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준의 생명 살림 건강법] 만병의 근원 변비 잘 낫는 법

【건강다이제스트 | 전홍준 의학박사(광주하나통합의원 원장)】

흔히 “변비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변비가 있으면 장내 환경이 나빠져 장누수증후군이 악화되고, 장내 유해 가스를 재흡수하여 혈중 독소를 가중시킵니다.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변비도 자연치유가 가능할까요? 어떤 특별한 약을 쓰지 않더라도 지긋지긋한 습관성 변비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혹시 걸핏하면 변비가 생겨서 고생하고 있다면 어떤 약을 쓰지 않더라도 변비를 낫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아침 식사는 밥 대신에 4가지를 먹습니다.

당근주스나 생채소즙, 코코넛오일이나 올리브유 같은 오일 한두 숟가락, 사과나 토마토, 키위 등 어떤 과일이든 볶은 깨소금에 찍어 먹기, 양배추김칫국을 먹습니다. 양배추김칫국은 만들 때 죽염과 같은 볶은 천일염으로 만들면 좋습니다. 양배추김칫국을 많이 먹으면 장내 해로운 대장균은 약화되고 이로운 유익균을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점심과 저녁에도 생채소즙, 오일 한두 숟가락, 과일, 양배추김칫국을 먼저 먹고 생채소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 현미잡곡밥에 청국장이나 된장국을 함께 드십시오. 밀가루 음식이나 설탕, 흰쌀밥, 유제품, 동물성 음식은 될 수 있으면 절제합니다.

현재 변비가 너무 심해 고통스럽다면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일주일 정도 생채소즙, 즉 섬유소 절식요법을 합니다.

1~2주 정도 생채소즙, 오일, 특히 감잎차와 따뜻한 물, 양배추김칫국 등만 먹고 마그밀 같은 완화제를 함께 복용합니다.

이와 함께 매일 커피관장이나 레몬관장을 합니다. 습관성 변비의 경우 연동운동이 약해져 있는 사람이 많은데 커피관장은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또한 장누수증후군이나 소장 내 세균 과다 증식 같은 병증이 개선됩니다.

습관성 변비가 심한 분들은 절식이 끝난 다음에도 매월 하루나 이틀 정도 정기적으로 절식을 하는 것이 변비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생활도 아침에는 앞에서 말한 4가지를 늘 먹고, 점심과 저녁도 그와 같이합니다.

이처럼 절식요법과 현미 채식 위주의 식사법을 계속하면 점진적으로 장내 연동운동이 개선되고 장누수증후군이 해결되어 변비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장운동을 주관하는 자율신경 특히 부교감신경이 약해진 결과입니다. 마음이 늘 불안하고 두려움과 분노, 절망감 같은 불쾌한 감정과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내분비 계통이나 자율신경이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변비가 있는 분들은 불쾌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숙면하지 못하고 마음이 늘 불편할 때, 그것이 변비의 큰 원인이 됩니다.

불쾌한 생각에서 벗어나기는 쉽습니다. 어떤 불쾌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 생각이 어디서 일어났고, 누구에게서 일어나는지 스스로 물어봅니다. 어떤 생각이든 그 생각이 누구에게서 일어납니까? 바로 나에게서 일어납니다. 그러면 나라는 생각은 어디서 일어나는지 다시 물어봅니다.

이렇게 나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스스로 물어보면 모든 생각이 다 사라져버립니다. 예외 없이 그렇습니다. 한 번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생각의 근원이 바로 ‘나’입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나’라는 생각입니다. 그 나로부터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 수만 가지 생각이 일어납니다. 그 생각이 일어나는 근원인 ‘나’라는 생각이 어디서 일어나는지 주의를 집중하고 묻게 되면 나를 불편하게 만든 그 어떤 생각이라도 모두 사라집니다.

한편 비만이면서 변비가 심한 분이라면 아침은 앞에서 말한 대로 4가지 음식 즉 생채소즙, 오일, 과일, 양배추김칫국을 먹고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생곡식 가루를 만들어 한두 숟가락 정도 먹으면 좋습니다.

생곡식 가루를 먹으면 통곡물의 껍질에 풍부한 섬유질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생곡식 가루는 영양소도 밥보다 많지만 변비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생곡식 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몇 번 소개했지만 다시 한 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싹 틔운 발아현미와 발아현미찹쌀을 1:1의 비율로 섞어 잘 씻습니다.

② 씻은 곡식을 하루 정도 그늘에 말려 방앗간에서 빻거나 분쇄기로 가루로 만듭니다.

③ 생곡식 가루 2~3 숟가락(밥숟가락)이 1회 분량입니다.

④ 생곡식 가루만 잘 씹어 먹어도 되고, 따뜻한 물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 다음 50~100번 이상 잘 씹어 먹습니다. 침이 덜 섞이면 소화 흡수가 잘되지 않으니 반드시 많이 씹는 것이 좋습니다. *물 대신 맑은 된장국이나 두유와 섞어 먹어도 좋습니다.

