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이제 '삼십견'으로 불러야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가 진행돼 신체 곳곳에서 통증을 겪는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만성 어깨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증가한다. 통증으로 인해 어깨 및 팔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렇듯 팔이 올라가지 않거나 뒤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를 흔히 오십견이라고 말한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이 질환이 50대 이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어깨 사용, 운동 부족, 지나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해 어깨 근육이 뭉치고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삼십견' 발병률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오십견은 어깨를 감싸는 근육이나 힘줄의 염증, 퇴행성 변화, 어깨 관절염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이 밖에 목 디스크, 갑상선 질환, 당뇨병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10% 이상이 오십견 증상을 호소한다. 오십견 증상은 팔을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 부위에 심한 통증으로 점점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일상생활까지도 지장이 생길 만큼 움직임에 불편함과 고통이 따른다.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거나 장시간 일 할 경우 근육이 긴장하면서 손상을 받으면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는 '근근막통증증후군'을 동반한다.

오십견 진행은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단계는 어깨 통증이 서서히 시작되는 단계다. 이런 통증은 밤에 자주 나타나며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누우면 악화된다. 또 팔을 올리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두 번째 단계는 통증과 함께 어깨를 쉽게 움직이기가 어렵고 어깨가 굳어진다. 보통 4∼12개월 지속된다. 세 번째는 어깨가 서서히 풀리는 단계다.

치료 예후 좋고 후유증 최소화한 비수술적 치료 '체외충격파'

오십견 발병 시 초기에는 물리치료, 도수운동치료, 초음파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의 개선이 없을 때는 비수술적 치료법인 체외충격파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인위적으로 갑작스러운 압력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충격파를 관절 주위 약해진 인대나 근육 등에 가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 인대를 강화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관절에 안정성을 주면서 통증을 완화한다. 체외충격파 기기의 강한 파장이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이 있는 무릎 주변 신경을 둔감하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염증이 생긴 신경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며 통증이 줄어든다.

충격파가 주위 장기나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 비수술적 방법이기 때문에 어깨, 무릎 관절염뿐 아니라 발바닥에 이르기까지 다른 근골격계 관절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안산튼튼병원 조재윤 원장은 "오십견 증상을 방치하면 악화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마취도 하지 않아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치료 이후에도 항상 어깨 관절의 정상 가동성의 범위를 유지하도록 가벼운 운동을 지속해 관절운동의 전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운동 치료, 물리치료 등 체계적인 재활치료 시스템을 갖춘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치료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어깨관절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도움말 | 안산튼튼병원 조재윤 원장]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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