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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특집] 병든 세포를 새 세포로~ 바꾸는 노하우2012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서울내과의원 장석원 원장】

어제의 내 몸과 오늘의 내 몸은 같을까? 또 오늘의 내 몸과 내일의 내 몸은 같은 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NO!’다. 어제의 내 몸과 오늘의 내 몸은 결코 같은 몸이라 할 수 없다. 또 오늘의 내 몸과 내일의 내 몸도 같은 몸이 아니다. 무슨 수수께끼 같은 소리냐고? 그 비밀을 알려면 내 몸 세포의 유별난 성격을 알아야 한다. 날마다 내 몸을 새롭게 만들고 있는 세포, 그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보자.

PART 1. 날마다 죽어야 사는 세포

모두들 잘 알 것이다.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그것도 어마어마한 숫자 60조 개로. 세포가 조직을 이루고, 조직은 장기를 만들고, 장기는 시스템을 형성하며 우리 몸은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세포란 녀석이 조금 유별난 성격을 갖고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매일 죽는다. 자살을 한다. 듣기에도 무시무시하지만 사실이다. 그러면서 또 같은 시간에 새로 태어난다. 그래서 흔히 하는 말, ‘세포는 증식과 사멸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왜일까? 왜 세포는 날마다 태어나고 또 죽어야 할까?

이 물음에 서울내과의원 장석원 원장은 “세포가 태어나고 죽는 것은 우리 몸이 평형을 이루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한다.

얼른 이해가 안 된다면 잠시 기억을 더듬어보자. 어떤 이유로 몸에 상처가 났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던가? 감염만 되지 않게 해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올라오면서 낫는 것을 목격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세포가 날마다 태어나야 하는 이유도, 또 날마다 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몸에 상처가 났다면 상처 난 부위의 세포는 손상을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이 세포가 다시금 정상세포로 회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그리하여 내린 결론이 ‘회복 불가능’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자살할 것을 명령한다. 자살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손상된 세포가 자살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새 세포를 만들어내 그 자리를 대신하게 한다. 상처 난 부위에 새살이 올라오는 것은 손상된 세포는 제거되고 새 세포가 그 자리를 대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포의 생성과 자살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우리 몸의 자구책이다. 세포 자살이라는 과정을 통해 늙고 손상된 세포는 제거하고 새로운 새 세포를 만들어냄으로써 생명을 이어나가게 된다.

장석원 원장은 “우리 인체는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약 60조 개의 세포들에게 각종 명령을 내리며 명령을 받은 세포는 자기 역할을 다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해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완벽한 시스템은 세포 자살이라는 통제된 방법으로 이뤄진다.”고 말한다.

PART 2. 죽지 않는 세포는 암을 만든다

세포가 손상을 입었거나 수명을 다해 더 이상 생리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늙은 세포들은 반드시 자살을 해야 한다. 늙고 병들고 손상된 세포가 죽지 않으면 우리 몸은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종종 우리 몸속에서는 어떤 이유로 이 시스템에 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 몸의 세포들이 예정된 대로 죽지 않았을 때다. 이렇게 되면 그 여파는 실로 크다. 만일 예정된 죽음을 거부하는 세포가 있다면 우리 인체는 대혼란을 겪게 된다.

장석원 원장은 “정상적인 세포 자살이 일어나지 않음으로써 대혼란에 빠진 상태가 암”이라며 “암은 죽음을 거부한 세포”라고 말한다.

따라서 암세포는 죽어야 하는데 죽지 않은 특별한 세포인 셈이다. 이렇게 죽음을 거부하는 암세포 때문에 우리는 종종 생명을 잃게 된다.

PART 3. 자살을 거부하는 세포 왜?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왜 자살을 거부하는 세포가 생기는 걸까? 하는 것이다.

장석원 원장은 “우리 인체에서 균형이라는 개념은 건강 유지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히고 “균형이 깨어진 생활은 세포의 생성과 사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60조 개에 이르는 세포의 생명을 관장하는 불가사의한 힘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세포와 세포 사이에 끊임없이 주고받는 신호에 의해서 통제된다.

일례로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자신이 분열해야 할지 자살해야 할지를 판단하기 위해 늘 세포 밖과 세포 안으로부터 전해지는 신호를 신중하게 듣고 있다. 그러고 있다가 세포 핵 깊숙이 있는 DNA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 세포 자살은 우리 몸의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기전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균형도 자칫 잘못하면 깨질 수 있다는 데 있다. 균형이 깨어진 생활이 그 주범이다.

