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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희망가] 뇌종양 교모세포종으로 생사의 위기 맞았던 배경국 씨 솔직 고백“아내의 지극정성으로 살아났어요”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첫 마디가 아직도 생생하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 싶어요.”

그러면서 들려준 지난 이야기는 놀람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뇌종양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는 사람! 병명조차 낯설었지만 그 정체는 어마 무시했다.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악성에 속했다. 백방으로 알아봐도 좋은 말은 하나도 없었다. ‘꼼짝없이 죽는구나.’ 했다. 하지만 멋지게 기사회생했다. 앞으로 멋지게 헤쳐 나갈 자신감도 생겼다.

2021년 7월 21일 저녁, 침대에 걸터앉아 캔맥주를 마시려다 “악”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가 뇌종양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는 배경국 씨(53세)!

그런 그가 “아내의 지극정성으로 살아났다.”며 “사랑하는 아내가 종교”라고 말하는 이유, 들어봤다.

아무 증상 없었는데 교모세포종!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하지만 이럴 수도 있나 싶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서 건강은 걱정도 안 했다. 게다가 도둑 잡는 경찰이었다. 26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이었다. 몸도 근육맨이었다. 30년간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이었다.

그런데 2021년 7월 21일 저녁에 갑자기 쓰러졌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걸터앉아 캔맥주 하나를 먹고 잘 생각이었다.

하지만 맥주는 마시지도 못했다. 갑자기 “악”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폭발할 듯이 아팠다.

그 후의 일은 지금도 꿈속처럼 듬성듬성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죽는다고 소리를 질렀던 것 같다. 아내가 달려왔던 기억도 난다. 119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도 같다.

배경국 씨는 “구토도 하고 의식을 잃어서 119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병원으로 갔다는 말을 아내로부터 들었다.”며 “경북대병원에 가서 장장 7시간 동안 개두부 절개술을 했다.”고 한다.

새벽까지 수술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 소식을 들은 동료 경찰관들도 달려오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는 말도 들었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손바닥만 한 종양을 떼어냈다고 했다.

수술 후 하루 만에 의식이 돌아왔지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져 있었다. 흉측한 몰골로 변해버린 얼굴에 기겁을 했다. 병실에서 본 광경도 절망스러웠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 마비로 꼼짝 못 하는 사람들뿐이었다.

‘혹시 나도?’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다행히 마비는 없었다.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그렇게 느닷없이 수술을 하고, 입원한 지 10일 만에 다행히 퇴원을 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불안했다. 정확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였다.

조직검사 결과는 퇴원하고 며칠 뒤 나왔다. 그런데 양성이 아니라고 했다. 악성이라고 했다. 교모세포종이라고 했다. 뇌종양의 일종이라고 했다.

충격이었다. ‘왜 내가?’ 꾸준히 운동도 했고, 근육도 짱짱하고, 아무런 병도 없고, 건강한 몸이 재산인데 뇌종양? 이해가 안 됐다.

그러나 어쩌랴! 교모세포종이라는 결과를 뒤집을 방법이 없었다. 도대체 어떤 암인지 알아봤다. 알면 알수록 절망만 쌓여갔다. 좋은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재벌 회장도 1년 만에 재발해서 죽었다는 말뿐이었다.

배경국 씨는 “초등학교 다니는 막둥이를 생각하면 피눈물이 흘렀지만 운명이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름대로 정리 아닌 정리도 했었다.”고 말한다.

포기를 몰랐던 아내 덕분에…

나이 51세에 교모세포종이라는 말을 듣고 희망보다는 포기를 가슴에 먼저 품었다는 배경국 씨!

하지만 그의 아내는 달랐다. 백방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건강서적도 탐독하고 강의도 들으면서 실 날 같은 희망을 찾아나섰다.

그런 노력이 통했던 걸까? 배경국 씨는 “지금껏 살아있는 것도 아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서 산 덕분”이라고 말한다.

아내가 먹으라는 것만 먹었고 아내가 하라는 운동만 하면서 몸도 좋아졌고, 마음도 행복해졌다. 도대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운동을 했기에? 배경국 씨가 알려주는 ‘배경국표 항암생활’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카니보어 식단을 실천했다.

탄수화물을 다 끊었다. 밥, 고구마, 감자, 국수, 빵 등 모든 탄수화물을 끊었다. 채소와 과일도 끊었다. 그 대신 오로지 반추동물만 먹었다. 초지 방목한 소고기, 양고기를 올리브유로 살짝 볶아 먹었고, 소간도 자주 먹었다. 하루 두 끼 식사를 했다.

음료수도 다 끊었다. 커피, 탄산음료, 술까지 일절 끊었다. 오로지 물만 마셨다.

