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일의 건강제안] 국가건강검진 똑똑하게 활용법

【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다고 해서 ‘공단 검진’이라고도 합니다.
국가건강검진은 일반검진과 암 검진으로 나누어집니다.

국민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기본 검진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2년마다 시행하며, 성인을 대상으로 가장 흔히 사망하는 질병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검사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려고 하는 것이고 예방 목적도 있습니다. 공단에서는 비용 때문에 증상이 없는 병의 검사는 가급적이면 피하고 있습니다.

공단 검진의 항목과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흉부 X선 사진 | 흉부 X선 검사는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보는 ‘창’이라고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폐, 늑막, 심장의 모양, 척추 등을 볼 수 있으며, 폐암의 조기 진단, 폐결핵 같은 각종 폐 질환을 진단합니다. 그까짓 ‘가슴 사진’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닙니다. 특히 폐암이 걱정된다면 저선량 흉부 CT를 정밀진단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 검사 | 영상으로 하지는 않고 심혈관 질환의 발생에 관계가 되는 인자, 즉 혈압, 체중, 공복혈당, 고지혈증, 단백뇨, eGFR(사구체여과율)을 검사합니다. 예방적인 목적이 큽니다.

여성의 유방암 검사와 자궁암 검사 | 정말 중요한 검사입니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 X선 촬영을 합니다.

유방촬영은 X선을 이용한 촬영이기 때문에 40세 이전에 이 촬영을 하려고 하면 의사와 상담을 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유방 초음파 검사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선천적으로 유방의 샘 조직이 많이 있는 치밀 유방이 되면 유방 촬영에서는 작은 암을 놓칠 수 있으므로 특히 유방에 멍울이 의심되면 유방 초음파 검사가 유용할 수 있습니다.

또 유전적으로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암이 강력하게 의심되면 특수하게 고안된 유방 MRI 검사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자궁암 검사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자궁의 입구인 경부 암 검사입니다. 자궁 경부에 솔을 넣어 훑어서 세포를 채취하여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자궁 내막암과 난소암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자궁암 검사를 할 때 자궁내막과 난소의 관찰에 유리한 질을 통한 자궁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검사 | 내시경 검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위암이 매우 많으므로 위에 관한 위내시경 검사는 정밀 검사에 해당합니다. 요즘도 흰 석회 같은 바리움 물약을 마시고 위 X-선 검사를 하는 곳이 있는데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대장암 검사 | 대변의 잠혈 반응을 보는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장암을 진단하기보다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할 사람을 추려내는 검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즉, 잠혈 반응이 양성인 경우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합니다. 그러나 그럴 것 없이 아예 이런 기회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추가하면 편합니다.

췌장암 검사 | 췌장암은 사람들이 매우 걱정을 많이 하는 질병이지만 증상이 없을 때에 미리 검사를 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단, 복부 초음파 검사는 간암, 담낭 질환, 췌장 질환을 힘 안 들이고 잘 알아낼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이 되며, 만일 췌장암이 의심되면 복부 CT 검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공단 검진은 증상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검사를 받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증상이 있는 부분에 관한 정밀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단, 추가 비용이 든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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