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파절,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발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해

▲ 이훈구 세이브치과 원장

치아는 음식물을 씹고 잘게 잘라 소화가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음식물의 영양소가 우리 몸에 잘 흡수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치아가 뜻하지 않은 외상 또는 노화, 잘못된 식습관으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시 저작 활동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건강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치를 시작으로 8~12세 사이에 완성되는 영구치를 평생 동안 사용하는데, 건강한 치아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 충치 관리만큼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치아파절이다.

치아파절은 치아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깨져 치아 경조직의 손상을 의미한다. 손상 범위에 따라 치아 가장 바깥 부부인 법랑질의 균열, 잇몸 위에 보이는 치아머리가 깨지는 치관 파절, 치아 뿌리가 깨지는 치근 파절로 세분화하여 구분할 수 있다.

대체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나 낙상사고로 발생하며, 영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달리다 넘어지면서 앞니가 땅에 부딪히거나 사탕, 얼음 등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깨물다 치아가 파절 된다. 더불어 이를 갈 거나 악 무는 습관이 있을 때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고, 충치로 인해 치아에 구멍이 생기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아파절 초기에는 마모나 균열이 심하지 않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신경까지 노출되지 않는 경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놓쳐 점점 진행될수록 시큰거리는 느낌과 함께 찌릿한 느낌이 느껴지기도 하며, 신경까지 이환된 경우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참지 못할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아파절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뜻하지 않은 사고나 식습관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치아파절 치료는 파절 정도에 따라 맞춤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에 해당하는 법랑질 끝이 미세하게 파절 된 경우 레진, 라미네이트, 크라운과 같은 보철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이 노출된 경우 신경치료를 우선 진행한 후 크라운으로 남은 치아를 보호할 수 있도록 보철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손상의 정도가 예상과 달리 치아 뿌리까지 회복이 어려운 상태라면 발치 후 임플란트로 상실될 치아를 대체할 수 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물론 생활 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치아 균열 예방을 위해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섭취할 때는 되도록 최대한 잘게 썰어 천천히 씹고,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 된다.

더불어 뜻하지 않게 치아 파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시 파절된 치아나 빠진 치아는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식염수에 담가 30분 이내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식염수가 없는 경우 우유로 대체가 가능하다. 만약 두 가지 모두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혀 아래에 치아를 넣고 가는 것도 응급 대체 방안이 된다. [글 | 세이브치과 이훈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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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구 원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치의학석사다.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대한치과보철학회 정회원, 대한심미치과학회 정회원, 오스템 implant 자문의다.

이훈구 세이브치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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