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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고지혈증 둘러싼 말! 말! 말! 팩트 체크2023년 9월호 10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연주 교수】

건강검진을 통해 고지혈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착잡한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에 들어간다. 하지만 검색하면 할수록 오히려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 있다. 원래 알고 있던 정보와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정보가 뒤엉킨다. 특히 실제로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사람이 쓴 글이나 동영상을 보면 혼란 그 자체다.

약에 대한 이야기도 제각각이고 추천하는 음식도, 건강기능식품도 각자 다르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팩트 체크다. 고지혈증 전문가에게 고지혈증을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의 답을 들어봤다.

심·뇌혈관 질환 유발하는 고지혈증

고지혈증은 말 그대로 혈액에 지방질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좀 더 자세하게는 LDL(저밀도)-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HDL(고밀도)-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운반하는 지단백인 VLDL(초저밀도)-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이게 되고 갈수록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

LDL-콜레스테롤은 130mg/dL 미만, 중성지방은 150~200mg/dL, 총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을 정상 수치로 보는데 정상 수치를 벗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보통 담당 의사가 나이, 당뇨 및 고혈압 등을 포함한 기저질환, 흡연, 심혈관 질환 과거력 등을 통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해서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고지혈증을 둘러싼 말! 말! 말! 팩트 체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7년에 약 188만 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약 259만 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가 많은 만큼 고지혈증을 둘러싼 이야기도 많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꼽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연주 교수가 팩트 체크를 해봤다.

고지혈증 팩트 체크 1: 어머니께서 고지혈증 약을 드시는데 20대인 저도 병원에서 고지혈증 약을 먹으라고 합니다. 고지혈증도 유전이 되나요?

최연주 교수: 고지혈증은 일차성(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생활습관이나 과도한 지방 섭취, 당뇨병 등으로 인한 이차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유전 질환입니다. 부모, 형제, 자녀 중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젊은 나이에 발생한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고,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으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팩트 체크 2: 건강검진 결과에서 고지혈증을 주의하라고 합니다. 고기를 끊으면 고지혈증까지 발전하지는 않을까요?

최연주 교수: 조금 더 종합적인 식습관 변화가 필요합니다. 고기는 단백질 공급원이 되기 때문에 끊을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껍질을 제거한 가금류 섭취를 권유합니다. 가능하다면 콩, 두부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나 생선, 달걀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흰쌀밥이나 흰 빵보다는 통곡물, 통밀을 섭취하고 유제품류는 저지방 제품으로 변경하거나 버터, 마가린이 들어간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튀긴 음식도 피해야 합니다.

신선한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고 견과류는 하루 한 줌 정도 먹습니다. 물론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를 실천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더욱 좋습니다.

고지혈증 팩트 체크 3: 고지혈증 약은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데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안 생기나요?

최연주 교수: 고지혈증 약으로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스타틴(statin)이라는 약입니다.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며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으면서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약입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면 간독성, 근육통, 당뇨병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발병률 자체가 매우 낮고 스타틴은 위험과 이익을 고려했을 때 이익이 더 큰 약물입니다. 따라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복용을 망설이는 것보다는 복용 후 증상에 대한 관찰을 주의 깊게 하고 만약 부작용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확인을 해야 하겠습니다.

고지혈증 팩트 체크 4: 고지혈증이라서 약을 먹어야 한다던데 약을 안 먹고 싶습니다. 고지혈증은 약 없이 치료할 수 없나요? 운동을 열심히 하면 좋아질까요?

최연주 교수: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은 모두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감소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의 경우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운동으로 콜레스테롤이 개선되는 정도는 개인의 식이, 체중, 생활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크고 약을 먹었을 때처럼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운동이 약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운동 자체는 심혈관 질환 위험도 및 여러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있다면 약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운동은 꼭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지혈증 팩트 체크 5: 술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고지혈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고지혈증 약을 먹으면 술을 끊어야 하나요?

최연주 교수: 알코올 섭취는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고지혈증이 있다면 금주가 권장됩니다. 꼭 마셔야 한다면 하루 1~2잔(남성 2잔, 여성 1잔)에서 끝내야 합니다.

또한 고지혈증 약의 부작용 중에는 간독성이 있습니다. 음주를 할 경우 간독성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금주를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고지혈증 팩트 체크 6: 고지혈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있을까요?

최연주 교수: 중성지방이 높은 고지혈증의 경우 오메가-3를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중성지방이 매우 높으면 오메가-3 복용을 권합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감소 여부에 대해서는 일관된 연구 결과가 있지는 않아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메가-3 이외에 진료지침상 고지혈증일 때 권장하는 건강보조식품은 없습니다.

오히려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 복용은 간 기능 또는 콩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고지혈증 약은 먹지 않고 건강보조식품으로 고지혈증을 관리하면 고지혈증이 악화되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건강보조식품 복용을 원한다면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장합니다.

최연주 교수는 대전성모병원에서 급·만성 질환, 비만 관리, 콜레스테롤 관리,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 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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