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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의명학(醫命學) 창시자, 한국의명학회 회장 정경대 박사②“체질을 알면 음식과 약초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의명학을 창시한 한국의명학회 회장 정경대 박사는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를 분석하면 그 사람의 오장육부 크기와 체질을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장차의 운과 연결시켜 보면 몇 살에 어느 장부가 허약해지고 어느 장부가 강해지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제 어느 장부에 어떤 병이 생길지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질부터 아는 것이다. 정경대 박사는 “질병을 예방하려면 자신의 체질부터 아는 것이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동양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은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집대성한 의서이다. 이 의서에는 단순히 진단과 치료법만 수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예방을 우선하고, 동양의 사상 내지 철학까지 오롯이 담겨 있다.

정경대 박사는 “<황제내경>은 의술을 술로만 보지 않는 데에 탁월함이 있다.”며 “동양의학은 바로 그런 이치로 성립된 자연과학”이라고 말한다.

그런 까닭에 동양의학에서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음식과 약초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경대 박사는 “동양의학은 음식과 약초로써 작고 허약한 장부는 기운을 더해주고, 크고 강한 장부는 그 기운을 덜어주어 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고 말한다.

다만 육체의 성질에 따라서 따뜻하고 차갑고 평의함을 따져서 음식과 약초를 사용해야 한다. 체질이 차가우면 열이 있는 성질의 것을 쓰고, 체질이 더우면 서늘한 성질의 것을 쓰며, 보통이면 평의한 성질의 것을 써서 체질을 조절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고,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지 않는지를 알지 못한다.

정경대 박사는 “정확한 체질을 알고 도움이 되는 음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건강의 제일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확한 체질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경대 박사는 “의명학의 체질 진단법은 동양의학 원전을 바탕으로 삼아 음양오행의 논리로 체계화한 진단법이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정확한 편”이라고 말한다. 다만 배우기가 매우 어려워서 사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결점이 있다.

강지원: 의명학에 의하면, 사람의 태어난 생년월일시에 음양오행을 적용하여 오장의 크고 작음 내지 체질을 분석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예를 들어 음력 기축생 7월 2일 해시에 태어난 남성일 경우 어떻게 분석하나요?

정경대: 기축년(2009년 소띠해) 음력 7월 2일(양력 8월 21일) 亥時(22시)에 태어난 남성의 체질 공식은 여덟 문자로 표시됩니다.

생년 : 己丑(기축), 생월 : 壬申(임신), 생일 : 戊午(무오), 생시 : 癸亥(계해)

그리고 체질을 변화시키는 천지 기운은 10년 주기로 바뀌는데, 나이별로 각 시기에 작용하는 천지의 기후와 에너지의 성분과 성질, 작용은 이렇게 표시됩니다.

강지원: 그러면 이 사람의 타고난 체질은 어떻게 분석하나요?

정경대: 네, 생년의 己丑(기축)은 음의 土氣(토기)로서 비장 기운이고, 그중 丑(축)은 매우 냉한 성질이 있습니다. 생월의 天氣(천기) 壬(임)은 水氣(수기)로서 성질이 차고, 地氣(지기) 申(신)은 金氣(금기)로서 폐, 대장인데, 약간 허한 열이 있습니다. 생일의 戊(무)는 土氣(토기)로서 자기 자신이고, 午(오)는 火氣(화기)로서 심장, 열에 속합니다. 생시의 癸亥(계해)는 수기(水氣)로서 추위이자 신장, 방광입니다.

따라서 이 사람은 생월의 天氣(천기) 壬(임)과 생시 癸亥(계해)로 水氣(수기)가 과다하므로 신장, 방광이 크고 실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데다 피부는 검은 편입니다. 그리고 생년의 丑(축)과 생일의 戊戌(무술)로 土氣(토기)가 과다하므로 비위가 너무 크고 실해서 식욕이 왕성하여 몸매가 뚱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허약한 장부는 심장, 소장이라서 가끔 빈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간담 역시 작고 허약하여 어혈이 많아져서 나중에 대운에 따라 순환기 계통이 나빠집니다.

