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위협하는 어깨 불청객 ‘오십견’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이 오십견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일반회된 말이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많은 어깨질환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어깨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어깨회전근개파열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외관상으로는 별다른 불편이 없어 보이고 일상적인 동작이 가능하기에 심지어 꾀병을 앓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상당한 통증과 더불어 심각한 가동범위 제한을 가져와 생활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생기는 어깨통증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늘면서 운동량은 줄고 혈류량이 감소해 관절낭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30대(삼십견)나 40대(사십견)에도 많이 발생한다.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 유착성 피막낭염이라고도 한다. 어깨통증과 능동 및 수동 가동범위 제한을 특징으로 하며,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외상으로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인대의 일종,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어깨 관절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그 외 갑상선, 당뇨, 심혈관 질환, 파킨슨병, 뇌졸중, 장기간 입원이나 수술 후, 갱년기, 항암 치료, 유방암, 깁스를 풀고 난 후(깁스를 3주 이상 하고 나서) 잘 발생하는 편이다.

주로 통증이 견관절 주변에 한정되지만, 일부에서는 팔꿈치, 손목, 등, 목이나 목덜미, 날갯죽지, 날개뼈 등에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을 가져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거나 브래지어 뒤로 손을 올리거나 머리를 감거나 빗기, 화장실 용변 처리, 혼자 상의를 입고 벗기 등 일상생활에 상당한 장애를 받고 관절범위 끝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아울러 체중 감소, 고혈압, 편두통, 우울증, 불면, 식욕 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여성:남성=6:4) 당뇨병, 갑상선, 갱년기에서 증상이 심한 편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오십견이 발생하면 일반 환자에 비해 어깨통증이 더 심하고 정상 운동범위 확보도 쉽지 않아 상당 기간 고생할 수 있다.

어깨통증과 가동범위 제한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낫는 병이라고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고, 상당 기간을 고생하거나 후유장애가 남을 수도 있어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침, 국소적인 염증을 제거하는 봉약침, 어깨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항염증 효과로 염증을 치료하는 봉약침, 통증을 줄여주고 가동범위 제한의 회복을 도와 관절 기능 안정화에 기여하는 도인 운동요법, 근육을 이완하면서 좁아진 관절 가동범위 확보를 돕는 근막이완추나, 굳은 관절낭의 정상화를 돕는 치료 한약 등을 사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오십견 예방·치료를 위한 팁

·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과음이나 과로를 피한다.

·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 기상 시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어깨가 불편하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을 하기보다는 기상 후 2~3시간 정도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 스트레칭은 특정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하는 게 좋다.

· 아픈 팔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팔 위주로 생활하게 되면 건강한 팔마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픈 팔도 사용할 일이 있으면 사용하되, 무겁거나 힘쓰는 일을 피하도록 한다.

· 자가 치료나 자가운동은 피하고 옷을 입을 때는 아픈 팔이 먼저 들어가고 옷을 벗을 때는 아픈 팔이 나중에 나오며 무겁거나 힘쓰는 일을 하지 말고 아픈 어깨로 자지 않는 것이 좋다. [글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이효근 원장은 가천대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방견주관절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견우한의원에서 진료하고 있고 <나는 등통증 없이 산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효근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원장 kunkang1983@naver.com

#이효근 #견우한의원 #오십견 #건강다이제스트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