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시험 끝낸 수험생들, 허리디스크 진단은 필수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대입 수능시험 이후 학업의 무게를 벗어 던지고 자유를 만끽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자유를 즐기지도 못 한 채 건강 악화로 고통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허리디스크를 꼽을 수 있다.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게 된다. 앉아 있는 동안 척추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기 마련. 하체는 휴식을 취하고 있으나 상체는 꼿꼿이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척추의 역할 중요도고 높아지는 것이다.

만약 장시간 앉게 되면 척추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나아가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해지면서 척추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장시간 방치되면 허리디스크를 초래하게 된다.

척추는 '추간판(디스크)'이란 신체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추간판은 섬유륜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내부에 '수핵'이란 물질이 존재한다. 만약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튀어나올 경우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를 허리디스크라 부른다.

허리디스크는 매우 극심한 허리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걷기도 힘들 정도로 다리 저림 현상까지 동반하게 된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의해야 할 점은 많은 수험생이들이 허리디스크에 대해 단순한 염좌로 판단하고 파스, 소염제 등을 통해 자가 치료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자가 치료에만 몰두하여 병을 키워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결국 대학교 입학 때에도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신음하게 된다.

천장을 본 상태에서 누워 한 쪽 다리를 똑바로 올려볼 때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힘겹게 다리를 올리더라도 통증이 극심하다면 허리디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서 있을 때 허리를 숙일 경우 통증이 극심하거나 제대로 숙여지지 않을 때에도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발뒤꿈치로만 걸을 때 허리, 골반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염두에 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하거나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했다면 비수술 치료를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대 재생을 통해 인대 이완 문제를 해결해 주는 프롤로 주사와 DNA 주사가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경추부와 요추부 인대에 인대 재생을 돕는 주사액을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인대가 재생돼 튼튼해지면 약해진 척추 근육의 균형을 잡아 주는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 또한 DNA 주사요법은 혈관 내 섬유아세포나 콜라겐과 같은 성장인자를 자극해 세포 증식과 치유를 촉진하며 인대를 튼튼하게 돕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라고 하여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가 진단을 통해 증상을 초기에 발견한 후 정밀 검사를 받은 상태라면 비수술 치료를 통해 개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도움말 |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트윗하기

김현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