장석원 원장은 “내 몸이 원하지 않는 생활습관이나 식생활을 했을 때는 세포 자살도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 몸도 변하게 되고 질병에도 걸리게 된다.”고 우려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른바 ‘균형이 깨진 생활’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혹시 내 생활도 해당되지 않는지 한 번 점검해보자.

세포 자살을 방해하는 균형이 깨진 생활습관은…

1. 오염된 공기를 많이 마실 때
2. 오염된 물을 많이 마실 때
3. 나쁜 음식을 많이 먹을 때
4. 스트레스가 심할 때
5. 생활이 불규칙할 때
6. 잠을 잘 자지 못할 때

PART 4. 세포 자살은 건강과 젊음의 비밀병기

장석원 원장은 “우리 몸은 세포의 증식과 자살이 순조롭게 이뤄질수록 더 젊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늙고 손상된 세포는 반드시 제때 제때 자살을 해야 하고, 또 건강한 새 세포가 원활히 생성돼 그 자리를 대신 메워줘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특히 언제나 젊게 살 수 있는 비밀병기이기도 하고, 또 병든 몸을 회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오늘 병든 내 몸도 내일은 얼마든지 건강해질 수 있다. 병든 세포가 새 세포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제의 내 몸과 오늘의 내 몸은 결코 같지 않다. 또 오늘의 내 몸과 내일의 내 몸도 같을 수 없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세포가 새로운 몸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때문일까? 독일의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우리 몸의 몇몇 장기세포의 재생주기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간세포의 수명은 1년 정도 되고 혈액세포는 3~4개월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 반면 뇌세포는 신체 나이와 동일하여 한 번 죽은 뇌세포는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TIP. 내 몸 세포의 수명

● 뇌세포-심장세포-안구세포의 수명 = 신체 나이와 동일

성장이 완료되는 20~25세까지 분열 및 증식하다가 더 이상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때부터 죽을 때까지 기존의 세포를 얼마나 잃지 않고 살아가는지가 관건이 된다. 나이가 들어 알츠하이머와 노안이 찾아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간세포의 수명 = 12~18개월

간세포는 200~500일을 주기로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1년 정도만 지나면 매년 새로운 간을 갖게 되는 셈이다.

● 뼈조직의 수명 = 10년

어른의 경우 전체 뼈조직이 새롭게 바뀌는 데는 보통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때 새로운 뼈가 재생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혈액의 수명 = 3~4개월

우리 온몸을 흐르는 혈액은 3~4개월을 주기로 새롭게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혈구의 수명은 약 120일(4개월)이고 백혈구는 그보다 짧은 3~20일 정도다.

● 피부 수명 = 2주~4주

신체 기관 중 가장 넓고 큰 피부세포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4주 간격으로 재생된다. 오래된 세포는 각질이 되어 떨어져나간다.

● 근육세포의 수명 = 최소 15년

근육은 적어도 15년 정도가 지나야 완전히 새로운 근육조직을 얻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PART 5. 세포의 생성과 자살 정상적으로 일어나게 하려면…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몸의 일부분은 날마다 새롭게 바뀐다. 어떤 부분은 몇 달이 걸리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몇 년마다 새로운 몸을 얻게 되는 셈이다.

심장과 뇌 등 일부 장기를 제외한 우리 몸 대부분의 세포는 고유의 프로그램에 따라 매순간 오래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나 중요한 일, 건강의 기초가 되는 일, 세포의 생성과 자살은 정상적으로 일어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가 되면 알아서 척척 새로운 세포로 교체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석원 원장은 “세포 생성과 자살이 순조롭게 일어나게 하는 것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강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생활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 노하우를 소개한다.

1. 소식하라

우리들 체내에서는 날마다 돌연변이 된 세포가 생성되고 있지만 에너지 공급을 제한하면 돌연변이 세포가 자연사할 수 있다. 즉 8할 정도만 먹으면 돌연변이 세포가 암세포로 진행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소식은 장수하는 1급 조건이기도 하다. 일생동안 세포 분열 횟수는 결정되어 있으므로 만복감을 느끼는 양의 8할 정도만 섭취하면 세포 분열 속도가 늦어져 장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8할 정도만 섭취하면 에너지 사용을 제한할 수 있어서 좋다.

