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과 근막통증증후군은 어떻게 다를까?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근육통은 말 그대로 근육에 생기거나 느껴지는 통증이다. 다양한 질병이나 장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는 근육을 많이 사용해서 발생하게 된다.

근육통은 우리가 일상에서 이미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김장을 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일을 많이 하고 나서,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나서 팔에 알이 배어서 고생한 적이 한두 번 이상은 있을 것이다.

근육통은 대개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아도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물론 여기에 충분한 수면이나 휴식, 적절한 치료, 마사지, 스트레칭 등을 하면 예후나 증상은 더욱 좋아지기 마련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통과는 비슷한 듯 많이 다르다. 근육을 싸고 있는 막을 근막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트리거 포인트라는 통증 유발점이 잡히면서 뻐근함, 결림, 당김, 쪼임, 저림이라는 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까지는 근육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발생 원인에서 차이가 있고 예후가 확연히 다르다.

근육통은 대개 해당 근육의 과다 사용으로 발생한다. 근막통증도 과사용으로 발생하기는 하지만 습관화된 잘못된 자세와 많은 관련이 있다. 그 외에 외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과음이나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불면 등이 더해지면 증상은 더욱 발전하는 패턴을 보인다.

근육통은 대개 과사용한 근육 주위로만 문제가 발생하지만 근막통증은 처음에는 목과 목덜미 주변에 많이 생기고 증상이 발전하면서 낼갯죽지, 날개뼈, 엉덩이, 흉쇄유돌근, 쇄골, 겨드랑이, 서혜부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꼭 여기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근육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침범 대상이 될 수 있어 머리, 얼굴, 턱, 안구 주변에 생기기도 한다.

근육통은 발생 후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일 정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근막통증은 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1~2번 정도로 해서 뻐근함, 결림, 당김, 쪼임이라는 이상통증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발전하게 되면 하루에도 수시로 수 분에서 수십 분 혹은 수 시간에 걸쳐 불편을 유발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게 된다.

아울러 두통이나 편두통, 수면장애, 기억력이나 집중력 장애, 눈 충혈이나 눈 피로, 해당 근육의 화끈거림이나 서늘함 등의 이상감각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근막통증증후군 생겼을 때 대처법

·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다.

· 과음과 과로를 피한다.

· 무겁거나 힘쓰는 일을 줄인다.

· 수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커피, 녹차 등 카페인 함유 음료를 피한다.

·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경우 중간중간 자세를 바꿔준다.

·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가급적 시선을 눈높이로 유지한다.

· 적극적으로 치료받는다.

모든 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근육통과 근막통증도 예외가 아니다.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글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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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원장은 가천대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방견주관절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에서 진료하고 있고 <나는 등통증 없이 산다>의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