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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건강다이제스트와의 긴 인연을 고마워하는 열렬 애독자 최도식 씨201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한 권의 책이 제 인생을 바꾸어놓았어요”

지난 5월16일, 제법 두툼한 봉투가 편집국에 도착했다. 발신인은 대전에 사는 최도식 씨로 되어 있었다. ‘독자 분 중의 한 분인가 보다.’했다. 그러나 봉투를 열어보곤 깜짝 놀랐다. 스스로를 열렬 애독자라고 밝힌 최도식 씨가 한 자 한 자 타이핑해서 보낸 글은 한 달에 한 번씩 피를 말리던 원고마감 스트레스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최고의 보람도 안겨줬다.

건강다이제스트가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밝히며 고마움을 전한 최도식 씨! 그가 보내온 편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라는 잡지 표지 첫 머리글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습니다.

1987년 11월호를 충남 공주의 한 서점에서 처음 구입해 읽은 것이 인연이 되어 어언 28여 년 동안 구독하고 있습니다. 책값도 저렴하고 재미도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직장도 비슷하겠지만 회사생활은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경쟁과 승진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 잦은 술자리와 폭음으로 해소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접하면서 점점 건강에 관심이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는 매년 건강검진과 2년마다 정밀검진을 실시하여 어느 정도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건강검진을 해보면 간수치가 조금 높게 나와 약도 먹고 술도 자제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자연스레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현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변명 같은 변명을 해봅니다.

건강다이제스트는 읽은 후 버리지 않고 보관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읽어보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한 번 읽은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저장 상태는 그리 양호한 편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정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은 뜻밖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수시로 필요할 때 읽으면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트가 들어있던 가방을 출근하던 시외버스에 놓고 내렸습니다. 다양한 건강정보를 요약한 것으로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 만든 것인데…. 얼마나 아쉬웠던지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잡지를 꺼내 다시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작업이 결코 헛된 시간낭비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내용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우리 몸과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변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92년 금산에서 근무할 때 컴퓨터 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간부들은 컴퓨터를 배웠고, 시험에 합격해야 승진도 할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를 열손가락으로 쳐야 하는데 지금도 두 검지만을 사용하는 불량 컴퓨터맨입니다.

이때 연습용 자료가 노트에 기록된 건강정보였습니다. 그 작업은 지금도 하는 진행형이며, 제 일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도 지난 잡지를 다시 읽어보는 역주행은 계속됐고, 다시 읽어보면 당시에는 와 닿지 않았던 내용들이 필요한 정보로 바뀌는 일도 허다했습니다(지금 소장하고 있는 건강다이제스트는 총 276권). 그리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은 선별하여 건강관리에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승진 포기=건강 챙김

15년 동안 근무하던 회사생활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게 한 것도 건강다이제스트였습니다. ‘건강을 잃고 승진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차라리 승진을 포기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어떨까?’

여러 달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승진 포기=건강 챙김’이었습니다. 그 당시 동료들의 비웃음과 비난도 있었고, 바보 취급을 당해 마음고생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이겨냈습니다. 물론 동기들이 승진할 때 축하하는 마음은 말할 수 없는 회한이었습니다. 그러나 극복했습니다. 말년에는 친구가 상사인 상태에서 근무를 했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그러나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 대신 건강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몇 년 후 설마 했던 상황이 3건이나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부하 직원이 간부시험(서울대 합격에 비유함)에 몇 번 실패하자 술로 세월을 보내더니 폐인이 되어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부장 승격(사법시험에 비유함) 후 2년도 안 된 한 사람은 심장마비로, 다른 한 사람은 급성 암으로 삶을 마감한 불행한 일이 연이어 일어났던 것입니다.

새삼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명예도 재물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습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인생을 바꾸었다

지난 2007년 3월 31일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33년 9개월 동안 정들었던 제2의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슬픔 그 자체였습니다. 긴 세월 오점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것도 건강다이제스트가 한 몫 했습니다. 그래서 정기구독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건강정보를 정리하여 수록한 것이 30권(A4용지, P 5,000 정도의 양)이고 현재 31권째 편집 중인데 이 작업은 제 삶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현재 달력나이는 69세이지만 생체나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달리 보지만 50대 중후반쯤으로 봅니다. 동안으로 살고 있는 셈입니다.

끝으로 한 가지 생생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처남(73세)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전립선암(3기)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건강다이제스트 수십 권을 주면서 정독하길 바랐고, 구독을 권하며 몇 권 사 주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현대의학에만 의존하며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지금은 자택에서 요양 중입니다. 얼굴과 다리에 부종이 생기고 허리가 아픈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가족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언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분별력이 있는 분인데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완고했습니다. 물론 건강다이제스트를 읽었다고 치유되는 것은 아니지만 ‘병을 알고 자신을 알면 치유의 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건강다이제스트 내용 중에는 많은 암 환자들의 체험담, 전문가들의 조언과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 및 대체의학의 진료 내용 등 읽다 보면 도움이 될 수 있고, 여러 정보를 통해 스스로 치유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프면 무조건 병원으로만 가는 것을 보며 참담한 생각만 들 뿐입니다.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치유의 기회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 결코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입니다. 특히 현재 암으로 고생하는 분은 건강다이제스트에 소개된 암을 극복한 다양한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희망을 갖고 전문가의 조언과 대체의학을 접목, 병행 치료하여 완쾌된 모습으로 보람된 삶이 되길 기원합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인생의 삶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다이제스트는 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고, ‘진정한 건강은 마음의 건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도 알게 해주었습니다.

최도식 님은 1973년 한전에 입사하여 33년 9개월을 재직하다 2007년 3월 정년퇴임 후 현재 대전에서 거주하고 있다. 오늘도 여전히 건강정보를 스크랩하고, 또 실천하면서 건강한 삶을 사는 주인공이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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