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김창식 독자】
저는 특별한 건강비결을 실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연건강법의 대가이신 안현필 선생님의 건강법에 대한 업적과 고귀한 정신을 <건강다이제스트> 애독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몇 자 적습니다. 안현필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현미식을 실천하고 먹거리는 직접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키워서 자급자족합니다. 이렇게 살면서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안현필 선생님은 저서를 통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이 인생 최후의 승리자라고 피력하시고 150세까지 사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불후의 명언을 남기신 안현필 선생님은 영문학자이자 자연건강학자이기도 했습니다.
삶의 여정도 참으로 기구합니다. 1913년 제주도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두 형이 일본 유학 중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치료비로 전 재산을 탕진하였습니다. 그 여파로 안현필 선생님은 일본 유학을 할 형편이 못 되었으나 공부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13세 어린 나이에 혼자서 일본 유학길에 오른 사람입니다.
이미 가세가 기운 탓에 집안의 도움은 바랄 수도 없어서 혼자서 학비를 조달해야 했습니다. 힘든 신문배달로 어렵게 학비를 조달해가며 공부를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반에서 항상 일등을 했고, 대학에도 진학,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뛰어난 영어 실력 덕분에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임에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특별 채용이 될 만큼 출중한 실력을 겸비했던 것 같습니다.
안현필 선생님은 유학 중 두 형들처럼 폐결핵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약을 쓸 형편은 못 되었고, 피를 토하면서도 신문배달을 해야 했으며, 한창 성장할 나이에 하루 두 끼를 해결하기도 힘들어 굶기도 다반사로 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안현필 선생님께서는 병마도, 기아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았는데 그 비결이 기가 막힙니다. 안현필 선생님이 그 비결로 공개한 것은 바로 1일 2식을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현필 선생님은 “가난이 살려주었다.”고 밝히곤 했습니다.
또 늘 신문배달을 한 것이 더없이 좋은 운동이 되었기에 병을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저서에 밝혀놓기도 했습니다.
안현필 선생님은 18년간의 일본생활을 마감하고 귀국 후에는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시작하여 대학에서 영어 강의를 하셨습니다. 특히 안현필 선생님이 발간하신 영어참고서는 우리나라 영문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영어참고서가 많이 팔리면서 안현필 선생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영어학원도 운영하셨는데 그 당시 수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의 영어책으로 공부를 하였기에 아직도 선생님을 영어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안현필 선생님은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면서 운동과 식생활 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등 각종 만성병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평생 말라깽이 저체중이었던 몸이 100m도 걷지 못하는 극심한 비만 환자로 변해버렸고, 약을 수입해 가며 치료에 전념했으나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당시의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의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때 선생님은 결단을 내립니다. ‘내 병은 내 자신이 연구해서 고치겠다.’ 그길로 시골로 내려간 선생님은 10여 년간 오로지 건강 연구에만 몰두하셨습니다. 학원이며 사업은 모두 직원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잘되던 사업은 부도가 나서 한순간에 무일푼 거지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시골에서 수천 권의 국내외 서적을 읽어가며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0여 년 연구를 하였고, 결국 2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건강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고, 건강에 관한 서적을 집필하면서 국민건강보급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특히 안현필 선생님은 건강연수회를 개설, 운영하면서 건강강좌를 개최하셨는데 선생님의 강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더군다나 생활이 어려운 중에도 모든 수익금을 투자하여 선생님이 개발한 체질개선 자연건강법의 요점만을 간추려 만든 작은 책자를 전국에 무료로 배포하시고 전국에 다니면서 건강연수회를 개최했습니다. 국민건강계몽운동에 온 힘을 쏟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안현필 선생님은 온 국민이 현미식을 하면 건강은 물론 쌀도 많이 절약되기 때문에 국가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하시면서 현미 보급 운동에 앞장서신 분이기도 합니다.
현재 많은 자연건강학자들과 영양학자들도 안현필 선생님의 건강 저서를 읽고 그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안현필 선생님이 강조하는 건강원리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제독입니다. 몸속의 독을 해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연식입니다. 자연식을 해야 우리 몸을 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셋째, 운동입니다. 날마다 운동해야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상을 건강의 3대 요소로 설정하시고 국민건강계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저도 제가 다니던 서예교실에 안현필 선생님의 저서를 비치해 놓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누어주기도 하면서 안현필 선생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현대의학에서 불치의 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많은 환자들이 안현필 선생님의 자연건강법으로 건강을 회복하였으며, 그들은 아직까지도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며 생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안현필 선생님은 동승했던 사람들이 모두 사망했을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선생님만 살아남게 된 것은 철저한 자연요법으로 뼈에 탄력성이 있어서 골절상을 입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아마 교통사고만 당하지 않으셨더라면 선생님이 주장하시던 150세는 아니더라도 100세 이상은 충분히 사셨을 텐데 결국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안타깝게도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마감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영어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영문학자이자 자연건강의학의 대가이신 선생님을 잃은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지금도 종종 합니다.
안현필 선생님의 건강연수회에 참여하면서 인연 맺어 제가 안현필 선생님을 직접 만나뵙게 된 것은 안현필 선생님이 운영하신 건강연수회에 2회 참여하면서였습니다. 저는 안현필 선생님의 저서 <공해시대 건강법> <삼위일체 장수법> <안현필건강교실1, 2, 3>과 안현필 선생님의 건강법을 연재한 <건강다이제스트>와의 만남을 제 생애에서 가장 큰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충남 아산의 시골로 내려와 살게 된 결정적인 동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현미식을 한 기간은 서울에서 거주할 때 10여 년과 이곳 시골에 내려와서 지낸 26년을 합치면 족히 36년은 된 것 같습니다.
처음 현미식을 시작할 때는 일반 쌀가게에서 현미를 거의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미소에 특별히 부탁하여 현미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현미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안현필 선생님의 공로라 생각합니다.
저는 1964년부터 1997년까지 33년간 서울에서 살았고, 63세 되던 해에 제가 태어나서 30여 년간을 살았던 고향인 충남 아산의 시골마을로 다시 내려와서 집 앞의 조그마한 텃밭에 각종 채소를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현재 나이는 89세이며, 저보다 한 살 어린 아내와 함께 26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고향에 내려왔을 때는 옛 친구들이 모두 살아 있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여행도 같이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둘 세상을 떠나더니 지금은 모두 저세상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삼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의 저에게 소일거리는 집 앞의 텃밭농사입니다. 상추, 오이, 고추, 호박, 가지 등 여러 가지 채소를 텃밭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텃밭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과실수도 몇 그루 기르고 있습니다.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수확할 때도 큰 행복입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각종 채소를 길러서 자급자족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운동 삼아 텃밭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특별히 아픈 곳 없이 텃밭농사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근 40여 년간의 긴 세월 동안 많은 건강 상식을 일깨워주며 건강을 챙겨준 저의 오랜 친구 <건강다이제스트>를 벗 삼아 여생을 같이 할 것입니다.
제가 이곳 시골로 이주하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가장 존경하는 안현필 선생님의 고귀한 뜻을 새기면서 앞으로의 생도 살아갈 것입니다. <건강다이제스트> 애독자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김창식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창식#건강다이제스트
어깨에 자주 발생하는 ‘석회성건염’, 치료법은?
![[명의가 사는 법] 부정맥 치료 전문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news/thumbnail/202404/39901_32463_3113_v1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