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일자목, 거북목 초기에 제대로 치료해야 해

▲ 주성민 개포민통증의학과 원장

과거와 달리 스마트 기기 사용이 많은 현대인들은 목과 어깨, 허리 등 신체 곳곳 통증에 시달린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사무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의 경우 목 통증을 자주 호소한다.

정상적인 사람의 목뼈는 C자형 커브 형태이지만 스마트폰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밀면 일자 모양으로 변하면서 늘어지거나 반대 방향으로 커브가 형성되어 일자목 또는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머리의 무게는 5kg 내외다. 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은 이러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상하좌우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데,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시 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최대 27kg까지 증가할 수 있다.

즉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kg의 하중이 더 실리게 되는데 거북목이 있는 사람의 경우 최고 15kg까지 목에 하중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자세가 지속될 시 경추부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여 목덜미, 어깨, 허리 등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나타날 수 있는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지속적으로 경추에 부담을 주어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시 주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목 디스크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도수치료의 경우 전문 치료사가 척추 주변 근육과 근막 등 조직을 이완하여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치료법으로 특정 부위 통증 해소가 아닌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절개로 인한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없어 당뇨,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 고령자, 임신부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 치료사의 노하우와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 선택 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일자목, 거북목과 같은 증상은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해야 하는 경우 1시간마다 한 번씩 시간을 정해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목 스트레칭으로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글 | 개포민통증의학과 주성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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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민 원장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 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를 거쳐 강원대 의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정회원, 대한통증학회 정회원, 근골격계초음파학회 정회원, 척추통증학회 정회원이다.

주성민 개포민통증의학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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