2. 지방 섭취를 줄이자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살이 찔 뿐 아니라 전신에 분포되어 있는 혈관을 비롯하여 세포에도 기름기가 잔뜩 끼어 세포끼리 또는 세포 내로 신호를 전달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살하라는 명령을 내려도 그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세포 자살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지방 섭취는 되도록 줄여야 한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가장 해로운 지방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 상태로 만든 일종의 돌연변이 지방이다. 마가린과 쇼트닝 같은 경화유에 많이 포함돼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상당수의 국내 식품업체에서 트랜스지방을 넣지 않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므로 포장의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고 제품을 고르도록 하자.

그러나 불가피하게 먹을 경우는 꼭꼭 씹어 먹도록 하자. 꼭꼭 씹어 먹으면 침과 섞여 트랜스지방산이 어느 정도 중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은 최대한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현미잡곡밥을 먹자

쌀의 씨눈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비롯하여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현미는 이러한 쌀의 씨눈이 붙어있는 쌀이다.

따라서 현미를 먹으면 세포의 영양제가 되는 다양한 영양성분을 섭취할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세포의 생성과 자살에도 평형 상태가 유지되면서 우리 몸에도 활력과 생명력이 넘치게 된다.

4. 과일과 야채는 충분히 섭취하자

식물도 자외선을 받으면 활성산소가 발생해 산화가 촉진된다. 이를 막기 위해 각종 식물들도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놓았다. 항산화물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내 이에 대적한다.

이것이 바로 식물들이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A, C, E 등의 비타민류이다. 또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칼이다.

파이토케미칼은 식물의 잎과 열매에 많다. 야채의 잎과 과일 표면의 빨강, 주황, 노랑, 보라, 녹색 등의 독특한 색깔이 바로 파이토케미칼에 의한 것이다.

식물마다 각각 다른 고유의 파이토케미칼을 생산해내며, 그 종류도 수천 가지다. 색깔이 진할수록, 향이 강할수록 여러 약리작용을 나타낸다. 햇빛, 그 중에서도 자외선을 쪼인 야채나 과일 속에 항산화제가 많다.

따라서 평소 색상이 다양한 여러 종류의 야채, 여러 종류의 과일을 섭취한다면 많은 양의 항산화제를 섭취할 수 있다.

이렇게 섭취한 항산화물질은 내 몸의 세포가 늙고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군이다. 또 세포의 생성과 사멸에도 깊숙이 관여해 언제나 내 몸을 젊고 건강하게 하는 첨병이 된다.

5. 환원력이 높은 물을 마시자

물은 부작용 없는 해독제다. 물의 섭취가 부족하면 대장까지 오는 물이 줄어듦에 따라 대변이 굳어져 변비의 원인이 된다.

그런 반면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발암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배변을 도와 발암물질이 대장 벽에 접촉하는 시간도 줄여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물은 몸 안의 독소를 희석시키고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그 결과 독소가 배출되지 않고 몸에 흡수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두통이나 만성피로, 거친 피부, 암의 싹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이러한 물을 마실 때는 환원력이 높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환원력이란 물을 전기분해하여 이온화시켜 전자를 받아들인 상태의 물을 말한다. 이 물이 환원력이 높은 환원수다.

환원수는 우리 몸속에 생긴 활성산소에게 유전자보다 더 빨리 전자를 줘서 유전자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암 발생도 막을 수 있다. 암은 정상세포의 유전자가 활성산소에게 전자를 빼앗겨 돌연변이를 일으킴으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전자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면 암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환원력이 높은 물은 우리 몸에 약이 된다.

6. 적당한 운동도 필수

운동은 여러 면에서 우리 몸의 치유 체계에 이롭다. 운동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을 하면 심장박동수가 늘고 호흡이 가빠지며 몸이 더워지는데 이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게 된다. 우리 몸의 체온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도 올라간다. 실제로 암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저체온이 많고 저체온일 때 암세포의 증식은 빨라진다는 연구 보고도 많다.

내 몸의 체온을 가장 손쉽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우리 몸속에 열이 발생해 체온이 올라간다. 그렇게 되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세포도 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젊은 몸, 건강한 몸을 만드는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운동을 할 때는 땀이 조금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무리하게 해도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나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이다.

장석원 원장은 “적어도 이 여섯 가지 생활습관만 잘 지켜도 우리 몸의 세포는 제때 자살하고, 또 그 자리에 새 세포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장석원 원장은 내과 전문의이자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지도교수, 대한암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희망을 주는 암치료법>을 출간해 2001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내과의원 원장으로 있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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