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테라피] 스트레스 해소법 4가지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오늘도 우리는 스트레스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인생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는데 어떤 날은 신이 나에게만 시련을 아낌없이 베푸는 것 같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한 방에 제압할 방법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긍정적으로 이겨내라!’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보고 살아라!’ ‘욕심을 비우고 내려놓아라!’ 다 좋은 말인 건 알지만 실천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이런 와중에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말이다. 불행이 그 사람만 비껴갔을까? 그럴 리는 없다. 분명 그 사람이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태도에 답이 있을 것이다.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스트레스에 치여 사는 사람도 있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도 많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아봤다.

스트레스 좀 안 받고 살고 싶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오죽하면 살아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는 말도 있다.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로 살지 못한다면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없애기라도 하고 싶다. 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경욱 교수는 “스트레스가 많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잠시 몸과 마음을 멈추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가벼운 산책, 운동, 따뜻한 샤워를 해서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걸 추천한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경욱 교수는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스스로 적용해 보고 본인에게 잘 맞는 것을 규칙적으로 실행하면 좋다.”고 조언한다.

다른 사람은 무엇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까? 4가지 스트레스 해소법을 소개한다.

스트레스 해소법 ① 얕은 관계 끊어내는 인맥 다이어트

한때는 ‘인맥 부자’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비슷한 의미로 ‘모임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제는 인맥 부자보다 인맥 다이어트가 대세다.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원하지 않지만 저절로 연결되는 사람이 많아졌다. 연결된 것을 계기로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다. 의미 없는 인사를 하고, 의미 없는 안부를 물으며, 관심 없는 사생활을 알게 된다. 이러한 얕은 인간관계가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보고 인맥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2020년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1409명을 대상으로 ‘인맥 다이어트’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남녀 중 87.1%는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인맥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인맥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어서(51.2%)’였다. ‘불필요한 인간관계가 많다고 생각돼서(46.5%)’와 ‘인간관계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경험을 해서(30.5%)’,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게 편하고 좋아서(23.2%)’ 등도 인맥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요 이유였다.

또 조사 대상 중 74.0%는 실제로 인맥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4.8%가 인맥 다이어트가 만족스러웠다는 답변을 했고, 43.1%는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불만족하거나 후회한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좋은 인간관계가 주는 행복은 무척 크다. 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크다. 일단 타인의 눈을 너무 의식한다. 사람을 대할 때는 갖은 관계를 모두 고려해서 행동한다. 오죽하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인간관계가 복잡한 나라라는 말도 있다.

인간관계로 지치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인맥 다이어트도 고려해 보자.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바로 나다. 나의 행복과 나의 에너지를 우선으로 두면 거리를 둬도 괜찮은 사람과 거리를 두면 안 되는 사람이 보인다. 선택과 집중이 늘 옳은 것은 아니지만 먼저 나부터 살고 볼 일이다.

스트레스 해소법 ② 자연의 소리에 빠진 사람들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 1,248만 회, 960만 회, 371만 회…. 인기 아이돌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영상의 조회 수가 아니다. 온 국민이 듣자마자 아는 소리, 바로 빗소리 동영상 조회 수다.

빗소리라고 해서 다 같은 빗소리가 아니다. 신나는 음악, 조용한 음악을 골라 듣듯, 많은 사람이 기분에 따라 빗소리를 골라 듣는다. 천둥 번개가 치는 한밤중에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아름다운 개울가에 내리는 빗소리, 한옥 마루에서 들리는 빗소리, 대나무 숲에 내리는 빗소리, 차 안에서 들리는 빗소리, 장독대에서 들리는 빗소리 등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빗소리처럼 조회 수가 폭발하는 자연의 소리로는 청보리밭 바람 소리, 계곡 물소리, 산새 소리, 파도 소리, 여름밤 풀벌레 소리, 호숫가 잔잔한 물소리, 모닥불 타는 소리 등이 있다.

스트레스 해소법 ③ 집돌이vs밖순이 MBTI별 스트레스 해소법

MBTI(성격유형 검사)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스트레스도 자신의 MBTI를 고려해서 풀고 있다.

MBTI의 유형 중에는 E와 I가 있다. E는 외향(Extraversion), I는 내향(Introversion)을 뜻하고 에너지의 방향을 나타낸다.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로 향하는 E유형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말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을 숨기기보다 드러내고 외부의 세계에 관심이 많다.

반편, 에너지의 방향이 내부로 향하는 I유형은 자기 내면에 주의를 집중한다. 생각이 많고 조용하고 내적 활동을 즐긴다.

요즘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E유형과 I유형을 고려한다. E형이 주로 선호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주로 밖에서 이뤄진다. 여럿이 함께 운동하기, 식사하고 술 마시기, 수다 떨기 등이다. 이와 반대로 I형은 침대에 누워 꼼짝 안 하기, 혼자 산책하기, 혼술하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해소법 ④ 걱정은 그만! 마음 챙김

마음 챙김을 실천하고 권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마음 챙김은 선불교, 서양의 명상 수행, 동양의 명상에서 발전했으며 걱정과 불안을 낮추는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마음 챙김은 지금 현재 드는 느낌과 감각을 의식하면서 의도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마음 챙김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거나 숨을 고를 필요가 없다. 자신의 감각이나 느낌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면 된다.

예를 들면 산책할 때도 마음 챙김을 할 수 있다. 산책을 하면서 지금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느끼고, 자신이 내딛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잔디 위에 이는 바람을 느끼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을 본다. 이 모든 과정이 마음 챙김이다. 현재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판단 없이 그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보고, 느끼고,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고 있는지 느끼면 된다.

완벽주의라서 스트레스 받는다면…이렇게!

경쟁 사회에서 완벽주의는 칭송받는다. 완벽하게 공부하고, 완벽하게 일하길 바란다. 하지만 열심히 살았는데 행복하지 못한 완벽주의자가 많다. 모든 것이 완벽하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긴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완벽주의자는 긴장도가 높은 편이고 작은 스트레스에도 취약하다.

완벽주의가 나쁜 건 아니다. 기질이기 때문에 바꾸기 어렵고 바꿀 필요도 없다. 완벽주의의 좋은 점은 살리고 지나친 부분만 줄이면 된다. 완벽주의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다면 세 가지를 기억하자.

첫째,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에너지를 덜 쓴다.

둘째,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도 큰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셋째, 산책, 명상, 목욕 등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려고 노력한다. *참고 : 〈건강 불안 극복 지침서〉 학지사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건강다이제스트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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