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알려주는 닥터] 심장 돌연사 예방을 위해 '마그네슘' 정말 효과 있나?

【건강다이제스트 |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김갑성 의학박사】

심장 돌연사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양제로 마그네슘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섭취하는 마그네슘의 효능에서 한계까지 소개한다.

마그네슘은 ATP 생산, 세포신호 전달, DNA·RNA 및 단백질 생합성, 뼈 형성을 비롯한 수많은 생리학적 작용에 필요한 필수 무기질이다.

마그네슘은 혈압과 세포 내 칼슘과 칼륨 수치 조절 기능을 하는 효소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심장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음식으로는 특히 녹색잎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견과류, 콩류, 곡물, 과일 및 생선을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마그네슘은 영양제뿐만 아니라 소금이나 산과 같은 다른 물질과 결합해 의약품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탄산염, 수산화물 및 산화 형태는 제산제 및 완화제로서 사용되며, 구연산염 제제는 내시경이나 대장 수술 전에 장을 비우는 완화제로 사용된다. 염화물, 글루콘산염, 젖산염, 황산염 제제의 경우 마그네슘 결핍 치료제로 사용된다.

마그네슘은 심장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과 영양제로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다. 여성의 경우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심장 질환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은 돌연 심장사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낮거나 마그네슘 섭취량이 부족할 경우 돌연 심장사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그네슘은 허혈성 뇌졸중,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 및 인슐린저항성, 천식, 골다공증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섭취량이 증가하면 대장암과 폐암의 발병 위험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을 영양제로 복용할 경우 여러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영양제의 경구 복용은 심부전증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건강한 성인 및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마그네슘 복용이 유전자 발현 변화를 통해 대사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마그네슘 식이 섭취량이 부족한 건강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그네슘 영양제를 복용시키면 골밀도가 증가하고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 후기 여성의 경우 마그네슘 영양제 복용으로 골 교체가 감소했다.

천식을 앓고 있는 성인의 경우 객관적 측정치인 기도 저항과 주관적 측정치인 천식 조절 질문 및 삶의 질 부분에서 마그네슘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고,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는 영아의 경우 마그네슘이 기관지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은 또 중간 정도의 근거 수준으로 편두통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서 임신 중 다리 경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성인에서는 마그네슘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심장 질환이나 위장관 장애, 신장 장애,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알코올 중독 같은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경우 마그네슘 결핍이 쉽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칼시뉴린 억제제, 고용량 항바이러스제, 프로톤 펌프 억제제 등과 같은 특정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마그네슘 결핍이 나타났다.

고마그네슘혈증은 마그네슘을 배출하지 못하거나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하며, 드물지만 위장관이나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저혈압, 서맥, 심부건반사 장애, 기타 심혈관계 및 신경근 징후와 같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 | 녹색잎채소, 견과류, 콩과식물, 곡물, 과일, 어류

마그네슘 사용 목적 | 천식,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피로감, 안면홍조, 고혈압, 다리 저림, 편두통, 골다공증, 월경전증후군

마그네슘의 작용기전

마그네슘은 혈관 및 대사작용을 비롯한 여러 생화학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험관내 실험에서는 마그네슘이 TRPM7(Transient receptor potential melastatin 7) 단백질의 합성을 증가시키거나 회복시키고 Matrix-Gla protein과 같은 석회화 억제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혈관 석회화 및 골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마그네슘은 칼슘채널차단제로서 혈관 저항을 낮추고 혈관 긴장도 및 반응성을 조절하며 레닌-안지오텐신계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마그네슘은 나트륨-칼륨 펌프의 활성을 통해 세포 내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데 일조하며, 세포 내의 이온 향상성을 회복시켜 주기도 한다.

마그네슘은 ATP 전달에 관련된 모든 반응의 보조인자로 탄수화물 대사에서 중요한 인슐린 및 포도당 대사의 주요한 결정 인자이며, 인산화 반응과 관련된 모든 효소의 활성을 조절한다.

마그네슘이 대사 및 혈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마그네슘이 결핍되었을 때 보이는 고혈당, 혈소판 응집, 전반적인 염증 증상, 산화 스트레스, 혈관의 기능장애와 같은 임상적인 증상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마그네슘은 동맥경화를 감소키는 방법으로 심혈관계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그네슘은 전신적인 염증 증상을 잡아주고 NF-kB의 활성과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조절하는 등 면역 기능에도 작용한다. 또한 C-reactive protein 같은 혈관 기능장애 및 전신 염증 증상의 마커들을 줄인다.

마그네슘은 염의 형태에 따라 체내 흡수율에 차이가 나는데 흡수율이 낮은 염의 경우 장내에 물을 유지하여 삼투성 완하제로서 작용한다. 또한 특정 약물의 경우 마그네슘이 켈레이트를 형성하여 약물의 흡수율을 저하시키고 생체이용률을 감소시키므로 병용을 피해야 하는 약물들이 존재한다.

금기사항 | 심장, 신장 또는 위장장애를 가진 사람은 의사의 지시 하에 마그네슘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

부작용 | 설사, 메스꺼움, 복통 등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물들

아미노글리코계 항생제 | 신장 배출량을 늘려서 마그네슘의 농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항생제 | 마그네슘 또는 제산제가 플루오로퀴놀론계(Fluoroquinolones), 테트라사이클린계(Tetracyclines) 및 니트로푸란토인(Nitrofurantoin)의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2~4시간의 간격을 두어서 복용해야 한다.

항응고제 | 마그네슘이 항응고제의 흡수율과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설포닐유리아 | 마그네슘이 이들의 흡수율과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트라코나졸 | 마그네슘이 이트라코나졸의 흡수율과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리바비린 | 고용량 항바이러스제는 저마그네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 이들을 복용하는 환자는 칼슘과 마그네슘 수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그네슘 또는 제산제는 이들의 흡수를 저해시키므로 반드시 간격을 두어 복용해야 한다.

칼시뉴린 억제제 | 저마그네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칼슘 채널 차단제 | 마그네슘이 이들의 혈압 강하 효과를 강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