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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 |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면서 목과 입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것과 달리, 일상적으로도 평소에 입 안이 바싹 마르고 건조하며 열이 나기도 하고 혀가 아픈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갈증이 아니다. 이는 ‘자율신경실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에 해당한다.
자율신경은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돼 있다. 두 가지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어느 한 곳이 항진되거나 혹은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한다.
이는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혀가 마르고 갈라지는 듯한 혀통증, 혀가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거운 구강작열감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하더라도 구강 내 자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호전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러한 혀 관련한 증상 외에도 자율신경실조는 안구통증, 안구건조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이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그 원인을 심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심장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신에 혈액과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해 심장에 열이 쌓이면 문제가 발생한다. 쌓인 열은 심장과 연결된 장기인 혀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구강 내에도 열이 쌓여 구강건조, 입마름, 혀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심장의 기능을 바로잡아 과열된 심장의 기능을 안정시키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환자의 상황, 증상 등에 맞게 약물 처방을 통해 열을 내려주고, 심신이 조화로울 수 있게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도와줘야 한다.
원인 모를 혀 통증과 건조함, 열감이 있어 지속적으로 물을 마셔도 해소 되지 않는다면 심장의 과열 정도를 파악해 그 기능을 되돌려주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과열된 엔진에 냉각수를 부어 식혀주듯 심장도 그렇게 하여 열을 낮추면 기능을 되돌릴 수 있고, 그로 인한 구강작열감이나 혀통증 등의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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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한의학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다. 가톨릭의대 부설 성바오로한방병원 진료과장,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경혈학교실 연구원, 학술진흥청 중점과제 연구소 한방선임연구원, 사암침법 연구회 간사를 역임했다.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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