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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알면 이긴다] 신장병일 때 생채소 먹지 말라는데 뭘 먹어요?2023년 9월호 130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신장병일 때 생채소는 먹지 말라고 한다. 생채소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데 왜?

생채소에는 우리 몸에 좋은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각종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런데 신장병일 때 생채소를 먹으면 안 된다고 하니 이런 고역도 없다. 신장병일 때 생채소를 먹으면 왜 문제가 될까?

그 이유를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으로부터 들어봤다.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은?

신장병에 한약을 쓰면 안 된다는 오랜 편견에도 40여 년 동안 한약으로 신장병을 치료해 온 한의사다. 신장병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도 개발했다.

신장병을 치료하는 한약 처방으로 알려진 12씨앗요법은 초·중기 신장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많은 임상 사례도 내놓았다.

특히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만성 신장병에도 12씨앗요법과 침향을 접목해 더 이상의 악화를 막거나 상태를 호전시키기도 하면서 신장병 환자들에게 새 희망이 되고 있다.

김영섭 원장은 “현대의학에서도 신장병은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서 신장병 환자들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한약이든 양약이든 간에 신장병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 의학의 존재 이유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신장병일 때 생채소를 먹으면 왜 문제가 되는지 들어봤다.

Q. 신장병일 때 생채소를 먹지 말라고 해서 신장병 환자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장병일 때 생채소를 먹으면 왜 문제가 됩니까?

김영섭 원장: 채소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수백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 성분 등 다양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식품입니다.

하지만 생채소를 먹을 경우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는 신장병이 없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채소는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화학적 방어물질을 숨기고 있습니다. 일종의 식물의 독성이라고 표현하는 물질입니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먹는 토마토, 오이, 호박, 가지 등 씨앗이 많은 생채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씨앗은 다음 세대를 이어갈 식물의 아기에 해당합니다. 식물이 목숨 걸고 씨앗을 지키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씨앗 채소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물론 사람이 씨앗 채소를 먹는다고 곧바로 마비가 일어나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포유류인 우리 인간은 엄청난 수의 세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피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채소의 화학적 방어물질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신장병 환자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생채소, 특히 씨앗 채소는 신장의 사구체를 망가뜨려 신장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생채소는 신장 기능에 독이 될 수 있는 식품입니다. 생채소에 풍부한 칼륨도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데 일조를 하기 때문입니다.

Q. 생채소에 풍부한 칼륨이 신장을 망가뜨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영섭 원장: 신장병일 때 생채소를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생채소에 풍부한 칼륨 성분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장병 환자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칼륨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을 것입니다.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 칼륨 수치가 높아질수록 신장 기능은 점점 상실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근육, 신장,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물질입니다.
이러한 칼륨은 90%가 신장을 통해 배설됩니다. 그런데 만약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면서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고칼륨 상태가 되면 신장 기능이 점점 상실되면서 근육마비, 호흡 부전, 부정맥, 심지어 심정지까지 나타날 수 있어 신장병 환자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장병일 때 칼륨 섭취는 반드시 제한해야 합니다. 칼륨 섭취를 제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생채소에는 칼륨 함량이 높습니다. 신장병일 때 생채소를 금하거나 줄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전혀 먹지 않을 수도 없는 문제여서 신장병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난제이기도 합니다.

Q. 신장병이라고 해서 채소를 전혀 안 먹을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채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이 너무 많고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장병일 때 채소 섭취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김영섭 원장: 건강을 위해 채소는 꼭 먹어야 하는 식품인 것은 맞습니다. 전혀 안 먹게 되면 영양 부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장병 환자이거나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한 채소 섭취는 그 방법이 조금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신장병 환자나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채소 섭취는 다음 세 가지 규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첫째, 삶거나 익혀서 먹습니다. 더욱 좋은 방법은 삶은 채소에 참기름, 식초 등을 혼합해서 나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칼륨 수치도 낮출 수 있고, 채소의 생독으로부터도 안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오이, 피망, 토마토, 양파 등 대부분의 채소를 식초에 절여서 먹습니다. 이렇게 하면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고, 생채소를 먹을 때의 아삭함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셋째, 생채소를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두었다가 끓는 물에 데쳐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칼륨 성분을 많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생채소는 특히 칼륨 함량이 높으므로 여름철 생채소 섭취에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로는 드물게 신장병 연구에 매진해온 주인공이다. 대대로 이어진 신장병 치료의 가전비방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12씨앗요법과 침향으로 신장병을 치료하고 있다. 수많은 신장병 치료 케이스를 보유했으며, 현재 백운당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어쨌든 신장병을 고쳤다는데…》가 있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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