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와 감별이 필요한 ‘흉곽출구증후군’이란?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이 흉곽출구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저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의심되는 질환은 목디스크다. 발생 빈도수는 목디스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목디스크와 감별을 요하는 증후군이 있는데 바로 흉곽출구증후군이다. 전체 인구의 2%가 앓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증후군이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과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압박되면서 통증, 저림, 부종, 냉감, 무감각 등이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한다. 흉곽탈출증후군, 가슴문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위치에 따라서 전사각근이 과도하게 단축되거나 긴장돼서 생기는 전사각근증후군, 경추 7번의 횡돌기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해서 생기는 경늑골증후군, 전사각근이나 쇄골하근의 긴장, 쇄골이나 제1늑골의 골절 후 부정형 골유합 등으로 인해 쇄골과 제1늑골 사이 통로가 좁아져서 생기는 늑쇄증후군, 소흉근의 긴장으로 생기는 과외전증후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많은 관련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선천성 혹은 외상과 관련이 있다. 직업군으로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 혹은 특정 자세를 취해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교사, 치과의사, 군인, 수영선수, 운전기사, IT 관련 종사자, 콜센터 상담원, 생산라인 노동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쉽다.

흉곽출구증후군이 발생하면 팔이 전체적으로 무거우면서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팔의 내측과 4, 5지 손가락을 따라서 저림과 이상 감각을 보이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근육 위축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감각, 부종, 냉감, 변색, 근력 약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진단은 거상부하검사로 할 수 있다. 팔을 들어 올려 팔꿈치를 구부려 90도로 유지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3분 이상 동작을 할 수 있어야 정상인데, 흉곽출구증후군이 발생하면 팔의 통증과 피로로 인해 3분 동안 이 동작을 할 수 없다.

한의원에서는 눌린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침이나 도침, 국소적인 염증을 제어하는 봉약침, 통증을 줄여주고 가동범위 제한의 회복을 도와 관절 기능 안정화에 기여하는 도인 운동요법,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교정하는 경근이완추나, 흉곽출구의 정상화를 도와주는 치료 한약 등을 써서 치료한다.

흉곽출구증후군 예방·치료 팁

·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다.

· 과음과 과로를 피한다.

· 가슴을 펴고 시선을 눈높이로 하고 가급적 스트레스를 줄인다.

· 무거운 가방을 메거나 팔을 오랫동안 올리고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힘쓰는 일을 삼간다.

· 내려보는 자세나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일하는 경우 중간중간에 자세를 바꿔주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글 |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이효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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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원장은 가천대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방견주관절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견우한의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이효근 견우한의원 마포 공덕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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