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건강다이제스트 건강피플
[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김 유기인증 받은 태안김장수 대표 김장수 어부“유기인증 잇바디돌김은 건강만을 생각했습니다”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김은 우리나라 해조류 특산물이다. 한국, 일본, 중국 해안의 비교적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데,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 1위 수출국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김을 한국의 슈퍼푸드라고 소개한 바 있다. 칼로리가 거의 없는 반면 고단백 식품이어서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선택한다.

그런데 지난 4월 식약처는 곱창돌김과 곱창재래김의 일부에 대해 인공감미료가 기준치를 초과하였다며 부적합 판정을 하고 회수 조치를 한 바 있다.

그동안 우리 김이라면 안심하고 먹었던 사람들은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해양수산부는 물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양식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할 수 있고, 유기인증을 받지 않은 김도 검사에서 특정 성분이 검출되면 양식장 생산중단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충청남도 태안에서 잇바디돌김을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유기인증을 받은 어가(漁家)가 있다. 김장수 씨다. 김 양식을 시작하면서 상표등록도 아예 ‘태안김장수’로 했다고 한다.

유기인증을 받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장수 씨는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 까닭에 잇바디돌김의 생산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아주 드문 방식인 지주식 양식 방식을 활용한다. 양식을 시작할 늦가을에 끼는 파래나 규조류를 없애기 위한 활성처리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김장수 씨는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만 조금 더 늘려주면 활성처리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이런 노력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김 양식장에서 물이 빠지면 동죽, 맛조개, 백합, 굴 등 각종 어패류가 넘쳐나는 갯벌체험장으로 변신하는데, 김에는 잔류하지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서식하는 다른 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ESG경영을 시도하고 있는 김장수 씨, 직접 만나봤다.

강지원: 현재 태안에서 김 양식을 하시는데,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김장수: 2007년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이후 가해 기업에서 피해지역 발전기금을 출연하였고, 태안 등 4개 시군에서 허베이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기금을 운용할 때 조합의 총무팀장을 맡아 일했는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고향 태안은 연간 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인데 태안을 대표할 만한 지역특산물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조합을 그만두고 어부로 귀어를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고향 태안을 대표할 만한 지역특산품을 만들어 볼 생각을 했고, 지주식 방식의 건강한 김을 만들어보자 결심했습니다.

강지원: 지주식 방식의 건강한 김은 어떤 김을 말하나요?

김장수: 김은 크게 방사무늬김과 돌김(잇바디돌김, 모무늬돌김)으로 나뉘는데 저도 처음에는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을 양식했습니다. 그러다가 해수온 상승에 대비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을 찾다보니 잇바디돌김, 일명 곱창돌김(생김새가 곱창처럼 꼬불꼬불하다고 붙여짐)을 태안 최초로 양식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잇바디돌김은 30일 김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물에 띄워서 양식하는 부류식 방식의 특성상 성장이 빠르기에 약 2.5m 정도의 전체 성장이 30일 정도면 이루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조석간만 차이를 이용한 지주식 방식으로 잇바디돌김을 키우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양식 방식인 지주식으로 키우는데, 물이 빠지는 시간 동안 햇빛에 노출되어 성장을 멈추고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어내어 부류식보다 재배기간이 더 길어져 3개월가량 더 자라게 됩니다. 또한 지주식으로 키워진 김은 햇빛 노출로 인해 검은 빛깔을 띠기보다 검붉은 빛깔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영양 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지원: 김 양식에 유기인증까지 받았다면서요?

김장수: 네, 유기인증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수산물에도 유기인증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바다 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좀 더 건강한 김을 찾는 기준으로 유기인증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유기수산 여부는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양식 방법에 따른 부류식이냐, 지주식이냐의 방식 차이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태안김장수 김장수 대표는 김 양식에 지주식 방식을 도입해 생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류식은 햇빛에 자연 노출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뒤집기라든지 활성처리제 처리를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유기인증이 어렵습니다. 저는 지주식 방식이므로 저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했습니다. 양식을 시작할 늦가을에 끼는 파래나 규조류를 없애기 위해 활성처리제 처리가 아닌, 햇빛 노출 시간을 더 늘려줘 이를 방지하는 노력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유기인증은 크게 두 가지를 갖춰야 합니다. 첫째는 양식 환경에 대한 과학적 검증입니다. 해수의 수질검사, 김 원초의 방사능, 중금속 등의 검사, 사후검사 등을 통해 확실한 검증을 하여야 합니다. 둘째는, 모든 양식 과정의 문서화를 통해 김 종자 채묘부터 생산 및 수확 후 유통과정을 어업일지로 기록해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비하고, 만약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 부족함이 있다면 인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김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채묘 과정을 시작으로 다음 해 4월 말경이면 수확을 마칩니다. 따라서 이러한 유기인증 절차는 김의 성장주기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태안김장수 김장수 대표는 지속적인 바다 생태환경을 고려해 김의 생장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활성처리제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김 양식을 하고 있다.

강지원: 힘들게 유기인증까지 받고자 한 이유가 있나요?

김장수: ESG경영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활성처리제 처리를 하더라도 바로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에서 일주일 이상 지나고 나면 김 원초에 남아있지 않아 소비자가 김을 먹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태안김장수의 김 양식장은 물이 빠지면 동죽, 맛조개, 백합, 굴 등 각종 어패류가 넘쳐나는 갯벌체험장으로 변신합니다. 김에는 잔류하지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서식하는 다른 생물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지속적인 생태 환경을 생각하여 유기인증을 선택하였습니다.

강지원: 김 콘서트도 개최하였다면서요?

김장수: 네, 얼마 전에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체험관에서 ‘게으른 어부의 김 이야기’라는 김 콘서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김이란 반찬이 아닌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반찬이 아닌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수용성 식이섬유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건강한 유기인증 잇바디돌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유하였습니다. 지주식 방법의 특징인 각 시기별 수확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빛깔과 식감을 경험하고, 김밥쿠킹클래스를 통해 건강한 유기인증 잇바디돌김을 넣어 지은 밥으로 식이섬유를 간단하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체험하게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김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열 생각입니다. 다양하게 활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걸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지원#김장수#건강다이제스트

강지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