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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일의 건강제안] 흔하게 나타나는 복통의 경고신호2024년 3월호 8p

【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배 아픈 증상은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참으로 광범위합니다. 흔한 소화불량일 때도 복통이 나타날 수 있고, 위중한 암일 때도 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통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복통의 특징을 알아두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복통의 특징 1. 내장 근육의 변화로 복통이 생깁니다

내장 근육이 갑자기 수축을 하거나, 창자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창자를 잡아당기거나, 조여서 피가 안 통하면 복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장통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두꺼운 근육인 자궁에서 생기는 내장통입니다. 출산할 때 자궁 근육이 주기적으로 수축해서 아픈 것이 바로 내장통에 해당합니다.

이런 내장통은 주기적으로 아프고, 둔탁한 통증이며, 짓누르는 듯하고, 끊어내는 것 같은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복통의 특징 2. 화학물질이 닿으면 복통이 생깁니다

점막에 손상을 주는 화학물질이 닿으면 복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 되면 위 내부가 깊이 파이는데, 파였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위산이 닿아서 통증이 생깁니다. 이 때문에 제산제를 복용하면 덜 아프고, 공복에는 위산이 더 많이 나와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복통의 특징 3. 피가 덜 가면 복통이 생깁니다

창자에 피가 덜 가면 몹시 아프고 아주 안 가면 창자가 그대로 썩어버립니다. 창자로 설명하면 어렵게 느낄 수 있는데, 비슷한 예로 협심증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협심증도 심장으로 피가 안 가서 아픈 것입니다.

복통의 특징 4. 통증을 느끼는 장소와 장기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배가 아픈 사람이 병원에 와서는 “여기가 아픈데 이 속에 무엇이 있나요?”하고 물어보곤 합니다. 창자에서 생기는 내장통은 통증을 느끼는 장소와 아픈 장기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통증은 배의 한가운데로 모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례로 급성 맹장의 경우 처음부터 맹장이 있는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배의 한가운데가 아프다고 느낍니다. 처음부터 배의 가장자리 부분이 아프면 내장에서 생기는 통증의 가능성은 적은 편입니다.

복통의 특징 5. 담석증은 오른쪽 어깨가, 췌장염은 등이 아픈 특징이 있습니다
참조통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뱃속이 아닌 장소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현상입니다. 일례로 담석증이 있으면 오른쪽 어깨가 아프거나, 오른쪽 견갑골 아래 등 쪽이 아프게 됩니다. 췌장염일 경우에는 등이 몹시 아픈 특징이 있습니다.

복통의 특징 6. 복막의 통증은 손으로 눌렀다 뗄 때 더 심해집니다

수술을 할 때 개복을 시작하면 마지막에 얇은 막이 있는데 이것이 복막입니다. 그런데 복막은 자극을 받으면 피부처럼 바로 그 자리가 아픕니다. 창자가 터져서 내용물이 밖으로 퍼지면 그 부위를 덮고 있는 복막이 자극되면서 즉시 그 장소가 아프게 됩니다.

복막 통증은 내장의 통증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따금씩 아프지 않고 지속적으로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복막 통증은 기침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거나 조금만 건드려도 몹시 아프고, 눌렀다가 뗄 때 갑자기 더 아픈 특징이 있습니다.

일례로 위궤양이 천공이 되면 위액이 밖으로 나와서 갑자기 전체 복막에 자극이 생기고 이렇게 되면 복부 근육이 긴장되어서 배 전체가 판자처럼 딱딱해지면서 건드릴 수도 없고 숨도 크게 못 쉴 정도가 되는데 이것이 미만성 복막염, 즉, 배 전체에 퍼진 복막염입니다.

복통의 특징 7. 통증의 위치가 변합니다

대체로 뱃속에서 생기는 통증은 처음에는 내장통이다가 심해지면 나중에 복막통이 됩니다. 복막통이 생기면 장이 터지거나 염증이 심해져서 복막염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수술 등 빠른 처치를 요하는 상태가 됩니다.

흔히 급성 맹장일 경우 처음에는 배꼽 위쪽이 아프다가 얼마 지나면 오른쪽 아래 복부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처음에 아픈 것은 내장의 통증이고, 오른쪽 아래가 아픈 것은 복막의 통증입니다.

이처럼 복통은 항상 내장통과 복막통을 함께 생각해야 하지만 이 구분이 어려울 때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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