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남성질환 전립선비대증

▲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생식기관으로 정자와 섞여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호두알 크기로 알려져 있으나 노화, 가족력 또는 유전,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전립선이 비대해질 수 있다. 전립선이 원래의 크기보다 커지면 전립선 내부의 요도를 눌러 여러 증상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장애다. 평소와 달리 야간 빈뇨, 절박뇨, 빈뇨, 지연뇨는 물론 소변 줄기가 가늘거나 약해진 세뇨 등의 증상으로 보인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를 시작으로 50대 남성의 절반, 70대부터는 대부분의 남성이 흔하게 경험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에게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보다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과 같은 2차 합병증으로 이어져 신장의 불가역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경미한 증상이라도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는 경우 치료를 결정하기 앞서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고, 소변검사,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요속검사 및 요역동학 검사, 방광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진단받은 경우 대부분 수술치료를 떠올리지만 무조건 수술을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증상의 경우 약물요법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 전립선 절제술, 내시경 레이저 수술, 유로리프트 시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어떤 질환이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때 예후가 좋을 뿐만 아니라 일상 복귀도 빨라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역시 치료 타이밍이 중요하다. 증상은 있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흔한데 자칫 방치 기간이 길어져 방광결석, 신장 기능 상실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 후 본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글 |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성봉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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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봉모 원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 조사관,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비뇨기과 주임과장,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비뇨기과 수석과장을 역임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근로복지공단 우수의사상을 받았다.

성봉모 강서고려비뇨의학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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