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김갑성 의학박사】
관절에 좋은 영양제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어려운 영양성분명도 이제는 다들 척척 안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까지 술술 외울 정도다.
관절 영양제 광고가 TV를 점령한 이유는 뻔하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관절 영양제를 먹으면 정말로 관절 건강에 좋을까?
관절 영양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능과 한계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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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사민은 포도당으로부터 생합성되는 단백단당류로서, 연골에서 발견되는 당-단백 물질인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 및 글리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 GAG)의 생합성에 사용된다. 또한 글루코사민은 항염증 작용을 한다.
콘드로이틴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분자로서 연골의 주요 구성 요소다. 상업용 콘드로이틴은 상어와 소 연골에서 추출하거나 합성을 통해서 생성된다.
콘드로이틴은 결합 조직에서 액체, 특히 수분을 흡수하여 연골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연골을 분해하는 효소를 차단하고, 새로운 연골을 생성하기 위한 구성 요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설페이트는 주로 함께 병용하여 복용하며, NSAID(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초기 연구 결과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은 퇴행성 및 턱관절 장애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무릎 골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복합 영양제가 관절염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인 셀레콕시브와 효과적인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무릎 관절 또는 골반 골관절염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들도 존재한다.
메타 분석 결과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모두 무릎관절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발표된 무작위배정 임상 연구결과에 의하면 식이유황을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과 함께 병용하면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두 성분만 복용하는 것보다 더욱 유의미하게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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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목적 | 골관절염, 관절염
작용 기전
• 골관절염은 연골 내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의 퇴행으로 인해 발병한다. 글루코사민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과 프로테오글리칸의 생합성 첫 번째 단계에서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며, 프로테오글리칸이 부족하면 관절 연골의 퇴행을 일으킬 수 있다.
• 체외 시험관(in-vitro)과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글루코사민은 사이토카인 매개 경로를 통해 염증, 연골분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또한 글루코사민은 자유라디칼(활성산소)을 제거하여 강력한 항산화 반응을 보이며, 말론디알데히드 같은 지질 과산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반응성 물질을 제거한다.
• 글루코사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스테로이드에 의한 대사장애로부터 연골을 보호하고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
• 글루코사민은 조직 내 TGF-β1 및 연골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결합조직 성장인자(CTGF)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연골 회복을 촉진한다.
• 콘드로이틴은 사이토킨 생성에 관여하는 핵인자 카파 비(NF-kB)가 핵 내로 전사하는 것을 억제하여 COX-2와 iNOS 및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1β와 TNF-α의 생성을 줄인다.
•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은 결과적으로 산화질소(NO)와 염증성 프로스타글란딘 PGE2의 생성을 억제하여 연골세포 자멸과 염증 반응을 감소시킨다.
주의사항
• 글루코사민이 간 독성을 유발한 사례가 있으므로 간 질환이 있다면 글루코사민 복용 시 주의한다. 조개류나 갑각류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도 글루코사민의 복용을 피한다.
부작용 | 과민반응, 복통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활용례
골관절염일 때 | 글루코사민 1500mg을 1일 1회 처방 + 콘드로이틴 800~1200mg을 1일 1회 처방과 함께 복용한다. (높은 근거A)
골관절염은 관절 부위 중 체중이 실리는 관절의 국소 부분만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관절에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골관절염은 무릎관절염으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리고 아프다가 차츰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낀다.
더 심해지면 가만히 있을 때도 무릎이 아프고, 연골이 닳아 관절이 좁아지면서 안짱다리로 휘게 된다.
퇴행성 골관절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 무릎을 완전히 굽혔다 펴는 것이 잘 안된다.
□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힘들다.
□ 활동을 하면 관절통증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된다.
□ 저녁 때, 특히 잠자기 전에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해진다.
□ 걸을 때 관절에서 머리카락 비비는 소리가 난다.
□ 몸무게가 실리는 발, 무릎, 고관절, 엉덩이 척추관절에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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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성 의학박사는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대표원장으로 가정의학전문의이며 일차진료아카데미의학연구소장,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일차진료아카데미 처방가이드, 정맥영양주사요법, 통증매뉴얼 등 총 15권에 이르는 의학서적을 저술하기도 했다.
김갑성 의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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