만약 습관성 변비 때문에 전문가가 권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음식, 마음 관리, 햇볕 아래 땅을 밟으며 걷기, 밤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숙면하기 등을 실천하면 어떤 심한 변비도 자연스럽게 나을 수 있습니다.

요점 정리: 습관성 변비에 좋은 자가 실천법

음식과 식사

1단계: 1주일 정도 생채식을 실천합니다.

아침은 생채소즙과 오일(코코넛오일, 들기름 등), 과일(사과나 토마토를 볶은 깨소금에 찍어 먹기), 양배추김칫국을 먹습니다. 점심과 저녁은 아침에 먹었던 것을 다시 한 번 먹고, 그다음에 현미밥, 된장국이나 청국장국, 여러 종류의 나물 등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합니다.

2단계: 2주일 정도 절식을 실천합니다.

절식을 할 때는 생채소즙과 오일, 따뜻한 물 마시기, 당근사과주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잎차나 현미숭늉을 마십니다. 또 수산화마그네슘 제제인 마그밀 같은 완화제를 하루 2~4알 먹습니다.

3단계: 장시간 생채식을 하면 좋습니다. 매월 1일부터 2~3일간은 절식을 하면 좋습니다.

* 습관성 변비가 심한 분이라면 처음부터 1~2주 정도 절식을 합니다. 이때 마그밀과 같은 완화제를 먹습니다.

* 비만이면서 변비가 심한 분이라면 점심과 저녁 식사 전에 생곡식 가루(익히지 않은 현미와 약간의 잡곡 생가루)를 한두 숟가락 정도 먼저 먹습니다.

* 흰 밀가루, 흰 우유, 흰 설탕, 흰쌀밥, 고기와 생선, 달걀, 유제품 같은 동물성 음식과 인스턴트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과 휴식

첫째, 낮에 1시간 정도 햇볕을 쬐며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걷고, 밤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휴식합니다.

둘째, 커피관장 또는 레몬관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관장은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실행해 온 치유법으로, 체내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설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커피를 혼합한 관장액을 사용하면 커피의 카페인이 간을 자극하여 온몸의 독을 배설시키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 줍니다. 이때 사용하는 커피는 반드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것이어야 합니다. 하는 요령은 전문가의 지도를 받은 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신욕은 욕조에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을 채우고 배꼽 아래 하반신만 담그는 목욕법입니다. 상반신은 물 밖에 있어 심장은 열이나 물의 압력에 따른 부담을 받지 않게 하고, 콩팥 등 하반신 기관만 따뜻하게 덥혀줍니다. 목욕 시간은 10~20분 정도로 하고, 무리하게 땀이 날 정도로 오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넷째, 전신좌우회전운동(온살도리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온살도리 운동은 몸도 고르게, 숨도 고르게, 마음도 고르게 하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의 동작은 쉽고도 단순합니다. 마치 무한대(∞)를 그리며 반복하는 운동으로 무한한 근원 에너지에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원심력과 회전력을 이용한 순환 펌프 역할을 하여 인체 내에 잠재한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응축시키고 확대하는 듯합니다.

온살도리 운동은 매우 쉽고 단순한 방법으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맨발로 흙을 밟으며 이 운동을 한다면 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온살도리운동을 검색하면 동작 요령이 상세히 나오므로 참고하세요.

마음과 스트레스 관리

첫째, 불쾌한 생각에서 벗어납니다.

스트레스란 마음이 불쾌한 생각들로 꽉 차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마음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불쾌한 생각을 다 비워버리고 유쾌한 생각만 마음의 공간에 남게 하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불쾌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질문과 대답을 정리하면,

① 불쾌한 생각은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② 나에게서.

③ 나라는 생각은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④ 나에게서.

이처럼 계속 묻다 보면 모든 생각이 비워지고 ‘나’라는 생각까지도 비울 수 있습니다. 모든 생각이 비워진 공간이 바로 ‘순수의식’입니다. 순수의식 상태가 가장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입니다.

둘째, 화해와 축복의 산책을 합니다.

산길이나 숲길 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맨발걷기를 할 때마다 이 연습을 반복해서 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① 먼저 걸어갈 방향과 목표 지점을 정합니다.

② 목표 지점을 향해 걸으면서 걸음마다 두려움이나 노여움의 동기가 됐던 행동이나 품었던 생각이나 의도를 말로 속삭입니다. 말하기 싫었거나 죄의식을 느끼게 했거나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했거나 변명할 필요가 있는 행동이었거나 그 무엇이든 간에 다 포함시킵니다. 마땅히 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던 행동도 모두 포함합니다.

③ 목표 지점에서 다시 돌아올 때는 걸음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축복의 말을 속삭입니다.

④ 과거의 모든 생각과 사건들을 놔두고 현재의 모든 상황이나 사물을 찬탄하고 감사하며 바라봅니다.

전홍준 의학박사/외과 전문의는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광주기독병원 외과 수련,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미국 위스콘신대 의사학과 연구교수, 한서대 건강증진대학원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과 조선대 보건대학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광주광역시 하나통합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나를 살리는 생명 리셋>을 펴냈다.

전홍준 의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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