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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특집] 내 몸 경영 전략 ② 체중 과잉에서 벗어나는 정상체중 경영 전략2019년 04월호 33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

우리 몸에 덕지덕지 붙은 살들을 구조 조정하는 체중 경영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대중목욕탕의 풍경은 이러지 않았는데 지금은 10명 중의 7~8명은 배는 볼록하고 팔다리는 가는 거미원숭이형을 하고 있다. 아마 여자목욕탕은 보지 못하였으나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왜 우리의 몸은 이토록 짧은 기간에 체중과잉으로 변하였을까?

기업생존에서 환경 분석이 중요하듯이 우리가 이러한 몸의 위기를 맞이한 데는 달라진 내 몸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 환경은 2010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의 뱃속 문화는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생각 중의 하나가 ‘잘 먹고 잘 살자’이다. 개발시대에는 힘을 내야 하고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잘 먹고 잘 살자는 구호가 우리의 희망이자, 모토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먹는 것이 과잉인 시대에 잘 먹고 잘 살자는 은연중 우리의 몸을 불행하게 만드는 세뇌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밥심으로 일한다.’라는 생각이나 ‘배가 불러야 제대로 먹은 것이다.’는 음식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 위대(胃大)한 국민을 만드는 지속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기에다 ‘음식 버리면 죄 받는다.’는 음식에 대한 온정주의가 결합되면 우리 몸은 들어오는 음식을 무한대로 받아들이는 음식 저장고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들은 무릇 스트레스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쾌락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거나 잊으려고 하는 생각이 강한데 TV만 틀면 나오는 맛자랑이나 팔도맛 탐사류의 음식사랑 프로그램들은 음식으로 스트레스 풀기라는 한국인 특유의 삶을 만들었다.

특히 ‘같이 어울려 먹어야 정이 쌓인다.’는 관계중심주의가 음식에 투영되어 여행지나 등산코스 뒤에는 엄청난 음식의 향연이 펼쳐져 도보와 산행으로 소모시킨 열량은 조용히 고개를 숙여야 한다.

그렇다면 비만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그 지침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생각부터 확 뜯어고치자. ‘반만 먹고 잘 살자.’로 생각을 바꾸고 위를 만족시키는 식사에서 입을 만족시키는 식사로 식사개념을 전환시키자. 몸에 버리지 말고 쓰레기통에 버려야 결국에는 서브되는 음식량을 줄여 지구와 내가 산다는 생각을 하자.

둘째, 일단 생각이 바뀌었으면 실천에 나선다. 실천의 제일 처음은 목표체중을 아는 것이다. 나는 전성기의 체중까지 감량하기를 원한다. 전성기의 체중은 다음 <표>와 같으며 여자의 경우 체형을 고려한다면 여기서 5kg을 더 감량해도 무방하다.

셋째, 다음은 반식훈련이다. 커진 위에 익숙해져 있던 내 몸을 반식훈련을 통해 정상체중으로 돌리는 것이다. 여기서 덤으로 나타나는 배고픔과 어지러움은 위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내 몸의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하고 오히려 즐기기를 바란다.

넷째, 다음으로는 몸이 바뀔 때 나타나는 변화를 수긍하고 이겨내는 끈기가 필요하다. 변비는 물을 많이 마셔 해결하고, 음식에 대한 갈구는 오랜 음식중독의 결과이니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질 것이란 기대를 하라.

체중감량을 하는 동안 이전의 체중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나아갈 목표체중을 자신의 체중으로 되새김질하며 하루하루의 체중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이러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너 얼굴 못쓰게 되었다.”며 풍채 시비를 걸기도 하고, 잠시의 능력 저하를 체험할 수도 있으나 허허 웃어버려라.

이런 고비를 성공적으로 넘기면 나중에는 작아진 위가 알아서 우리의 머리와 몸을 만족시키며, 효율화된 내 몸 덕분에 능력 역시 120% 이상 상승했음을 느낄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평생 건강의 기틀을 닦고 자기 체중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게 됨을 놀라워 할 것이다.

박민수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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