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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건강 캠페인] 간경화·간암 예방도 당독소 줄이기부터~2024년 3월호 18p
  • 김영성 교수(식품공학 박사)
  • 승인 2024.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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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김영성 교수(식품공학 박사)】

간이 부었다?

상황에 맞지 않게 무모하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우스갯소리로 “간이 부었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의학적으로 볼 때 다소 일리 있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간이 지방간, 간염, 간경병증 등의 간질환에 노출될 경우 비대해지고 붓게 되며, 이럴 경우 간질환 증상 중 하나인 감정 조절의 어려움이 생기면서 상식 밖의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肝) = 月(肉의 변형으로 인체를 말함) + 干(방패)

간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

간(Liver)은 복부 오른쪽 위, 횡격막 아래에 위치한 적갈색을 띈 장기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장기입니다. 간은 우엽(右葉)과 좌엽(左葉)으로 나눠져 있으며, 간동맥과 간문맥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습니다. 정상적인 간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 매끈하고 붉은색을 띠며, 간에 질환이 생기면 색과 크기 그리고 표면에 변화가 생깁니다.

간의 무게는 약 1300g 정도이며, 흔히 몸 안의 화학공장, 방패, 제2의 심장에 비유되는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영양을 저장하고 영양을 에너지로 바꾸는 전신 대사(代謝)의 중심 장기이며, 담즙과 각종 효소를 분비합니다. 또한, 해독과 혈액 응고인자, 면역 글로불린을 생성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한마디로 간은 인체가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장기이므로 간의 기능장애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대사(代謝)란 생명체가 생명 유지를 위해 수행하는 화학 반응을 말합니다. 대사작용 중 이화(異化)는 영양소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고, 동화(同化)는 반대로 에너지를 사용해 단백질 등을 합성하는 과정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사이상(代謝異常)이란 인체가 에너지를 얻고 사용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만일 간에서 대사이상이 발생하면 전신에 엄청난 손상을 미칩니다.

간수치 검사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꼭 하는 검사가 있습니다. 바로 혈액을 통한 간수치 검사입니다. 간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간세포 내에 존재하는 여러 효소들이 혈중으로 방출되어 혈중 수치가 증가하게 되므로 대표적인 검사 항목의 의미와 정상 수치를 유의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AST와 ALT 검사 수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증, 지방간, 황달, 쓸개관 폐쇄 때 급격히 상승합니다.

대표적인 간질환과 증상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4년 우리나라 암 발생 건수 중 간암이 전체 암 발생의 6.1%로 7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2.8 : 1로 남자가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연령대로는 60대가 28.5%로 가장 많고, 70대가 25.4%, 50대가 22.7% 순이었습니다.

면도날에 살짝만 베어도 통증이 있습니다. 뇌혈관, 심혈관은 미세한 손상에도 즉각적으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절반 이상이 손상되어도 직접적인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서움이 있습니다.

인체의 다른 기관과 달리 통각신경(痛覺神經)이 발달하지 않아 각종 간질환, 심지어 간암에 걸려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간질환에 노출될 경우 여러 가지 간접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간질환의 증상에 대해 숙지하고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간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질환에 노출될 경우 평소 충분히 자고 쉬었는데도 피로감이 있거나 발열, 식욕저하, 구토, 소화불량, 변비, 설사, 복부팽창 등 여러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체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과 유사하기에 대수롭게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담즙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서 피부와 눈에 노란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대책 4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현되는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급성 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은 필수이며, 만성 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등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는, 예방접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간암의 대다수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서 항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반복되다 보면 간이 딱딱해지면서 간경변증으로 발전합니다.

둘째는, 금주와 금연입니다.

종종 알코올과 담배가 1급 발암물질임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간 우리나라에는 알코올과 흡연에 대해 대단히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하였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게 남성다움, 정신력의 기준으로 여겨졌으며, 흡연 또한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포장되기도 하였습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경변증을 유발하고 이는 간암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음주자가 흡연까지 하는 경우는 더욱 심각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비만 관리입니다.

특히 복부 비만인 경우 간질환, 간암 발생 위험도가 정상 체중의 약 2배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넷째는, 당독소 줄이기입니다.

간을 손상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당독소입니다. 밥, 빵, 달달한 음료수 등 당질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고온에서 굽거나 튀긴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당독소가(AGEs : 최종당화산물)가 다양한 간질환의 원인이자 치료를 지연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당독소가 간에 침투하면 간세포를 변형시키거나 손상시켜 간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지속적인 염증은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인체 내에 당독소 수치가 높다는 것은 고혈당을 특징으로 합니다. 간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는 것인데 고혈당이 지속되면 간의 지방 축적이 증가하고 지방간염으로 발전합니다.

누가 뭐래도 당독소는 만병의 시작(始作)이자 뿌리(根)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매, 암, 당뇨, 간질환, 심근경색, 백내장 등 수많은 질환의 잉태점이며, 질환을 악화시키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만병의 주범 당독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수칙을 꼭 지키도록 합시다.

1. 당질 섭취 과감히 줄이기

2. 삶거나 쪄서 조리하기

3. 식사 후에는 꼭 10분 산책하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당독소뿐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내일부터가 아닌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합니다.

건강한 노년을 보낼 기회는 무수히 많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 〈늙어감의 기술〉 저자 Dr. 마크E. 윌리엄스-

김영성 교수(식품공학 박사)는 식약처 식품영양전문가 위원, 대한위생학회 부회장, 한국식품영양학회 부회장,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 학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신한대학교 바이오 R&D사업단장 및 식품영양학과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통령상 표창, 교육부장관상 표창, 한국식품영양학회 발전 공로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건강과 식품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KBS, MBC, SBS, YTN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김영성 교수(식품공학 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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