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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알면 이긴다] 신장 기능 튼튼하게 하려면 “숙면하세요”2024년 3월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40여 년간 한방으로 신장병을 치료하면서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접한다.

30대 젊은 남성이 만성 신장병으로 결혼조차 포기한 경우도 봤고, 심지어 어린 아이가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으로 달덩이 같은 얼굴이 돼서 온 경우도 보면서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던 적도 있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신장병이 많은 현대인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서 힘든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생사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해마다 신장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 추세가 너무 가팔라 의학계의 고민도 크다.

무엇이 문제일까?

신장병 연구에 평생을 쏟아온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현대인의 신장 기능을 튼튼히 할 수 있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 방법의 하나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숙면’이다. 잠을 푹 잘 자는 것이 신장 기능을 높이는 데 바로미터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소개한다.

신장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상식은 소변을 만들고 배출하는 장기라는 것이다. 소변을 만들고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하니 단순히 하수 배관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하지만 신장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많은 일을 한다. 굵직굵직한 기능 몇 가지만 봐도 그렇다.

• 체내 노폐물을 제거한다.

• 체내 수분 균형을 조절한다.

•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 성장을 조절하는 비타민을 합성한다.

• 적혈구의 생성을 조절한다.

• 성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렇듯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신장은 건강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2천 년 전부터 “건강의 중심은 신장에 있다.”고도 했다.

한의학에서 신(腎) 기능은 인간의 생식기 전반을 아우른다. 남성의 경우 생식 능력과 정력 문제, 전립선 질환도 신장 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뿐 아니라 여성 생식기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과 산부인과 질환도 신장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신장에서 비롯된 것이며, 인간의 근본도 바로 신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가 뭐래도 신장은 기혈순환을 좌우하는 핵심 장기이다. 생명에너지인 기, 혈액, 수분이 우리 몸속에서 원활히 순환되도록 해서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중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신장에 병이 들면 우리 생명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신장 기능을 튼튼히 하는 손쉬운 방법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하는 데는 다양한 조건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잠을 잘 자는 것’이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신장 기능을 좋게 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 중 대부분은 쉽게 잠들지 못하고, 선잠을 자고,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질 좋은 잠을 자지 못하면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신장 기능을 좋게 하려면 매일 밤 숙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하루 24시간 동안 각 장기가 활발하게 일하는 시간대와 쉬고 회복에 전념하는 시간대가 따로 있다고 본다.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 시간대는 밤 2시부터 4시 사이다. 참고로 밤 0시~2시 사이는 몸과 뇌를 치유하고 대사를 촉진하는 성장호르몬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시간대로 본다. 따라서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려면 밤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반드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많은 현대인들이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불면증의 주범은 머리에 지나치게 많은 열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상열하냉(上熱下冷)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상열하냉의 뜻은 상반신은 뜨겁고 하반신은 차갑다는 의미다.

물론 따뜻한 것은 위로, 차가운 것은 아래로 모이는 성질이 있기는 하다. 물이나 공기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몸도 따뜻한 혈액은 위로, 차가운 수분은 아래로 모이기 쉽다.

설상가상 머리를 사용하는 생각이 많거나, 운동이 부족하거나, 냉방·난방이 잘 되는 환경이라면 상열하냉은 더욱더 심해진다. 현대인들 대부분이 상열하냉에 노출돼 있는 것도 이런 환경 탓이기도 하다.

문제는 상열하냉인 사람은 취침 시 뇌가 잘 진정되지 않아 좀처럼 잠들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밤에 잠을 푹 잘 자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두한족열
(頭寒足熱)’이다. 머리는 차게 하고 하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잠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머리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 머리를 식히면 잠이 잘 오고 신장 기능까지 튼튼하게 만든다.

따라서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싶다면 반드시 잠자기 전에 꼭 머리를 식혀보자. 간단하게 머리를 식히는 방법도 있다.

찬물에 적신 물수건을 살짝 짠 후 비닐봉지에 넣어서 15~20분 정도 머리 밑에 깔고 있으면 된다. 후두부 아래쪽이 닿도록 하고 어깨에는 닿지 않도록 한다.

또 찬물에 적신 물수건을 비닐봉지에 넣어 눈에 살포시 10~20분간 올려두는 것도 좋다. 머리의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신장병이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신장병이 무서운 것은 확실한 치료약이 없다는 데 있다. 신장병은 현대의학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치료 방법이나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는 게 정설이다. 스테로이드제제나 혈압 강하제, 경우에 따라서는 이뇨제, 소염제를 쓰지만 잘 낫지 않으면서 신장 기능은 점점 상실되어가는 수순을 밟는다.

신장병 환자는 시야를 조금 넓혀보았으면 한다. 암도 고치는 시대다. 신장병이라고 못 고칠 이유가 없다. 신장병 초기부터 양방과 한방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 12씨앗요법은 오미자, 토사자, 구기자, 공사인, 나복자, 천련자, 복분자 등 독성이 없는 12가지 약재의 비율을 조정해 법제 과정을 거쳐 과립으로 만든 신장병 치료약이다.

신장병에 한약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직도 더러 있지만 신장병에 한약 치료제인 12씨앗요법과 침향을 병행 사용해서 좋은 효과를 본 임상 케이스는 적지 않다.

신장병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양방치료냐, 한방치료냐 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신장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의학의 본분이 아닐까 싶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로는 드물게 신장병 연구에 매진해온 주인공이다. 대대로 이어진 신장병 치료의 가전비방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12씨앗요법과 침향으로 신장병을 치료하고 있다. 수많은 신장병 치료 케이스를 보유했으며, 현재 백운당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어쨌든 신장병을 고쳤다는데…》가 있다.

김영섭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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