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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알면 이긴다] 신장병의 주범! 사구체를 손상시키는 것들2024년 1월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는 만성병으로 진행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신장병! 신장병은 왜 생길까? 신장병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을 알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구체다. 신장병은 사구체가 망가져서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신장병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사구체다. 이러한 사구체를 망가뜨리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지도 못한 것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원인까지 총공개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 몸에서 노화 속도가 가장 빠른 장기는 신장과 폐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장이 가장 빨리 늙는 이유는 뭘까?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은 “신장이 하는 일 자체가 매우 많고 위험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주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설하는 기관이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액의 1/4이 신장에서 걸러지고, 불필요한 노폐물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때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신장의 사구체다. 이러한 사구체는 혈관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모세혈관들이 실 꾸러미처럼 꼬여 똬리를 틀고 있다.

김영섭 원장은 “신장의 사구체는 혈액이 신체 구석구석에서 모아온 노폐물을 걸러내는 핵심 필터 역할을 한다.”며 “여과된 혈액은 사구체 하부의 구조물인 세관을 거치면서 재흡수와 분비 과정을 통해 최종 소변을 만들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신장의 사구체는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경우 사구체는 1분 동안 120ml 정도의 혈액을 걸러서 청소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물질은 소변으로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장의 사구체는 과부하에 걸리기 쉽다. 특히 혈액 속에 노폐물이 많을 경우 더욱 그렇다. 지속적으로 혈액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있다면 신장의 사구체에 막대한 부담을 주게 되고, 그것은 결국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사구체의 노폐물 여과 기능은 약해지게 되고, 그 결과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서 신장 기능이 서서히 망가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

김영섭 원장은 “혈액을 오염시키는 식품, 약품, 첨가물이 많이 든 가공식품 등 다양한 독소가 체내로 유입되면 혈액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피가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사구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 사구체를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주범으로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혈관에 손상을 주는 질환들을 오래 앓는 것이다.

혈당이 높으면 지속적으로 혈관에 손상을 주게 된다. 당뇨병의 기본적인 병리는 혈관이 망가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모세혈관 덩어리인 신장의 사구체를 손상시키게 된다.

혈압이 높아도 마찬가지다. 사구체의 미세혈관에 타격을 주게 되면서 각종 신장병의 발아점이 된다.

김영섭 원장은 “실제로 만성 신장병을 유발하는 최대 원인은 당뇨와 고혈압”이라며 “만성 신장병 환자의 60~70% 이상이 당뇨와 고혈압 환자”라고 말한다.

둘째, 생채소, 생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이다.

생채소와 생과일은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 통한다. 하지만 신장 기능만 놓고 본다면 조심해야 할 음식이다. 김영섭 원장은 “생채소, 생과일에 들어 있는 식품 자체의 독성물질도 문제가 되고, 풍부하게 들어 있는 칼륨도 신장 기능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생채소와 생과일에는 식물 자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용 화학물질도 함께 들어 있다. 이러한 방어용 화학물질은 소화가 안 되게 하거나 염증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이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

생채소와 생과일에는 칼륨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칼륨이란 전해질은 90% 이상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고칼륨 상태는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몸속에 쌓일 수 있다. 이를 고칼륨혈증이라고 한다. 고칼륨혈증은 근육마비, 호흡 부전, 부정맥 등을 유발하므로 신장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김영섭 원장은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채소나 생과일보다 살짝 데쳐 먹거나 불로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셋째,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신장은 염분을 배설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과도하게 염분 섭취가 많을 경우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너무 짜게 먹으면 신장의 염분 배출 기능에 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몸이 부으면서 신장병이 진행될 수 있다.

너무 짜게 먹으면 물도 많이 마시게 되어 혈액량도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혈압도 올리게 된다. 높은 혈압은 미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김영섭 원장은 “지나친 염분 섭취는 신장 기능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꼭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넷째,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 질소로 변한다. 이런 과정에서 독성물질인 암모니아 가스를 유발한다. 단백질이 많이 들어올수록 암모니아 발생도 많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신장의 사구체 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 특히 하루에 쓰고 남은 단백질은 전부 배설되는데 신장을 통해 배설되면서 신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기도 한다.

김영섭 원장은 “한꺼번에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암모니아 가스도 신장에 상처를 내고, 신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면서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사구체 손상을 알 수 있는 신호들

김영섭 원장은 “신장질환은 워낙 무증상·무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세심한 관심을 갖고 살피면 사구체 손상을 알리는 몇 가지 신호가 있다.”고 말한다.

• 이유 없이 몸의 피로감이 심하다.

• 혈압의 변화가 심하다.

• 갑자기 얼굴색이 검게 보인다.

• 자고 일어나면 눈두덩이 심하게 부어 있다.

• 손을 쥘 때 부은 느낌이 자주 든다.

• 소변에 거품이 지나치게 많고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기름기가 둥둥 떠 있다.

• 소변이 콜라색이다.

김영섭 원장은 “사구체 손상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나 혈뇨를 확인하고, 혈압을 측정하며,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의 배출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사구체 손상 시 대처법

안타깝게도 한 번 망가진 사구체는 회복되지 않는다. 손상된 사구체가 많아지면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한다. 사구체 손상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하는 이유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영섭 원장은 “사구체 손상을 예방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좌우한다.”며 “평소 저염식이, 금연, 절주, 정상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등이 최고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하나! 사구체 손상이 확인될 경우 발 빠른 대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섭 원장은 “신장 기능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고, 만약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두 번째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때 한방치료는 신장 기능 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영섭 원장의 입장이다.

김영섭 원장은 “현대의학에서도 만성 신장병에는 마땅한 치료약이 없는 게 현실이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것은 결국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게 된다.”고 말한다.

한방으로 신장병 치료에 매달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힘든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하기 전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김영섭 원장은 “40여 년간 한방으로 신장병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은 신장병 치료에 쓰는 한약 처방인 12씨앗요법과 침향의 접목이 만성 신장병 치료에 성과를 나타낸 덕분”이라며 “신장병 진단을 받았다면 경과만 지켜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를 꼭 했으면 한다.”고 당부한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로는 드물게 신장병 연구에 매진해온 주인공이다. 대대로 이어진 신장병 치료의 가전비방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12씨앗요법과 침향으로 신장병을 치료하고 있다. 수많은 신장병 치료 케이스를 보유했으며, 현재 백운당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어쨌든 신장병을 고쳤다는데…》가 있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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