배경국 씨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아내의 살리고자 하는 마음만 믿고 아내가 하라는 대로 따라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속이 편안했다. 잠도 잘 잤다. 규칙적인 대변도 보게 되면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아내가 지극정성으로 만들어주는 카니보어 식단을 목숨 걸고 실천했다.

둘째, 맨발걷기 운동을 실천했다.

이 또한 아내가 찾아낸 운동이었다. 맨발걷기를 해야 살 수 있다며 권한 운동이기도 했다. 30여 년 동안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하루 4시간 이상, 많게는 6시간 운동을 했었다.

하지만 맨발걷기를 하면서 알았다. 운동을 많이 해도 독이 된다는 걸. 운동할 때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암을 만들고 각종 질병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다.

배경국 씨는 “맨발걷기를 하면서 활성산소가 교모세포종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왜 좀 더 일찍 맨발걷기를 하지 않았을까 때늦은 후회를 참 많이 했다.”고 말한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땅과 접지를 하면 땅 속에 무궁무진하게 잠재돼 있는 전자가 몸속으로 들어와 활성산소를 중화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특히 맨발걷기는 돈도 들지 않았다.

배경국 씨는 “교모세포종이라는 말을 듣고 모든 희망이 꺼져갈 때 대구 앞산으로 올라가 맨발걷기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악 소리가 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그래도 이를 악물었다. 길도 없는 흙길을 걷고 산길도 걸었다. 3시간 정도 걸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몸이 가벼웠다. 머리도 맑아졌다. 정말 모처럼만에 맛보는 홀가분함이었다.

배경국 씨는 “생전 처음 맨발걷기를 3시간 정도 하고 느꼈던 개운함은 지금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지금껏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맨발걷기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2023년 6월 배경국 씨는…

뇌종양 교모세포종으로 수술을 한 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난 2023년 6월, 휴대폰을 통해 전해진 배경국 씨의 목소리는 카랑카랑 활기찼다. 대구 수목원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날마다 하루 5시간씩 맨발걷기를 한다는 말도 했다. 요즘 건강은 어떨까?

배경국 씨는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아무런 증상도 없이, 아무런 통증도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도 아내가 지극정성으로 만들어 주는 카니보어 식단을 철두철미하게 실천하고 있다. 하루 두 끼 식사를 하는데 초지 방목한 소고기와 양고기 250g을 올리브유로 살짝 볶아서 먹고, 소간도 즐겨 먹고, 달걀노른자 3알도 생으로 먹거나 삶아 먹기도 한다.

건강이 많이 좋아진 요즘에는 방울토마토 1개 혹은 블루베리 2~3알을 종종 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천하를 얻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배경국 씨는 “아프기 전에 너무나 좋아했던 국수를 지금은 입에도 못 대지만 10년 뒤 아내가 잔치국수를 해주기로 약속했다.”며 “잔치국수를 먹기 위해서라도 10년은 꼭 더 살 생각”이라고 말한다.

또 아내가 꼭 하라고 추천한 맨발걷기도 날마다 실천하고 있다. 낮 12시 30분이면 대구 수목원으로 가서 1시간 30분 정도는 맨발걷기를 하고 3~4시간은 나무벤치에 앉아 맨발로 땅과 접지를 하면서 5시간을 보낸다.

배경국 씨는 “맨발걷기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경험도 하게 됐다.”고 말한다.

20년간 앓았던 만성 알레르기 비염이 나았다. 맨발걷기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사라졌다.

25년 된 추간판탈출증도 사라졌다. 오십견도 사라졌고, 발톱무좀도 없어졌다. 무엇보다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들면 아침 5시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꿀잠을 자게 된 것은 맨발걷기가 준 최고의 선물이다.

이렇게 살면서 재발도 없었고, 통증도 없이 모든 게 다 좋아졌다고 말하는 배경국 씨!

실제로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혈액검사에서 늘 “깨끗하다.”는 말을 듣고 있다. 또 3개월에 한 번씩 하는 MRI 검사에서 2년 전 사진에 있었던 먹구름 같은 음영도 사라져 담당의사도 놀라워할 정도다.

배경국 씨는 “이 모두가 아내가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에게 아내는 신이다.

오늘도 아내의 말이라면 절대적으로 순종하면서 살고 있는 배경국 씨에게 이제 남은 꿈은 하나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꼭 헌혈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1991년부터 30여 년간 헌혈을 해왔다는 그는 헌혈 명장 보유자이기도 하다. 30년간 243회 헌혈을 했고, 204회는 성분헌혈을 해온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배경국 씨는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으면서 헌혈도 할 수 없게 됐다.”며 “꼭 건강이 좋아져서 300회를 채우고 싶은 것이 남은 꿈”이라고 말한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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