주는 요가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라며 "수험생이 원활하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학업에 집중할 수 있고, 시험에도 자신의 본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 두청위편한의원 김도환 원장]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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