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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특집]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의 스트레스 해소법2019년 03월호 43p

【건강다이제스트 |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

"우울한 기분은 걷고 여행하면서 날려버립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과 마음의 리듬이 깨지게 된다. 교감신경계의 긴장과 함께 이를 조절하기 위한 부교감신경의 노력이 뒤섞이게 되면, 긴장도 문제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의 탈진도 문제가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자신의 원래 리듬으로 바꿔놓아야 한다. 필자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는 편이다.

스트레스 상황 1.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내가 잔소리를 한다!

가끔 유난히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감정이 격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기분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화가 나기 전에 우선 잠시라도 그 자리를 피한다.

스트레스의 타임라인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나는 시간은 불과 15초다. 빨리 여기서 탈출하여 직접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잠시 벗어난다. 그리고 15분 정도가 지나면 다시금 안정된 상태에서 그 상황을 만날 수 있다. 15분 전이었다면 다툼이 되겠지만 그 후로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 2. 직원의 실수로 일이 꼬여 버렸다!

이럴 때는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감정은 여러 가지다. 감정에 휩싸일 위험이 있다면 다른 감정으로 휩싸인 감정의 조절을 시도한다. 분노의 감정이 치받았을 때는 슬프거나 상대방을 측은하게 보는 감정을 만들게 되면 분노가 사라지게 된다. 상대방의 입장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그도 지금 무척 힘들겠다는 느낌이 들면 분노는 어느새 사라진다. “슬프거나 측은한 감정으로 분노의 감정을 조절한다.”는 한의학 감정 조절 방법의 하나다.

스트레스 상황 3. 신경을 바짝 썼더니 목덜미가 뻣뻣하고, 입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신체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우선은 한약재를 활용한 차가 도움이 된다(물론 증상이 지속되면 별도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일차적으로 나타나는 몸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갈근(칡)과 모과, 불안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손발이 차지는 경우 계피와 생강, 속이 답답한 경우는 박하를 이용한 허브티가 빨리 신체 반응을 조절해 줄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 4. 생각할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문다!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재앙적 사고임을 인지하고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점검하며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음속 가상의 소중한 친구에게 물어보고 그 친구의 대답을 들어본다. 보통 지금 생각과는 다른 조언을 해준다(마치 친한 친구와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것처럼 자문자답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자원을 총동원한다. 나의 성격, 주위의 친구, 그래도 살아있는 식욕, 취미, 종교 등이 자신의 자원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면 생각도 달라진다.

스트레스 상황 5. 우울하고 기분이 처져서 꼼짝하기도 싫다!

우울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행동을 해야 한다. 우선 밖으로 나가서 걷는다. 걷는 행위는 복잡하고 불균형의 생각들을 조화롭게 해 준다. 30분 이상 작정하고 걷다 보면 복잡한 생각도 정리가 되고, 부정적인 생각도 조금은 완화가 된다. EBS에서 방영된 ‘용서’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처럼 걷기 여행을 하면 심지어 원수지간도 용서가 된다. 이왕 걸어서 밖으로 나갔다면 맛집을 찾아서 맛있게 먹는다. 식욕은 인간의 일차적 욕망이다. 그 욕망이 사라지면서 우울증은 악화가 된다. 맛집에서의 한 끼 식사가 우울증을 벗어나게 하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김종우 교수는 한의학과 정신의학, 그리고 명상과 기공을 통해 분노와 우울, 불안 등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화병 전문가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이며,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 한국명상학회, 대한스트레스학회, 한국통합의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명상전문가, 상담가, 여행가, 작가로도 유명하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명상과 여행을 함께하는 ‘걷기 여행’에 대하여 꾸준하게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대표 저서 <마흔 넘어 걷기 여행>, <한의학 상담>, <화병 100문 100답> 외 다수.

김종우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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