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어르신도 ‘케어’ 받으며 가족과 여행….리트레버 ‘따시리’ 서비스

▲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따시리' 서비스를 이용하며 가족과 여행하고 있다. (사진=리트레버)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저출산·고령화는 경제 성장 등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 중 하나로 정부를 비롯해 많은 기관, 기업 등이 각자의 분야에서 해결안을 제시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솔루션을 내놓고 있는데, 한국관광공사 초기관광벤처에 선정된 기업 리트레버에서 제공하는 ‘따시리’라는 서비스도 그 중 하나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고령인구에 비례해서 크고 작은 질병을 가진 고령인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적극적인 회복 의지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심리적·물리적인 케어와 지원이 필요한데 현재 시스템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리트레버 곽승현 대표는 “어르신들의 삶의 의지를 이끌어내고 재활 및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여행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해 ‘따시리’라는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곽승현 대표는 국내외 관광 관련 유관기관 및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리트레버와 사회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른 바 민간이 주도하는 ‘복지 관광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민간이 주축이 되어 제공하는 복지관광 서비스로, 트렌드 및 시장의 반응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소비자를 더욱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따시리 서비스는 기존의 업계에서 제공하던 여행 방식과는 다르다. 해외여행에서만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리고 모든 일정에는 ‘따시리 반장’이라는 트레블 헬퍼가 함께한다. ‘따시리 반장’은 여행 중 전적으로 어르신 케어를 책임지고 가족 여행을 이끌어가는 케어 가이드로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이뤄낸다.

어르신이 주축이 되지만 어르신에게만 국한되는 여행은 아니다. 어르신과 가족이 어떠한 제약 없이 함께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대를 위한 체험클래스도 발굴 및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일명 관광업계에서의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5살 아이부터 허리디스크가 있는 87세 어르신을 포함한 대가족이 함께한 ‘가족 음악 레코딩 클래스’, 90대 노부부와 대장암 항암을 마친 70대 자녀가 함께한 ‘싱잉볼 명상체험’, 뇌경색으로 재활치료 중인 60대 부부와 그 자녀가 함께한 ‘요리클래스’ 등이 그 예다.

‘따시리’라는 네이밍에는 다시, 다함께, 많은(多) 도움을 통해서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을 실현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곽승현 대표는 “어르신은 가족과의 여행을 항상 염원한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가족애를 확인하는 활동이야말로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따시리 서비스의 가치가 더욱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행에 참여한 김신희(49세)는 “국내외 많은 여행을 다녀보았지만 몸이 불편한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마치 어린 시절 건강하셨던 부모님과 함께 여행한 기분이 나서 뭉클함과 동시에 혼자라면 엄두도 못낼 여행을 하게 해준 따시리 반장과 리트레버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여행 후기를 전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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