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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백세인클럽] 여성을 위협하는 심혈관질환 무서운 증가세… 왜?2018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46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 (자연치료 전문가)】

최근 미국인들의 사망률 통계에 의하면 여성들의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암, 폐질환 및 당뇨병을 합친 것보다 더 높게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년에 걸쳐서 미국인 남녀의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성들의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채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여성들은 소수에 그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심혈관 질환의 증가 이유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2010년 미국의 저명한 의료기관(IOM)에서는 “여성들은 건강 면에서 그들 특유의 차이점들을 갖고 있다.”라고 출판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성염색체 및 여성호르몬 작용으로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및 자율신경계에도 다른 모습으로 반응한다는 게 주내용이었다. 특히 여성은 임신과 갱년기라는 여성 특유의 생리작용을 거치면서 남성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임신과 심혈관

정상적인 임신에서도 여성들의 몸은 생리학적, 신진대사 및 혈류 역학적인 면에서 태아를 위한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된다. 임신은 여성들이 받게 되는 ‘자연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말도 있다. 여성들은 정상적인 경우라면 임신을 하더라도 늘어나는 심박출량의 조절을 통하여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임신 중 고혈압이나 당뇨병, 자간증 및 조산의 위험에 노출된 경우는 심혈관 질환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1년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여성들의 심장병 예방에 대한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그것은 크게 3가지다.

▶ 임신 중 고혈압이나 자간전증을 가졌던 경우에는 출산 후에도 2.7~3배나 고혈압 발생 위험이 올라가고, 뇌졸중도 2.3~3.4배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 임신 중 고혈압이 출산 후에도 그대로 지속될 경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은 두 배로 증가한다.

▶ 임신 중 당뇨병인 경우는 출산 후 당뇨병으로 발전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1.71배 높아지게 된다.

거대한 메타분석을 통해서 보면 임신 중 당뇨병을 갖고 있던 여성이 나중에 성인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3~70%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임신 중 당뇨병에 노출돼 있었던 여성들은 체중조절은 물론 담당의의 조언을 들어야 할 것이다.

여성 심혈관 질환의 증가 이유② 다낭성 난소증후군

신진대사 이상으로 여성에게서만 볼 수 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다. 추측해 볼 때 여성의 6~10%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전형적인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무배란성 불임증, 생리불순 및 다모증이 포함되고, 여기에 인슐린 저항, 이상지질, 낮은 수준의 염증과 같은 신진대사 이상을 나타내게 된다. 특히 성인성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이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대처를 해야 한다.

여성 심혈관 질환의 증가 이유③ 갱년기 및 호르몬 치료

심장병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은 51세 전후로 갱년기 중에 있거나 아니면 갱년기 이후에 속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고 상당한 숫자가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적인 면에서 보면 남성들에 비하여 여성들은 10년 늦게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갱년기를 40세 이전에 맞은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런 여성들은 정상적으로 갱년기를 맞은 여성들에 비하여 관상동맥 질환을 빠른 나이에 갖게 됨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으로 보아 에스트로겐이 심장을 보호하는 작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빠른 갱년기를 맞이한 여성들에게는 호르몬 치료가 심혈관 질환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늦게 갱년기를 맞이하는 여성들이 갱년기 시작 또는 그 이후에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중립적이거나 아니면 해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경구 에스트로겐의 이점은 심혈관 건강에 좋게 작용할 수 있는 지단백질, 특히 LDL을 낮추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구 에스트로겐이나 경피 에스트로겐은 인슐린 저항을 낮춰주고, 지방질의 산화를 막아주면서 혈관 내에 콜라겐이 축적되는 것을 방해하며,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주면서 혈관을 확장시켜주게 된다.

이런 작용은 혈관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경구 에스트로겐의 해로운 점도 생각할 수 있다. 예로 혈액응고와 중성지방에 역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에스트로겐의 서로 상반된 작용 때문에 에스트로겐을 처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국 예방서비스대책본부에서는 갱년기 후 호르몬 치료로 골절 위험은 낮춰줄 수 있지만 뇌졸중, 혈전색전증 및 담낭질환 발생 위험을 올려줄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예방서비스대책본부나 FDA에서는 갱년기 후의 혈관운동계 이상으로 오는 열감, 불면증, 기분의 두드러진 변화 및 여성 생식기에 오는 불편함 등에 사용되는 에스트로겐 치료는 5년 이내만 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여성 심혈관 질환의 증가 이유④ 여성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여성들의 허혈성 심장질환은 남녀 모두에게 오는 전형적인 원인인 동맥경화 이외에도 다른 몇 가지의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예로 관상동맥 미세혈관질환, 내피 기능장애, 혈관운동 이상, 자발성 관상동맥 해부(SCAD) 및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증과 같은 질환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더라도 남녀 사이에 현격한 차이가 있게 된다. 여성들에게는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여성들에게는 보다 높은 협심증이 있다. 둘째, 관상동맥 조영술 때 여성들은 관상동맥이 막히는 위험이 낮다. 셋째, 예후가 보다 좋지 않다. 게다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에서도 주로 남자들을 기준으로 한 지침만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성 특유의 지침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할 과제가 있다.

여성 특유의 허혈성 심장질환 : 여성들은 관상동맥 조영술을 판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할 정도로 특이한 결과를 보게 된다. 더구나 여성들의 허혈성 심장질환으로부터 올 수 있는 증상도 그리 명확하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 여성들의 허혈성 심장질환의 원인들도 앞에서 언급한 대로 다양한 내용을 갖고 있다.

관상동맥 혈관 경련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더라도 혈관 경련만으로도 심근경색증이 올 수 있다. 그 원인도 앞에서 언급한 대로 다양하다. 여기에 담배까지 피운다면 더 복잡한 임상 양상을 보게 된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에게는 강력하게 금연을 권하는 바이다. 칼슘 도관 차단제나 장 작용성 질산염을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증

이 병은 1990년도에 일본에서 최초로 보고된 바 있으며, 일과성 수축기·이완기 좌심실 기능장애가 있게 된다. 급성인 경우에는 모든 면으로 보더라고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이 분포는 대부분 61~76세 사이의 노인 여자들이다.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성 심혈관 질환의 증가 이유⑤ 여성들의 말초동맥질환

하지에 오는 말초동맥질환은 걷기에 지장을 주면서 삶의 질을 낮추어줄 뿐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면서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초동맥질환은 주로 남성들에게 오는 질환으로 알고 있었으나 여러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여성들에게 오는 말초동맥질환은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변형된 증상을 보여주며, 여성 특유의 병력인 피임약 복용 또는 임신 중 고혈압을 가졌던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말초동맥질환은 주로 하지에 오면서 특유의 간헐성 파행증(걸으면 종아리에 통증이 오다가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진다)을 보여주게 되는데 여성들은 10% 정도에서만 이 증상을 보게 된다. 그러나 걷는 속도나 걷는 구간에서는 남자들에 비하여 제한이 있음이 보통이다.

말초동맥질환은 간단한 발목팔지수(Ankle Brachial Index=ABI) 측정으로 진단이 이루어진다. ABI가 0.9 이하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하며, ABI가 0.9에서 1.0 사이에서는 말초동맥질환 경계선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심혈관 질환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한다. 한편 ABI가 0.7 이하인 경우에는 남성들에 비하여 심근경색증이나 심혈관 질환을 더 의심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65세 이상의 모든 성인들에게 말초혈관질환 여부를 검사하고, 당뇨병인 경우에는 50세 이상부터 말초혈관질환 여부를 알아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가 충분하지 않은 경향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ayo Clinic Proceedings, February 2016>

이준남  doclee729@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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