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L렌즈삽입술, 정확한 시력교정과 안전성 높이는 방법

▲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근시,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비수술적 방법으로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다가 만 18세 이상이 되면 상당수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시력교정방법에는 레이저로 각막을 절제해 굴절력을 교정하는 방법, 예를 들면 스마일라식, 라섹 수술 등을 들 수 있고, 이와 다른 방식은 각막 표면을 보존하면서 시력교정용 렌즈를 안구 내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이 있다. 봉합이 필요 없을 만큼 미세 절개를 한 후 시력교정술용 렌즈를 눈 속에 삽입한다.

렌즈삽입술의 경우 얇은 각막, 각막 보존하면서 시력교정 희망하는 경우, 과거 라섹수술 후 근시퇴행에 활발히 시행 중이다. 렌즈삽입술은 렌즈 삽입 위치에 따라 홍채 전면에 삽입하는 전방렌즈,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후방렌즈로 구분하는데 최근 10년동안은 후방렌즈에 속하는 ICL렌즈를 가장 많이 수술해왔다.

ICL렌즈는 모양과 크기, 재질, 렌즈의 설계가 평소 사용하는 콘택트렌즈와는 다르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외관상 보이는지, 이물감이 느껴지는지에 대한 것인데, ICL렌즈가 들어가는 위치가 홍채와 수정체 사이이므로 외관상 보이지 않고 일반 콘택트렌즈와 달리 이물감을 느낄 수 없다. 또한 혹시 모를 충격에 구조물이 손상될 우려를 낮췄다.

ICL렌즈도 콘택트렌즈처럼 근시용 렌즈, 난시교정용 토릭렌즈 두 가지가 있다. 보통 난시교정은 1디옵터 이상이면 토릭ICL로 근시와 난시를 동시 교정할 것으로 고려하나, 환자 눈의 구조적 상태를 고려하여 의사 판단에 따라 ICL로 근시교정을 하고 추가적인 난시 교정하는 케이스도 있다. 수술 방법은 집도의가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정한다. 난시는 환자마다 각도가 달라서 난시교정용 토릭ICL렌즈를 삽입할 때 1도라도 회전하면 정확한 교정이 안된다. 수술 시 ‘회전 안정성’을 확보하는 의사의 술기가 중요하다.

ICL렌즈삽입술의 부작용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안구 내 공간과 구조에 맞는 렌즈 크기(size)와 렌즈의 위치 선정이 정말 중요하다. 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렌즈 크기와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vaulting)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해 SCI논문으로 과학적 입증을 한 바 있다. ICL렌즈가 환자의 눈 공간보다 크면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고, 위치적 측면에서는 안내 렌즈와 수정체가 가까우면 수정체가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받을 수 없는 문제, 수정체와 렌즈가 서로 마찰을 일으켜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적합한 렌즈의 선정과 실제 수술 후 안구 내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건강한 시력을 유지 하는 데에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또 렌즈삽입술이나 백내장수술은 특히 감염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ICL렌즈삽입술을 할 때 렌즈삽입술 양안 동시에 수술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의사와 수술실이 갖춰져 있어도 극히 낮은 확률의 감염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ICL 렌즈삽입술 시행 시 비 주시안을 먼저 수술하고 다음날 감염 전조 증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나머지 주시안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경험상, 렌즈의 사이즈 적정성도 수술 당일보다 다음날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해 불편해도 이 순서를 지킨다.

렌즈삽입술 전 다양한 측정 검사들이 있지만 적합한 렌즈 종류와 크기를 결정할 때 이들 검사와 함께 교차 시행하는 UBM검사(특수초음파)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안구 내 크기 측정도 하지만 홍채 후면부에 구조적 이상이 없는지 사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로 물혹을 발견한 사례들을 들어 수술 전 초음파 검사의 중요성을 환자들께 설명하고 있다. [글 |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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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문의와 안과학교실 외래부교수를 역임했다. 안내렌즈삽입술·스마일·라섹·백내장 수술 관련 기술(도구) 특허를 보유했으며 대한안과학회, ASCRS(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KSCRS(한국백내장굴절수술연구회) 정회원이다.

최진영 아이리움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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