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선의 건강제안] 잘 웃는 행복한 사회는 체력창고에서 나옵니다!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흔히 “웃으면 복이 온다.”거나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 한다.”고들 합니다.

이는 웃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체력이 좋은 상태임을 의미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생활함으로써 성취하기 쉬운 상황을 만들어 나오는 결과일 수 있습니다.

찡그리는 사람보다 웃는 사람 부근에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고, 또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나는 법이니까요.

그렇다면 편안한 웃음을 지을 수 있으려면 전제 조건이 무엇일까요?

웃게 되는 순간 급하고 불편한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몸에도 힘의 여유가 있어야 잘 알아듣고 이해해 웃는 신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듯이, 웃을 수 있는 힘의 여유가 있어야 편안한 표정으로 웃을 수 있습니다.

심한 피로감과 함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와의 사소한 의견 차이에도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반응, 분노, 화 등이 불쑥 튀어 나오는 경우를 누구나 사는 동안 한두 번쯤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웃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의 여유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가장 중요한 지침은 하나입니다. 사람은 몸을 움직여야 건강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근력을 쓰면 금방 혈액순환을 호전시키면서 힘을 만들어내므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이 흔들릴 때는 무거운 책을 들거나, 밴드 같이 끌어당기는 상체 근력운동을 잠시라도 하면 좋습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젊은이들은 운동을 하면 배도 고픈 몸의 피드백(feedback)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면서 먹는 것도 잘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령층의 경우는 어떨까요? 고령층은 먹지 않고 지치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영양이 우선되어야 운동 이후 지나친 피로감과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이 우선되어야 하고, 결과적으로는 근력을 사용하는 운동이 함께 동반되어야 감정적으로 편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끼니마다 밥과 빵 같은 통곡물류, 고기·생선·달걀·콩 등의 단백질, 나물류, 김치류와 같은 섬유질을 함께 섭취해야 뇌까지 포만신호를 보내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는 나이가 들면 식사량이 조금씩 줄어들기 마련인데, 끼니마다 고른 영양을 섭취해야 몸속 구석구석의 염증을 없애고 힘의 여유를 유지하게 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특히 여성은 매일 매일의 열량 섭취가 소비보다 적으면 우울감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운동을 많이 하거나, 식사의 질이 떨어져서 고른 영양 섭취를 못 하는 경우에는 열량이 부족하지 않게 식사하는 것이 감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모두가 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면 사회 구성원 각자의 체력창고 관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박민선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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