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알려주는 닥터] 오메가-3, 효능에서 한계까지

【건강다이제스트 |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김갑성 의학박사】

오메가-3의 인기가 여전하다. 이제는 알티지(rTG) 오메가-3라는 전문용어까지 등장했다. 알티지 오메가-3는 오메가-3의 한 형태로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높은 흡수율로 섭취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을 말한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오메가-3의 효능과 한계를 소개한다.

주로 어유에서 추출되는 다중불포화지방산(PUFA)의 일종인 오메가-3는 우울증, 콜레스테롤 저하 및 심장마비 위험 감소를 위해 사용된다.

핀란드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설문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생선을 덜 소비한 성인에게서 우울증 증상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이 눈에 띄게 결핍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오메가-3 복용이 주우울증(MDD), 경도와 중증도 사이의 우울증 또는 주산기 우울증을 가진 성인 우울증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키지 못했고,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복용시킨 경우 엇갈리는 결과들이 나왔다.

그러나 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 결과에 의하면 오메가-3를 복용하면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젊은 성인에겐 정신병 증상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경도와 인지 기능 저하를 앓고 있는 고령 환자에게 EPA 또는 DHA를 6개월간 복용시킨 결과 DHA를 복용한 실험군에서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와 모나코에서 기억력 문제 증상을 호소하는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3년) 진행한 대규모 무작위배정 임상연구 결과에서는 오메가-3를 복용해도 운동, 인지 능력 훈련, 영양섭취 조언 등 여러 방면의 생활방식 중재의 유무와 관계없이 인지 기능 저하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 중 피쉬오일을 복용한 산모의 경우에도 아동의 조기 인지 기능이나 언어 능력 개선, 지능 향상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아나 노인의 오메가-3 복용과 인지 능력에 관한 다른 연구 결과들 또한 아직까지는 확실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

오메가-3의 주요 효능과 한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오메가-3 영양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의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오메가-3 복용이 심혈관 건강 상태를 개선했지만 발병 위험까지는 줄이지 못했다.

• 오메가-3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크론병 환자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오메가-3 복용이 NSAIDs(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사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오메가-3가 NSAIDs 관련 위장 손상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 다른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오메가-3가 신체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일광화상 및 자외선에 대한 감수성을 감소시켜 준다.

• 오메가-3는 천식 환자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낭포성 섬유증 환자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쉬오일은 전신홍반루푸스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오메가-3 장기 복용은 각막 신경섬유의 길이를 증가시켜 신경병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NIH(미국국립보건원)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안구건조증 환자의 경우 오메가-3 복용이 증상 개선에 유의미한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체계적 문헌 고찰에 의하면 오메가-3 섭취가 인슐린 감수성과 지방세포 기능에 이점을 제공한다고 제시되었으나 인슐린 저항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는 고함량 오메가-3가 지방조직의 분해 또는 염증과 같은 대사증후군 관련 특징들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임신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오메가-3와 비타민 E의 병용이 신생아의 고빌리루빈혈증의 발병률을 낮추고 일부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지표를 개선했다.

• 오메가-3와 암의 예방 및 치료에 관해서도 여러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과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메가-3 복용이 결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대장암 절제술 환자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종적으로 암 치료의 결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피쉬오일의 경우 유방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SELECT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혈중 오메가-3 농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화학요법과 피쉬오일을 병용하면 화학요법의 효능 증가, 생존율 개선 및 체중과 근육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 대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를 견디는 데 도움을 주고 종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 가능한 음식 | 피쉬오일, 크릴오일, 대구간유, 아마씨유, 호두, 치아시드

사용 목적 | 고콜레스테롤혈증, 죽상동맥경화증 및 심혈관 질환, 암 예방, 우울증, 낭포성 섬유증, 정신질환, 대장염, 루푸스

부작용 | 비린 맛, 메스꺼움, 설사, 복통, 출혈 위험

주의점

1. 혈액응고억제제(와파린,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와 병용할 경우 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병용 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복용한다.

2. 혈당강하제와 병용할 경우 공복 혈당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메트폴민이나 인슐린과 같이 혈당강하제와 병용할 경우 혈당강하제의 용량을 증량시켜야 할 가능성도 있다.

3. 사이클로스포린과 오메가-3를 병용할 경우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인 고혈압이나 신장 손상의 독성을 낮출 수 있다.

4.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병용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이점을 제공한다.

5.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병용시 동물실험에서 궤양의 위험이 줄어들었다.

오메가-3 활용례

지방간일 때 | 오메가-3 1회 800~4000mg을 1일 1회 복용한다. (중간근거B)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인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에 의해 생긴다.

고혈압, 고지혈증일 때 | 오메가-3 1회 1000mg을 1일 1회 복용한다.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환자는 1일 3회 복용한다. (높은근거A)

구내염일 때 | 오메가-3 1회 1500mg을 1일 1회 복용한다. (낮은근거C)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때 | 오메가-3 1회 1000~1500mg을 1일 1회 복용한다. (높은근거A+)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난소에 많은 작은 낭종이 발생하여 커진 난소와 배란장애로 인해 불임, 희발월경, 무월경, 생리불순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부정맥일 때 | 오메가-3 1회 1200mg을 1일 1회 복용한다. (중간근거B)

우울증일 때 | 오메가-3 중 EPA 함량 1회 1000~2000mg을 1일 1회 복용한다. (높은근거A+)

주사, 여드름일 때 | 오메가-3 1회 1000mg을 1일 1~3회 복용한다. (중간근거B)

김갑성 의학박사는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대표원장으로 가정의학전문의이며 일차진료아카데미의학연구소장,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일차진료아카데미 처방가이드, 정맥영양주사요법, 통증매뉴얼 등 총 15권에 이르는 의학서적을 저술하기도 했다.

김갑성 의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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