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유의해야 하는 치과질환은?…조기 잇몸치료의 중요성

▲ 우인희 힘찬플란트치과 대표원장

40세 이후에 급증하는 잇몸질환은 세계에서 가장 환자의 수가 많은 감염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도 35세가 넘으면 전체 인구의 약 80%가 치주염을 포함한 잇몸질환에 걸려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잇몸이 빨간색이거나, 양치를 하고 나면 피가 나는 증상이 치주 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증상이 될 수 있다. 충치는 치아 자체에 생기는 병이지만, 치주 질환은 잇몸, 잇몸뼈와 같은 치아를 둘러싼 조직에 일어나는 질병이다.

잇몸이 붉어지거나 붓거나 하는 치은염이 진행될수록 잇몸에서 피와 고름이 나오거나,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뼈가 녹기 시작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벼운 잇몸질환인 치은염은 올바른 칫솔질을 하여 원인인 플라그를 제거하고,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함으로 건강한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적절한 조치 없이 치주염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뼈가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치아를 빼야 할 수 있다.

치주 질환은 수십 종류의 세균으로 인한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그 1g에 약 1000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하며, 이 세균들이 증식하고 독소를 내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통증은 거의 없지만 방치하면 치아와 잇몸 틈새의 주머니 형태의 공간인 치주낭은 점차 깊어지며, 치주 병균의 증식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치주질환이 심각해 질 수 있다.

이 감염은 감기나 독감 등과 달리 완치되지 않고 만성 감염이기 때문에 세균의 활동을 없애는 치료가 계속 필요할 수 있다.

또 잇몸 질환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입안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연구에서 치주 병균이 비만 및 전신의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에는 나쁜 구강위생 습관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 또한 치주 질환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40세 전후에서 잇몸 질환이 갑자기 많아지는 원인은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역력 저하의 이유는 유전이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이도 매우 큰 요인으로 일반적으로 면역력은 20대에 최고점에 도달하고 그 이후는 하강하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감염 위험은 면역기능과 반비례하여 증가하고 있다. 잇몸 질환도 마찬가지로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치주 병균이 점점 번식하고 세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최근 들어 왠지 피곤하거나, 피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과 같은 면역력 저하의 신호를 잘 알아차려 잇몸 질환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글 | 힘찬플란트치과 우인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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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희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며, 구강악안면성형외과 인정의이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임플란트 과정을 수료했다. 한림대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인턴,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한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우인희 힘찬플란트치과 대표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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