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장상피화생 걱정될 때…먹으면 좋은 대표 음식은?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위’는 우리 몸의 핵심적인 소화기관이다. 이러한 위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병이 위암이다. 예전에 비해 위암이 줄었다고 하지만 위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에게 위협적인 암이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 4위(10.8%)가 바로 위암이다. 남성이 걸리는 암 중에서는 위암이 2위다.

위암은 어느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헬리코박터균, 장상피화생, 만성 위축성위염, 짠 음식, 흡연 등이 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암 성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위암 예방을 위해 ‘걱(Gac fruit)’이라는 대과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항산화 과일로 불리는 빨간 열매, 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위암의 전단계 장상피화생

위암의 위험인자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에는 장상피화생, 만성 위축성위염 등이 있다. 장상피화생과 만성 위축성위염이 있을 경우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각각 10~20배, 6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상피화생은 위에 염증 반응이 오래 지속되면서 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점막의 세포들과 유사하게 변하는 질환이며,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그로 인한 만성 위염과 관련 있다.

장상피화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위내시경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장상피화생이 한 번 생기면 정상 세포로 돌아가기 어렵다. 정상적인 위 세포는 위산을 만들어 발암물질을 분해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장상피화생은 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점막의 세포들과 유사하게 바뀌어 위산을 만들어 내지 못하므로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만성 위축성위염은 위의 점막이 위축돼서 위산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만성 위축성위염이 있다면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장상피화생, 만성 위축성위염처럼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암에 좋은 음식은?

장상피화생이 있으면 보통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받는다. 만성 위축성위염이 있는 경우도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권고된다.

이외에도 장상피화생과 만성 위축성위염으로 인한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가 권장된다. 보통 위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면 양배추, 당근 등을 떠올리지만 ‘걱’이라는 열대과일도 있다.

걱에는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76배 이상,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10배 이상이 들어 있다. 이외에도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루테인, 제아잔틴, 비타민 A·B·C·E, 사포닌 등 몸에 좋은 각종 영양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 걱의 체내 흡수율. (출처 : Underutilized β-corotene-rich crops of Vietnam (2000))

특히 걱에는 체내 흡수가 어려운 지용성 성분인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과 같은 영양성분의 흡수를 돕는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걱은 암에 좋은 특수단백질까지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미 항암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걱의 영양 손실을 생각한다면 생과에서 추출한 ‘걱오일’로

걱을 섭취하려면 좋은 걱을 선택하는 조건도 중요하다. SCI급 국제의학 학술지인 ‘BMC 대체의학 및 요법’에 게재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베트남 중부, 베트남 북부, 호주, 태국 중에 ‘베트남 북부’에서 재배한 걱에서 항암 성분과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많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연구에서는 걱의 가종피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걱의 가종피는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조절해 주어 고지방 식이로 인한 비만, 인슐린 저항성 및 비알코올성지방간 질환의 예방, 병원균, 세균에 대한 항생제의 항균 상승 등의 효과가 있다고 연구 자료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걱을 먹는 좋은 방법은 ‘걱오일’이다. 걱오일은 수백 년 전부터 임산부, 수유하는 여성, 어린이 등의 영양 보충 및 질병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안전한 건강식품으로 평가받는다.

단, 걱오일을 선택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생과에서 추출한 걱오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걱오일은 말린 걱의 가종피에서 추출하는데 말린 원물에서 추출하게 되면 라이코펜과 같은 영양성분들이 최대 97%까지 파괴될 수 있다.

▲ 열대과일 ‘걱(Gac fruit)’

둘째, 원산지를 확인하자. 항암 성분과 파이토케이컬 성분이 풍부한 베트남 ‘북부지방’에서 생산한 걱인지 확인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도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 특히 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장상피화생, 만성 위축성위염이 있다면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사, 적극적인 치료, 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이고 짠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좋은 습관을 통해 한국인이 잘 걸리는 위암을 적극적으로 예방해 보자.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장상피화생 #걱오일 #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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