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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희망가] B형 간염에서 간암까지 죽음의 사슬 끊어낸 나승재 씨 호소문“간암 예방하려면 간염 예방 접종 꼭 하세요”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1980년, B형 간염 보균자임을 알았다. 25세 때였다. 헌혈을 하러 갔는데 안 해도 된다고 했다.

1997년, 간경화 초기 진단을 받았다. 42세 때였다. 마땅한 치료약이 없다면서 두고 보자고 했다.

2010년, 간암 진단을 받았다. 55세 때였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형 간염→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지며 생사의 위기를 맞았던 사람!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기사회생했다. 12년째 장기 생존하면서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비결이 뭐였을까? 나승재 씨(68세)를 만나봤다.

1980년, 군 제대 후 헌혈을 하러 갔다. 군대 가기 전에도 종종 헌혈을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검사 후 헌혈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말은 B형 간염 보균자라고 했다.

‘내가 왜?’ 믿기지 않았다. 가족 중에 B형 간염 보균자도 없었다. 모태성 감염도 아니었다. 그때 불현듯 떠오른 것이 있었다. 군대에서 며칠간 심하게 앓은 적이 있었다. 죽다 살아날 만큼 호되게 앓았다. 나승재 씨는 “지금도 그때 간염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B형 간염 보균자라서 헌혈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은 몹시 당황스러웠다. 그 당시에는 마땅한 약도 없었다. 걱정은 되고, 약은 없고…그래서 민간요법에 매달렸다. 뱀가루도 먹고, 굼벵이도 먹었다. 좋다는 것은 다 먹었다. 그렇게 노력했지만 우려하던 일은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1997년, 40대 초반 나이에 유통업 오너가 되어 개인사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거래처 사장이 이상한 말을 했다. 얼굴색이 검게 보인다면서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그래서 가게 된 병원에서 나승재 씨가 들은 말은 ‘간경화 초기’였다. 입원을 하라고 했다. 간염에서 간경화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 재깍재깍 다가오는 생사의 분침 소리가 비로소 들리는 듯했다.

나승재 씨는 “간경화에서 간암으로 이어지면 생사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더라.”고 말한다.

그래서 술은 바로 끊었다. 하지만 간경화를 치료할 마땅한 약이 없다는 사실은 곤혹스러웠다. 간경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했지만 별로 할 게 없었다. 2개월에 한 번, 때로는 3개월에 한 번씩 검사만 했다. 그렇게 13년이 흘렀을 때였다.

2010년 1월, 집 근처 병원에서 정기검사를 했다. 그런데 마음 졸이던 일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간암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부랴부랴 대형병원으로 가서 또다시 검사를 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간암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그래서 고주파 치료를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나승재 씨는 “B형 간염 진단 후 30년 만에 결국 간암으로 진행되고 말았다.”며 “간암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젠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 말한다.

뉴스타트 건강법을 알게 된 건 ‘행운’

55세에 간암! 고주파 치료를 시작했다. 간암 초기여서 고주파 치료가 적당하다고 했다. 그러나 걱정됐다. 고주파 치료를 해도 재발하고 또 재발하면서 생사를 위태롭게 한다는 걸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나승재 씨는 “그런 불안한 시기에 이상구 박사를 찾아가게 된 것은 신의 한 수가 됐다.”고 말한다. 비로소 투병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나승재 씨는 “이상구 박사의 강연을 들으면서 뉴스타트 건강법을 알게 됐는데 일주일간 직접 체험도 하면서 놀라운 경험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먹어온 혈압약을 끊게 됐다. 지금까지도 혈압약은 먹지 않는다. 나승재 씨가 뉴스타트 건강법에 매료됐던 이유다. 간암 치료 중이던 2010년 9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에덴요양병원으로 향한 것도 그래서였다. 뉴스타트 건강법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나승재 씨는 “뉴스타트 건강법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먹는 것이 180도 달라졌다. 현미채식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육류, 설탕, 정제소금 등 먹지 말라는 것은 절대 안 먹었다.

