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사람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건강한 혈관을 통해 각 장기로 필요한 물질을 잘 전달하고, 장기에서의 노폐물을 잘 배출하면 건강하게 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혈관 상태는 공기의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겨울이나 한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더위와 습도가 조금 덜한 여름 초입에 70대 이후의 고령자에서 미식거리고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거나, 실제 쓰러져 뇌검사 등을 하셨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이 빨라집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름진 음식 섭취는 줄어들고, 단 과일이나 시원한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순환이 빨라져 기분은 좋지만 활동량이 많거나 일을 몰아서 과로를 하게 되면 몸의 에너지가 떨어져 일시적으로 심장에 무리가 가서 어지럽거나 숨이 찬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여름철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 3가지 수칙을 꼭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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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지나친 신체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을 모두 끌어다 쓰면 더위에 방어할 능력도 떨어져 심·뇌혈관 질환과 온열 관련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움직일수록 열 발생이 늘고, 폭염에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도 확장되고, 맥박수도 빨라져 몸이 힘들어집니다.
둘째, 유산소 운동은 조금 줄이고 상·하체 근력 운동은 조금 늘립니다. 더운 여름에 평상시와 같거나 조금 과한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땀을 통해 체액이 배출되면서 심장에 부담을 줘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셋째,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는 분들은 지나친 저염식을 피하고, 무리한 후에 음주나 육류, 밀가루 음식 등 소화가 어려운 음식을 과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환경의 변화에 잘 대처해 먹고 움직이고 감정을 잘 다스려야 더위를 이기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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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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