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통증, 원인을 모른다면?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엉덩이통증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질환은 허리디스크다. 그 외에 척추관협착증, 석회성건염, 좌골점액낭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질환이 엉덩이통증의 원인인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각종 검사를 했는데 별다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는데 환자는 엉덩이통증을 호소한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각종 검사에서 별다른 양성 반응이 없으면 환자는 건강한 게 맞을까?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까?

그렇지 않다. 검사에서 환자에게 이상이 없다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환자가 해당 부위의 불편을 호소한다면 뭔가 다른 질환이 원인은 아닐까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근막통증증후군이다.

정확히 아픈 위치를 특정할 수 없고, 몸속 깊은 어딘가에 불편을 느끼며, 경험한 적이 있는 통증이 아니라 뻐근함, 결림, 당김, 쪼임, 저림과 같은 근육통 양상을 보이면서 적절한 수면과 휴식, 치료를 해도 2주 이상 지속 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원인을 찾을 길이 없어 뭔가 해보겠다는 마음에 두르려 보기도 하고, 때려 보기도 하고, 각종 스트레칭을 다해도 그때뿐! 오히려 강도가 점점 세지고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면 더더욱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다.

대개 그 시작은 목과 목덜미, 시간이 지나고 증상이 발전하면서 날갯죽지, 날개뼈, 엉덩이, 흉쇄유돌근, 쇄골, 겨드랑이, 가슴, 명치, 서혜부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둔근처럼 크거나 힘을 많이 받는 근육의 경우 다른 부위에 발생한 근막통증보다 조금 더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과부하나 과사용 정도가 남달라 근막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근육이 회전근개 중에서는 극하근에 해당하는데 극하근에도 근막통증이 발생하면 여타 근육에 비해 이상 통증의 정도도 심하고 예후도 더 오랜 기간에 걸쳐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엉덩이통증도 한쪽보다는 양쪽에 발생했을 때 더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한 번에 양쪽 엉덩이에 문제가 생기기보다 한쪽에 생기고 나서 다른 부위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환자에 따라서는 한 번에 양쪽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어깨 근육인 극하근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근막통증으로 엉덩이통증이 생긴 경우 둔부에만 단독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목과 목덜미를 비롯한 다른 근육에도 근막통증이 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극하근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그래서 의료진의 세심한 관찰과 진단이 중요하다. [글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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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원장은 가천대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방견주관절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에서 진료하고 있고 <나는 등통증 없이 산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효근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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