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쇄관절염과 견쇄관절점액낭염은 어떻게 다를까…한의원 치료는?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견봉과 쇄골이 만나는 지점을 견쇄관절이라 하고, 여기에 외상이나 퇴행성 병변 등의 변화로 인해 관절염이 생긴 것을 견쇄관절염이라고 한다. 견쇄관절점액낭염은 견봉에서 가장 높게 솟은 부위인 점액낭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2가지 질환이 따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같이 있는 경우가 흔하며, 다른 어깨질환과 함께 발병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생기는 위치가 약간 달라도 병발 원인은 비슷하다. 직접적인 외상이나 충격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반복적인 사용이나 과사용, 습관화된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어깨의 퇴행성 변화와 많은 관련이 있다.

대개 3~6개월 이상의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며, 급격하게 병발하기보다는 서서히 증상이 발전하게 된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작업을 하면 문제가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견쇄관절염은 다른 관절염과 다르게 팔 사용 시 뻐근하고 시큰하고 결리는 어깨통증이 있으나 통증의 정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다. 또 견쇄관절에 가동범위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오십견이나 어깨석회성건염에서와 같이 심각한 가동범위 제한은 없어 팔을 올리라고 하면 아프다고 하면서도 팔을 올릴 수 있는 게 다르다.

통증 자체가 심하지 않고 좋았다 나빴다 반복하기에 심지어는 어깨통증을 치료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선택의 기로에 빠지기도 한다.

팔을 사용하게 되면 어깨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어딘가에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극심한 어깨통증과 심각한 가동범위 제한을 갖는 것이 아니기에 팔을 밖으로 뺄 때 아프다고 하면서도 팔을 올릴 수 있는데 이때 아픈 곳을 지적하라고 하면 삼각근 부위가 아닌 견봉 부위를 가리키며 해당 부위에 압통 반응을 보인다. 일부에서는 견쇄관절의 부기와 현저한 돌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견쇄관절염의 자가 검사 방법으로는 수동수평내전검사(crossover test)가 있다. 아픈 팔을 어깨높이로 든 다음 안쪽으로 회전했을 때 처음에 아프기보다는 잘 오다가 끝에 와서 통증이 심해지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 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선수나 관련 직업군, 한쪽 어깨로 자는 사람, 과도한 무게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무겁거나 힘쓰는 일을 많이 하거나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이나 급격한 외상,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잘 발생하는 편이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시선을 눈높이로 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며,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아픈 어깨로 자지 말며, 과도한 팔사용을 자제하고, 무겁거나 힘쓰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경우 자주 일어났다가 앉으며, 중간중간 자세를 바꾼다. 아울러 아픈 부위를 만지거나 마사지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견봉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도침이나 침, 염증을 케어하는 봉약침, 견쇄관절의 정상적인 치료를 도와주는 치료 한약, 관절 가동범위의 정상화에 기여하는 근막이완추나 등을 사용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돕고 있다. [글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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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원장은 가천대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방견주관절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에서 진료하고 있고 <나는 등통증 없이 산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효근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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