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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이은혜 기자] 흔히 간장을 큰 화학공장으로 비유한다. 그렇다면 황달은 공장에 원료 및 제품이 축적돼 있는 빌리루빈이라는 황색 색소가 우리 몸에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빌리루빈은 헤모글로빈과 같이 철분을 갖고 있는 특수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 중 생기는 유독 물질로 간에서 해독 작용을 거친 후 담즙으로 배설된다. 따라서 간 기능이 떨어지면 황달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간염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황달은 간염 외에도 원인이 다양하다. 즉 황달이 공장에 원료 및 제품이 축적된 상태라면 ▲원료 공급이 과다한 상태(용혈성 빈혈) ▲공장에 아직 기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신생아 황달) ▲공장의 기계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경우(선천성 빌리루빈 대사장애) 등으로 다양하다.
또 제품은 만들어지나 운반, 판매가 안 되는 상태(담도폐색) 등 여러 종류의 황달이 존재한다.
황달을 초래하는 간 질환만 살펴 보더라도 A형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 등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충분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는 원인을 알기 어렵다.
다만 황달 증상과 함께 피로감, 구역질 등이 나타나면 급성 간염을 의심해야 한다. 복통, 발열과 함께 황달이 나타나면 담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전신 쇠약, 체중 감소와 함께 황달이 나타나면 종양 발생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특히 황달이 오면 가장 먼저 감지되는 것이 소변색 변화다. 혈액으로 넘쳐 나오는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이때 소변은 진한 갈색을 띤다. 그 후 피부에 색소가 스며들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눈의 각막이 변한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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