마시는 물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하루 2리터 이상을 꼭 마셨고, 물 마시는 시간도 체크했다. 식사 전후 2시간 이후에 물을 마시는 식이었다.

햇볕·공기의 중요성도 새롭게 알게 됐다. 날마다 햇볕을 쬐면서 운동을 했다.

하지만 암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고주파와 색전술을 함께 하며 병원치료를 꾸준히 했지만 자꾸만 재발하면서 숨통을 조여 왔다.

나승재 씨는 “암은 한 번 생기면 씨가 뿌려져서 계속 생긴다는 말을 들었다.”며 “2년 정도 고주파와 색전술로 치료를 했지만 자꾸만 재발하면서 희망도 점점 사그라져 갔다.”고 말한다.

▲ 나승재 씨는 갖은 노력에도 간염-간경화-간암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지는 못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뉴스타트 건강법을 실천했다고 한다.

조카의 도움으로 새 생명 얻어

색전술을 하면 그 옆에 또다시 암이 생겼다.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서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승재 씨는 “가족의 힘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러다 동생을 잃겠다.’며 7남매가 의기투합한 결과였다. 간이식을 하자며 발 벗고 나섰던 것이다.

나승재 씨는 “결국 셋째 형님의 아들인 조카가 삼촌을 살리겠다며 간 이식을 해줬다.”며 “조카 덕분에 새 생명을 얻었다.”고 말한다.

2012년 3월, 간 이식을 했다. 간 이식을 받으면서 간암도 제거됐다. 간경화도 제거됐다.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 모두가 조카 덕분이라며 굵은 눈물을 떨구던 나승재 씨는 “죽는 날까지 다 갚아도 못 갚을 빚을 졌다.”며 다시 한 번 조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간 이식 후 12년…하루하루 감사한 마음뿐!

2023년 11월 초, 서울보라매공원에서 만난 나승재 씨는 6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젊어 보였다. 간암으로 생사의 위기를 맞았던 사람으로도 보이지 않았다. 세월조차 비껴간 모습에 건강한 활력까지 넘쳤다.

나승재 씨는 “간 이식을 한 지도 어느덧 12년째”라며 “조카 덕분에 덤으로 사는 삶이어서 하루하루가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산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산다.

나승재 씨는 “지금도 건강을 지키는 큰 물줄기는 뉴스타트 생활”이라고 말한다.

• 아침 식사는 사과 반쪽과 귤, 참외 등 제철 과일로 한다. 바나나나 토마토를 살짝 익혀서 껍질을 벗긴 후 올리브유를 쳐서 먹기도 한다.

• 점심과 저녁 식사는 현미채식을 실천한다. 현미 + 현미찹쌀 + 렌틸콩 + 귀리 + 검은콩 등을 한두 시간 불려서 지은 현미잡곡밥을 먹고, 나물·샐러드, 밀고기 등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한다.

• 여전히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신다. 따뜻하게 마신다. 등산을 가더라도 따뜻한 물을 갖고 다니면서 마신다. 간 이식으로 평생 먹어야 하는 면역억제제도 복용 중이어서 최대한 물을 많이 마셔서 해독을 시킨다.

• 시간 날 때마다 운동을 한다. 보라매공원이 집 근처에 있어서 세끼 식사 후에는 꼭 공원에서 운동을 한다. 낮에는 부지런히 움직인다. 앉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그래야 잠도 잘 오기 때문이다.

•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 기상은 46년 넘게 지켜오는 습관이다. 군대에서 습관화된 것이 지금껏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나승재 씨는 휴대폰에 저장된 2023년 8월 8일 검사기록지를 보여주면서 “간수치도 정상이고, 특별히 아픈 곳도 없어 만족스런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GPT는 10, GOT는 19였다. 40 이하면 정상에 속한다.

그런 그가 긴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당부한 말은 하나다. 나승재 씨는 “간암 예방은 너무도 쉬울 수 있다.”며 “지금 당장 간염 예방 접종부터 하라.”고 권한다. 간염 예방 접종만으로도 간암은 70% 이상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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