▲ 한국의명학회 정경대 박사는 음양오행론을 바탕으로 생년월일시로 타고난 체질을 파악하는 의명학의 창시자다. 정경대 박사는 <의명보감> <의명학> <약밥상> 등 다양한 의명학 관련 서적을펴냈다.

강지원: 체질도 변한다고 하셨는데 연령별 체질의 변화는 어떻게 분석하나요?

정경대: 체질을 변화시키는 천지 기운을 大運(대운)이라 하는데, 타고난 체질을 크게 변화시키는 대운에서 심장, 소장의 火氣(화기)와 간담의 木氣(목기)를 만나야만 건강합니다. 하지만 생월의 天氣(천기) 壬水(임수)는 대운에서 55세에 丙火(병화)를 만나면 충돌하므로 이때는 火氣(화기)가 충천하여 저혈압에서 고혈압으로 급속히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주의해야 합니다.

체질을 변화시키는 대운의 나이별 기운을 비교해 보면, 타고난 체질은 간과 심장이 허약하여 저혈압 증세가 있어야 할 테지만, 15~34세까지는 심장의 기운인 午火(오화) , 巳火(사화)가 작용하므로 심장이 건강합니다. 하지만 35~44세까지는 습한 진토(辰土 위장)가 주관하므로 저혈압에 위염을 앓을 수 있으며, 45~64세까지는 간담이 허약해지는 것은 물론 고혈압이 심화되므로 이때 심장병과 풍을 주의해야 합니다.

▲ 정경대 박사는 오장육부의 크고 작은 허실을 따져 허약하면 돕고 강하면 사하는 음식과 약초를 쓰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강지원: 체질을 분석한 결과 오장육부 중 특정 부위가 건강하지 못하거나 질병이 발생한 경우 어떤 대책을 세우나요?

정경대: 모든 질병은 오장육부로부터 비롯됩니다. 따라서 오장육부의 크고 작은 허실을 따져서 허약하면 돕고, 너무 강하면 사해주는 음식과 약초를 써서 질병을 이기게 합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침, 뜸, 부항, 양생기공, 혈기통치(자율신경 압박) 등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요.

강지원 구체적으로 ▶간, 담 ▶심장, 소장 ▶비장, 위장 ▶폐, 대장 ▶신장, 방광이 좋지 않거나 질병이 발병하였을 때 어떤 음식과 약초를 써야 하나요?

정경대 오장육부를 돕는 음식은 넓게 보면 五味(오미)가 우선입니다. 허약한 간, 담을 돕는 오미는 신맛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이고, 심장, 소장은 쓴맛의 음식과 약초입니다. 비장, 위장은 단맛의 음식과 약초이며, 폐, 대장은 매운맛의 음식과 약초를 씁니다. 신장, 방광은 짠맛의 음식과 약초로 장부를 돕습니다.

그러나 특정 장부가 너무 크고 실하면 그 장부의 기운을 덜어주는 음식과 약초를 써야 합니다. 간이 크면 쓴맛으로 사하고, 심장이 크면 단맛으로, 비장이 크면 매운맛으로, 폐가 크면 짠맛으로, 신장이 크면 신맛으로 사해줍니다. 오장육부와 코드가 맞는 오미의 음식과 약초는 다음과 같습니다.

간담 : 보리, 밀, 콩, 닭 등과 오가피, 차전자 등

심장, 소장 : 수수, 팥, 양고기, 인삼, 석창포 등

비위 : 찹쌀, 조, 쇠고기, 창출, 감초 등

폐 : 현미, 율무, 말고기, 도라지, 뽕나무 등

신장, 방광 : 흑미, 서리태, 돼지고기, 복분자, 겨우살이 등


강지원: 지금 연세가 80을 바라보고 계신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정경대: 그동안 양의사와 한의사 등을 상대로 강의를 여러 차례 해 왔고 지금도 가끔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약 20년 전에 출간한 <약밥상>이라는 저서가 지금도 팔리고 있어, 오장육부론과 체질 진단법, 음식과 약을 쓰는 법, 식품만으로 고혈압·당뇨 등을 치료하는 법 등을 보완해서 올가을쯤 개정판을 출판할 예정입니다. 자신의 정확한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초를 통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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