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건강·라이프 김영섭의 신장병 이야기
[신장병 알면 이긴다] 신장병일 때 현미밥 먹어도 되나요?2023년 8월호 128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신장병인데 현미밥을 먹어도 되나요?” “밥에 콩을 넣어 먹어도 되나요?”

신장병일 때 주식으로 무얼 먹으면 좋을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신장병일 때 현미밥을 먹지 말라고 말하는 한의사가 있습니다. 적어도 신장 기능만 놓고 본다면 콩도 먹지 말라고 권합니다. 이쯤 되면 많이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현미식은 건강식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쌀눈이 제거되지 않아 영양의 보고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콩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몸에 좋은 식품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현미도 안 되고, 콩도 먹지 말라고 한다면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은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입니다.

무엇보다 40여 년간 신장병을 전문으로 진료하면서 한의사로서는 드물게 신장병 명의로 불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장병을 치료하는 한약처방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일명 ‘12씨앗요법’으로 불리는 처방이 그것입니다. 특히 12씨앗요법과 침향을 함께 사용하면서 잘 낫지 않는 신장병 치료에 새 지평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신장병일 때 현미를 먹지 말라고 권합니다. 콩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Q. 신장병일 때 주식으로 현미를 먹으면 왜 문제가 됩니까?

김영섭 원장: 신장병의 주범은 고혈압과 당뇨가 70~80%를 차지합니다. 대부분의 신장병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유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혈압과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먹거리도 가려 먹고 골라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주식으로 현미식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많은 의사들도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현미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하기도 합니다. 현미는 덜 도정해 쌀의 씨눈이 제거되지 않아 그만큼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현미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복부팽만감 등이 나타나 불편함을 느낀 적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소화가 잘 안 되는데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일까요? 특히 현미의 이런 점은 신장 기능이 안 좋을 때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미의 씨눈에 들어 있는 방어용 화학물질 때문입니다. 현미의 씨눈에는 식물 자체의 방어용 화학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식물의 독’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큰 해를 입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현미는 우리에게 최고의 식품이면서도 최악의 식품도 될 수 있습니다. 식물이 자기를 방어하는 화학물질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불을 이용하여 조리를 하면 부분적으로 식물의 독이 분해되고 세포벽을 무너뜨려 장이 건강한 경우라면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안 좋은 경우라면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씨눈이 제거되지 않은 통곡물에 함유돼 있는 식물 자체의 독성이 신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사구체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적어도 신장 기능을 위해서는 식물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품고 있는 식물의 독을 제거한 백미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도정을 거치면서 식물의 독이 모두 제거됐기 때문에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혈당을 올릴 수 있으므로 절대 과식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소량만 먹어야 합니다.

Q. 콩은 완전식품으로 통할 만큼 영양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신장병일 때 콩을 먹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합니까?

김영섭 원장: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콩도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콩은 식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난 식품임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콩도 씨앗의 일종이라는 데 있습니다. 모든 씨앗 식품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일종의 화학물질인 독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콩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과 후손을 포식자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종의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성 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몸은 60조 개나 되는 엄청난 수의 세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피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의 방어선이 하나라도 파괴되면 식물의 독성 물질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콩에는 식물의 독성 성분이 다 들어있습니다. 콩 한 알은 작지만 그 안에 어떤 식품보다 많은 방어용 화학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혈액이 엉기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좋지 않다면 콩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콩에 들어 있는 방어용 화학물질도 문제가 되지만 콩에 풍부한 고단위 단백질과 고단위 칼륨도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현미와 콩이 안 좋다고 해도 현미와 콩을 먹고 싶다면 신장 기능을 보호하면서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있나요?

김영섭 원장: 신장 기능에 현미가 좋지 않다고 해도 현미식을 포기할 수 없다는 분이 간혹 있습니다. 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경우 전혀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꼭 현미식을 하고 싶다면 아쉬운 대로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은 흰쌀을 위주로 하되 현미를 극히 적은 양으로 혼합해서 드실 수 있습니다. 백미 : 현미를 10:1 정도로 하되, 이 또한 연속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콩 종류는 몇 알씩 섞어 드시면 연속적으로 해도 무방합니다. 현미도 콩도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어느 정도 식물 자체의 독성물질이 많이 제거되고, 분자 구조도 소화되기 쉬운 구조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특히 콩은 식초에 절이거나 콩자반을 만들어 드시면 콩의 영양을 부작용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Q. 신장병일 때 주식으로 먹으면 좋은 식사는 무엇입니까?

김영섭 원장: 기본적으로 흰쌀밥이나 찹쌀 등이 좋고 적게 먹는 소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반찬은 되도록 삶은 채소반찬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잡곡 종류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은 되도록 식초에 절여 먹거나 콩자반으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신장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콩의 영양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제약이 많지만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얼 먹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므로 조심해서 먹고 깐깐하게 드셨으면 합니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로는 드물게 신장병 연구에 매진해온 주인공이다. 대대로 이어진 신장병 치료의 가전비방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12씨앗요법과 침향으로 신장병을 치료하고 있다. 수많은 신장병 치료 케이스를 보유했으며, 현재 백운당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어쨌든 신장병을 고쳤다는데…》가 있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운당한의원#김영섭#신장병#건강다이제스트

이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